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타니즘에의 유감] 그 무엇을 위한 파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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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vencrow님의 칼럼입니다

[사타니즘에의 유감] 그 무엇을 위한 파괴인가?

ravencrow 0 3,692 2004.09.14 02:12
2. 기독교=기존의 사상을 파괴하라... 그 무엇을 위해?

사타닉이라는 사조는 비단 종교 운동에서만 벌어진 것이 아닙니다.
영화와 예술이라는 것들에 의해서도 이 사조는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사타닉사조의 영화와 다른 예술들은 기존 예술계에 있어서는 충격이었습니다. 기존의 예술이라는 것이 통념적인 부분에 젖어서 한계를 인식하고 항상 그 안에 머물러 있었다면, 그런 통념들을 부수는 것을 주적인 관점으로 한 것이 바로 이런 부분들에 한합니다.

일례로 공포영화나 음악이 그렇습니다. 고어적인 감각을 가진 사타닉 사조의 감독들이나, 혹은 뮤지션들에 의해 많은 것이 바뀌어 갔죠...

대개 기독교인들의 보수적인 관념과 정면으로 대치되는 이 끔찍한 부분들... 이것이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이 되지만, 그것은 절대 아닙니다.

극단, 즉 익스트림이라는 것은 언제나 존재 합니다. 항상 밝은 그림만 보고 밝은 음악만 들을수는 없을 것입니다. 질려 버리니까요... 그러나 과격함이라는 것 역시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 한계들을 부수는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이런 음악과 영화 들이었습니다.

오늘날, 영화의 표현들이나 혹은 음악적인 사운드의 강도등은 이전과 비교했을때, 대단히 실사적입니다. 이것은 단지 기계에 의한 것만은 아닙니다.

이전의 경우, 어두운 분위기를 나타내려거나 혹은 극단적인 분위기를 표현하는데 있어서는 제한이라는 부분이 따랐습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 제한성을 없애고 통념을 무시하며 움직인것이 바로 이런 소수의 언더그라운드의 예술가들이었죠...

간단히 말해, 헤비메탈이라는 음악이 악기의 발전에 미친 영향에 대해 좋은 논평이 있습니다만, 만일 메탈음악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기기의 발전은 올래야 올수가 없었다...
메탈이라는 음악 자체는 왜곡되고 큰 용량의 볼륨을 차지하는 음악입니다. 당연히 잡음도 많이 뜨고 왜곡이 심한 만큼, 기기 자체는 다르게 고안이 되어야 했습니다. 만일, 이런 음악들이 없었다면, 아마 앰프나 다른 기기들은 196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었겠죠...

또한, 표현의 다양화... 기껏해야 남녀간의 사랑이나 다룰법한 음악들은 다양한 표현적 기재를 얻게 됩니다. 통념이 넓어 지면서 그 통념의 안에서의 표현이라는 것이 그만큼 자유로워 졌던 것이죠... 또한 은유적으로 표현이 되던 것들이 직설적으로 표현 가능해 지는 인식들이 형성이 되면서 훨씬 더 다채로운 발전이 이뤄 졌습니다.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것은 극단에서 부터 그 통념의 한계가 깨어집니다. 성적/죽음에 대한 표현들에 대해 이전의 영화들에 비해 현대의 영화들은 그만큼 사실적으로 강렬한 표현이 가능합니다.

이런 분위기를 끌어 나가던 음악인들이나 영화인들은 상징적인 의미에서 사탄을 많이 차용을 했습니다. 골빈 반항아 이미지 외에도 이런 사조는 기존에 대한 거부감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훌륭한 표현의 기재로 작용이 되었습니다. 직접 본인들이 사타니스트들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이는 문화적인 코드로서 특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 했습니다.

기존의 보수적인 관념인 기독교적인 인종주의나 통례적인 보편성을 무시하고 한계에 도전하는 사람들의 이미지로써 기존의 기독교가 의미하는 적이었던 사탄의 이미지와 사탄에 대한 재해석은 상당히 의미있는 것이었죠.. 물론 이것은 극단성을 전제로 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즉, '너희들의 기준은 나에게 있어서는 냉소가 나오는 시시한 것일 뿐이고, 너희들이 나를 인정하지 않는 이상, 나는 너희들이 저주해 마지않는 사탄일수 밖에 없다'는 어찌보면 통렬하고 냉소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들이었죠..

물론 이중에는 사타닉 자체를 상당히 냉소적인 입장으로 받아들인 사람들도 있었으나, 특히나 90년대 초반 이후에 익스트림 메탈씬의 부상이 한창일때, 이 분위기들은 기독교가 반대하던 것들의 논리로 기독교를 파괴하는 사조로 번져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트랜드정도가 되었지만, 이때는 당시 유행하던 여러가지 사조들과 복합해서 교회에 대한 방화나 테러로 이어지기도 했었습니다. 특히나 세기말의 위력과 맞물리면서 이런 익스트림 메탈이나 혹은 영화등 각계 예술에 있어서 이런 파격적인 부분들은 점점 늘어만 가게 되었죠..

물론 지금은 다소 고정화 되어 가는 트렌드로 자리잡아서, 이제는 사타니즘 음악이 뭐 어쩌고 하는 것이 상당히 진부한 일이며, 누구 감독이 사타니스트였더라.. 이런 이야기도 고루한 부분입니다.

이 부분들에 대해 유감은 다소 많습니다. 먼저 표현적 기재에서 사탄을 상징적인 이미지로 불러 들인 것은 좋았으나, 문제는 이것이 너무 많은 오해와 루머, 그리고 신비감만을 조장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기독교와 짜증스러운 논쟁도 오히려 그것을 즐기는 듯 계속해서 같은 화두를 반복 시키는 쪽으로 진행이 되었다는 것이죠.

두번째는 종교적인 부분에 있어서 이것들은 마치 기독교 영화가 기독교인들에 의해 흥행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를 보였다는 부분입니다. 즉, 기존의 기독교와 마찬가지의 방법...

또한 기독교적인 억압에 의한 반대급부만 이용하는데 상당히 급급했던 부분은 역시 공통적으로 지적받을 부분입니다.

사타니즘이라는 사조에 대해서 저는 별반 큰 유감은 없습니다만, 사소한 유감들은 많이 남습니다. 과연 그런 방법들만이 전체적으로 볼때 가장 베스트에 해당하는 방법이었을까.. 바로 방법론적인 부분들에 기인하는 유감들입니다. 물론 표현의 요소를 늘리고 또한 여러가지로 다양한 표현의 한계를 극복했던 이러한 노력들이 없었다면, 물론 지금의 음악적/예술적 표현이라는 것은 결코 성립이 될수 없었을 것입니다.

흐름에 부합하는 방법을 선택할때, 반면적인 부분의 반항이라는 면만을 너무 중요시 한다면 그것은 결국 '한때의 반항'으로 남을 것이기 때문에 제가 유감을 표할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반대급부와, 그것에 대한 대안....

역시도 한번 더 밝히지만, 저는 사타니스트가 아닙니다. 물론 행동의 궤는 같이 할지 모르나 제가 대안으로 선택한 것은 사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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