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강도

mol.gif ar.gif


몰러님의 칼럼입니다.

종교와 강도

몰러 0 2,543 2005.06.17 20:50

종교와 강도


어떤 강도들이 있었다.
이들은 범행을 하기 전에 미리 서로 분배하는 방법에 대하여 약정을 해 두었다.
그들은 은행을 터는데 성공했고, 안전한 곳으로 도피했다.
그런데, 털어온 것은 현금만이 아니었다. 보석, 금덩이, 화려한 악세사리 등등... 가치를 따지기가 너무 어려웠다.
또 다른 문제는 각자의 역할 분담, 즉 운전, 망보기, 직접 침입, 경보장치 해제 등에 대하여 프리미엄을 주장한 것이다.
이제 골치 아파졌다. 어떻게 분배를 할 것이냐..... 강도들은 입씨름을 하다가 결국 감정이 북받혀서 서로 총격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강도 셋이 죽고, 끌고 온 인질도 총을 맞았다.
살아 남은 강도 둘은 그만 싸우자고 했다. 둘다 심한 부상을 입었지만 죽을 정도는 아니었다.
이 두 강도는 아직도 서로 총을 겨누며 자기가 주장하는 분배방법이 옳다고 우기고 있다.
본질적으로 강도가 옳지 않은 짓인데도 불구하고 강도 짓에 대한 비판은 없다. 상대가 제기하는 분배방법에 대한 비판만 있다.
하지만 이제는 서로 쏘지 못한다. 둘은 서로를 해칠 능력이 부족하거나, 견제를 당하고 있으므로....

여기서 죽은 강도들은 누구며, 죽은 인질은 누구며, 살아남아서 으르렁 거리는 강도는 각각 누구인가?

Author

Lv.1 지발돈쫌  프렌드
0 (0%)

등록된 서명이 없습니다.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73 [리바이벌] 개독과의 Q & A (by ...음... 제가 아니구요. 알 만한 사람은 알겠죠. ㅋㅋㅋ) 몰러 2005.06.20 2756
272 수 없이 했던 말이지만... 몰러 2005.06.20 2753
271 신약의 야훼도 잔인하거나 아님 멍청한게야. 몰러 2005.06.20 2752
270 영혼과 원죄의 모순점 몰러 2005.06.20 2750
269 아직도 우리는 아담과 하와가 저지른 원죄를 안고 있습니다. 몰러 2005.06.17 2745
268 세계에서 가장 큰 두 이단 몰러 2005.06.20 2745
267 진화론의 태동 몰러 2005.06.20 2736
266 로텐마이어 수녀와의 대화 몰러 2005.06.20 2730
265 남자들 거시기처럼 대물강박증에 걸린 교회들... 몰러 2005.06.20 2728
264 [패러디] 개독은 사오정 같은 넘들이여(좀 옛날 꺼) 몰러 2005.06.20 2724
263 목사님... 개독끼리만 결혼해야 한다구요? 몰러 2005.06.20 2719
262 기독교 아니라도 중세는 어지러웠을 것이라고? 몰러 2005.06.20 2713
261 안사모에서 주영이의 삽질 몰러 2005.06.20 2713
260 현충원을 다녀와서... 몰러 2005.06.20 2708
259 십자가(보혈)의 의미와 역사적 관점에서의 고찰 몰러 2005.06.20 2707
258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충돌을 제대로 보자. 몰러 2005.06.20 2707
257 성경말씀을 생까는 광고 몰러 2005.06.20 2707
256 술에 대한 새로운 정의 몰러 2005.06.20 2703
255 지니도사님과 bluesky님께 몰러 2005.06.20 2702
254 아주 웃기는 교회의 경건.엄숙주의 몰러 2005.06.20 2701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80 명
  • 오늘 방문자 1,447 명
  • 어제 방문자 6,930 명
  • 최대 방문자 7,815 명
  • 전체 방문자 1,715,717 명
  • 전체 게시물 14,416 개
  • 전체 댓글수 38,044 개
  • 전체 회원수 1,668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