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강도

mol.gif ar.gif


몰러님의 칼럼입니다.

종교와 강도

몰러 0 2,536 2005.06.17 20:50

종교와 강도


어떤 강도들이 있었다.
이들은 범행을 하기 전에 미리 서로 분배하는 방법에 대하여 약정을 해 두었다.
그들은 은행을 터는데 성공했고, 안전한 곳으로 도피했다.
그런데, 털어온 것은 현금만이 아니었다. 보석, 금덩이, 화려한 악세사리 등등... 가치를 따지기가 너무 어려웠다.
또 다른 문제는 각자의 역할 분담, 즉 운전, 망보기, 직접 침입, 경보장치 해제 등에 대하여 프리미엄을 주장한 것이다.
이제 골치 아파졌다. 어떻게 분배를 할 것이냐..... 강도들은 입씨름을 하다가 결국 감정이 북받혀서 서로 총격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강도 셋이 죽고, 끌고 온 인질도 총을 맞았다.
살아 남은 강도 둘은 그만 싸우자고 했다. 둘다 심한 부상을 입었지만 죽을 정도는 아니었다.
이 두 강도는 아직도 서로 총을 겨누며 자기가 주장하는 분배방법이 옳다고 우기고 있다.
본질적으로 강도가 옳지 않은 짓인데도 불구하고 강도 짓에 대한 비판은 없다. 상대가 제기하는 분배방법에 대한 비판만 있다.
하지만 이제는 서로 쏘지 못한다. 둘은 서로를 해칠 능력이 부족하거나, 견제를 당하고 있으므로....

여기서 죽은 강도들은 누구며, 죽은 인질은 누구며, 살아남아서 으르렁 거리는 강도는 각각 누구인가?

Author

Lv.1 지발돈쫌  프렌드
0 (0%)

등록된 서명이 없습니다.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93 왜 고통을 주실까요? 몰러 2005.06.20 2834
292 답이 될려나? 몰러 2005.06.17 2832
291 아래 두 똘팍(개독이 무뇌아적인 행동을 보일때 쓰는 공식호칭으로 정합시다) 봐라 몰러 2005.06.20 2832
290 원죄는 없습니다. 몰러 2005.06.17 2831
289 신학자와 철학자(삽질한 글) 몰러 2005.06.17 2828
288 파스칼의 내기 분석(신학적이 아닌 논리적) 몰러 2005.06.17 2814
287 도공이 마음에 안 드는 도자기를 부수는 이유를 생각하라고? 몰러 2005.06.20 2808
286 쇼펜하우어와 키에르케고르 몰러 2005.06.20 2783
285 사이비 종교란... 몰러 2005.06.17 2782
284 제 친구 트랜스젠더는 아직 교회에... 몰러 2005.06.20 2779
283 기독교의 해악을 모른다면... 몰러 2005.06.20 2779
282 니글거림을 무릅쓰고 개독 칼럼/간증 디비기(5) 몰러 2005.06.20 2775
281 그러지 마세요. 정말 찢을지 모릅니다 몰러 2005.06.17 2771
280 실용주의... 미국이 기독교국가라고 헛소리 하는 넘들에게 몰러 2005.06.20 2767
279 이명신에게 항복하다(헤겔철학 요약) 몰러 2005.06.20 2765
278 모쉐이가 지 글을 지가 지울게 뻔하기 땜시... 몰러 2005.06.20 2764
277 개역한글판 성서를 태워버리자. 몰러 2005.06.17 2762
276 김규현 목사님께 몰러 2005.06.20 2759
275 성경에서 봐줄만한 것도 있습니다. 몰러 2005.06.17 2757
274 성경보다 더 앞서가는 책은 없다... 웃겨서~~` 몰러 2005.06.17 2754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127 명
  • 오늘 방문자 6,354 명
  • 어제 방문자 5,573 명
  • 최대 방문자 6,354 명
  • 전체 방문자 1,645,755 명
  • 전체 게시물 14,417 개
  • 전체 댓글수 38,042 개
  • 전체 회원수 1,668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