ravencrow님의 칼럼입니다

[의석군에의 유감]: 의석군에게 고함

ravencrow 0 2,948 2004.09.24 01:33
내가 강의석군 홈피에 들어간 것은 다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바로 종교적인 중립을 표방하는 까페가 기독교인들의 잡설에 놀아나고 있다는 말을 듣고서였습니다.

물론 이 기독교인들에 대한 문제는 이후에 거론 하겠습니다.

의석군에게 있어서는 지금까지의 행적을 돌아보며 세가지정도 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지금 여기서 하게 되는군요.

1. 당당하라..

의석군에 대해 많은 말과 비난들이 있었습니다. 정치가가 꿈이라더니 지금부터 정치꾼이다.. 학생답지 못하다..
물론 제가 전부를 다 알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저도 보는 눈이 있기 때문에 말하자면, 정치가가 꿈이라고 해서 거기서 비난받을 이유는 없습니다.

오히려 비난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이런 말을 해 주고 싶더군요... 그러면 이것이 과연 무엇의 문제인가?

당연히 제도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제도와 맞물린 여러 문제들이 상존해 있죠.. 
기본적으로 해결법은 제도적인 장치 안에서의 수정입니다. 그런데, 정치적인 방법을 제외한다면, 어떻게 그것이 입안되고 법제화 된다는 것인지 참으로 궁금하더군요.. 어짜피 별반 기대는 안 합니다. 원래 법하나 놓고 왈가왈부 싸움질하는 것이 울 나라 정치판이니, 악법도 법이라는 부분에 대한 문제는 여기에 적용이 되겠죠. 

또한 상대적으로 볼때,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누가 의석군을 도왔습니까? 시민단체요? -_-'

의석군의 입장은 상대적인 약자였고, 그에 따라 벌인 일련의 행각들은 마무리가 부실해서 그렇지 제 입장에서 보기엔 효율적이고 정당했습니다. 물론 기득권을 옹호하는 입장에서 보기엔 위협적일수도 있고 어쩌면 공격당할 빌미를 마련한 것일수도 있겠죠... 

의석군의 일련의 행동들에 대해 의석군 자신이 자신감을 좀더 가지고 일을 추진했다면, 당연히 저들의 비난 정도는 묵과해 버려야 쓸 것입니다. 의석군 자신이 신념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그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을 것이기 때문이죠. 약자에게는 약자의 수단이 있습니다. 강자들의 룰에 매여 있을 필요가 없는 것이 바로 전쟁터의 룰입니다.

그것이 정치적인 것이 되었든 말았든, 의석군의 꿈이 정치가이든 말든, 의석군이 현재에 최선을 다하고 그것에 대해 소신을 가지고 있었으며, 현실을 제대로 보고 있었다면 그것이 부끄러울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제가 막상 말하고 싶은 것은 의석군은 낭만적인 중세 기사들의 결투를 치르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자신에 대해 더 당당하고 거침이 없어야 했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 그렇지 못한것... 의석군이 부끄러워 해야 할 것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수단이 아닙니다. 자신의 나약함입니다.  

그리고 학생답지 못하다...-_-' 이 말에 신경쓸 필요도 없구요...

학생다움은 뭘 의미하는 것입니까? 아직 덜 컸다는 나이 먹은 사람들의 말에 부응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조건 수그리고 들어가고, 꼭 남들이 하라고 하는 대로만 하고 제한 당하기만 하는 것이 학생다운 것이 아닙니다. 학교라는 구속에 있어서 묶여야 하는 것이 꼭 학생다운 것이 아니고, 어리다는 이유 만으로 도마에 올라도 그저 울분을 삭여야 하는 것이 학생다운 것이 아닙니다. 

의석군은 학생입니다. 학생이기 때문에 학생의 문제를 제기하고 문제를 말할수 있습니다. 저들이 간과한 것은 학생들의 미래는 늙은이들이 정치판에 앉아서 좌지우지 해야 한다는 통설에 매인 나머지, 학생이라는 신분에 억압당한 우리의 청소년들에게도 입과 귀와 눈과 생각이 있다는 것을 항상 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에 대한 소신또한 확실 했다면 의석군이 머뭇거릴 이유가 없습니다. 결국 학생도 인간이기 때문이죠.

의석군은 깨끗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당하지 못했던 것이 아니라 자신감이 부족했기에 당당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어깨를 펴고 좀더 자신감을 가지기 바랍니다. 자신에게 당당하다면 일련의 문제들에 대해 절대로 부끄러워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물론 저도 한계는 인정합니다. 바로 의식의 한계죠.. 모든 인간이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의석군은 자신을 더 단련시키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그 의식의 한계라는 것 부터 과감하게 걷어 치워 버리기 바랍니다.


2. 대범하라.
 
이어지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아니기도 합니다.
의석군에게 두번째 말을 전해 주고 싶은것... 그것은 바로 의석군의 소심함입니다.

리더에게 있어서 그리고 대표자에게 있어서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는 것은 냉철한 판단력입니다. 다른 것이 절대 아닙니다. 지략은 참모가 짜고 행동은 병사들이 합니다. 지휘관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판단력일 것입니다. 의석군이 중립을 표방 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이의는 없습니다. 그런데, 의석군은 두가지 우를 범했습니다.

의석군은 물론 순수하게 제도적인 문제로 이 사안들을 이야기 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게 정공법이죠.
그런데, 상대가 그렇게 했는지가 문제가 되는 부분입니다. 의석군은 적을 몰랐던 것이라고 볼수 있겠죠... 제도나 혹은 그에 의해 발생하는 상황들은 인식해야 할 환경입니다. 그것은 바꾸면 되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그 룰과 좋지않은 환경들을 바꾸는 것을 다 찬성하지는 않습니다. 그것을 또한 지키려 하는 사람들이 있죠. 이들은 당연히 의석군에 대해 공격적인 입장이 될 것입니다. 의석군은 그것을 간과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사람에게는 위치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적대적인 입장에 선 사람들이 과연 의석군에게 하는 말을 어느정도 믿고 받아 들여야 하는가.. 이 부분에 있어서 의석군이 범한 우는 바로 판단착오겠죠... 냉정해야 할 때 냉정할수 없는 그것은 결정적으로 판단을 흐리게 합니다. 거부해야 할 것을 확실히 거부해야 함에도 의석군은 우유부단 했었다는 것이 문제겠죠.

두번째의 판단착오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또한, 의석군 자신이 무시해야 옳은 것과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판단이 흐려졌다는 부분입니다. 위에 올렸듯이 당당했다면 당연히 의석군은 냉정하게 판단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렇지 못했습니다.

의석군은 리더입니다. 이제는 그냥 어린애도 아니고, 굳이 평범한 사람도 아닙니다. 의석군 스스로의 의지로 선택을 하고 길을 정했으며, 따르는 사람, 지지하는 사람들을 생각해야 하는 리더이자 대표자이죠...

사람에게 있어서는 누구나 그 입장과 생각이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을 볼때, 리더라는 입장이 된 의석군에 가장 필요한 덕목이 대범함일 것인데, 의석군은 그 점들에 대해서는 그다지 모범이 되는 사례는 보이지는 못한 듯 보입니다. 

저들은 항상 단체 행동을 하면서 기득권을 이용해 다른 것에 대한 입막음이라는 것을 밥먹듯이 해 왔습니다. 자신들에게 떨어지는 이의는 박해요, 남에게 자신들이 가하는 위해는 정화라 미화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의석군은 말 그대로 날강도에 철부지일 뿐, 어떤 의미도 아닐 것입니다. 

의석군은 이제 더 이상 우유부단할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자신의 판단에 있어서 확고하다고 생각이 되면 그것을 무시하고 반격할수 있는 지혜와 용기도 또한 필요한 덕목입니다. 

의석군이 강해져야 할 이유는 이제 의석군 자신 뿐만이 아니라 의석군을 믿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있습니다. 그것을 바로 인식하는 것이야말로, 의석군이 얻고 싶었던 자기 단련을 위한 초석이 될 것입니다. 


3. 나는 죽은 영웅보다 살아 있는 전사를 원합니다. 


병들고 나약해져 싸울수 없는 사람보다 건강히 싸울수 있는 사람을 더 원합니다. 

나는 의석군이 자신을 위한 단련이라는 부분을 주장하며 단식을 진행한다 했을때, 그것을 지지했습니다. 

고통이라는 것은 사람을 제련하는 가장 좋은 도구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몸소 체험해 본 바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는 의석군에게 쓰러지고 죽음으로 가까이 가라는 말을 한 적은 없습니다. 

이것이 의석군에게 하고 싶은 마지막 세번째의 말입니다. 

나는 열사 강의석은 싫습니다. 건강에 신경쓰시기 바랍니다.




아직 싸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 시작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의석군 역시 판단의 우를 범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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