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강도

mol.gif ar.gif


몰러님의 칼럼입니다.

종교와 강도

몰러 0 2,516 2005.06.17 20:50

종교와 강도


어떤 강도들이 있었다.
이들은 범행을 하기 전에 미리 서로 분배하는 방법에 대하여 약정을 해 두었다.
그들은 은행을 터는데 성공했고, 안전한 곳으로 도피했다.
그런데, 털어온 것은 현금만이 아니었다. 보석, 금덩이, 화려한 악세사리 등등... 가치를 따지기가 너무 어려웠다.
또 다른 문제는 각자의 역할 분담, 즉 운전, 망보기, 직접 침입, 경보장치 해제 등에 대하여 프리미엄을 주장한 것이다.
이제 골치 아파졌다. 어떻게 분배를 할 것이냐..... 강도들은 입씨름을 하다가 결국 감정이 북받혀서 서로 총격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강도 셋이 죽고, 끌고 온 인질도 총을 맞았다.
살아 남은 강도 둘은 그만 싸우자고 했다. 둘다 심한 부상을 입었지만 죽을 정도는 아니었다.
이 두 강도는 아직도 서로 총을 겨누며 자기가 주장하는 분배방법이 옳다고 우기고 있다.
본질적으로 강도가 옳지 않은 짓인데도 불구하고 강도 짓에 대한 비판은 없다. 상대가 제기하는 분배방법에 대한 비판만 있다.
하지만 이제는 서로 쏘지 못한다. 둘은 서로를 해칠 능력이 부족하거나, 견제를 당하고 있으므로....

여기서 죽은 강도들은 누구며, 죽은 인질은 누구며, 살아남아서 으르렁 거리는 강도는 각각 누구인가?

Author

Lv.1 지발돈쫌  프렌드
0 (0%)

등록된 서명이 없습니다.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93 삼위일체? 삼위일체?? 삼위일체???? 삼위일체???????? 몰러 2005.06.17 2337
92 기독교가 이단을 정죄할 자격이 있나?(새롬이 싫어하는 긴 글이당) 몰러 2005.06.17 2191
91 동강의 단상 몰러 2005.06.17 2337
90 님도 성경을 다 읽어보지 않으셨군요. 몰러 2005.06.17 2501
89 Re: [기사]창조의 신비(꾸민일보)...드디어 시작했군요.... 몰러 2005.06.17 2277
88 나그네와 우물 몰러 2005.06.17 2214
87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 더 큰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 몰러 2005.06.17 2505
86 위클리프에 대하여 자세히 몰러 2005.06.17 2274
85 자신 없으면 찌그러져 있을 것이지... 몰러 2005.06.17 2159
84 하나님께 아쉬운 점 몰러 2005.06.17 2190
83 KJV의 유래를 h가 답을 못하는 이유 몰러 2005.06.17 2295
열람중 종교와 강도 몰러 2005.06.17 2517
81 슈바이처에 대한 인식 몰러 2005.06.17 2449
80 새롬에게 냈던 숙제... 아직 레포트 제출 안하는 학생에게 몰러 2005.06.17 2405
79 질문이 있어서... 몰러 2005.06.17 2200
78 새롬이 숙제를 안하길레 대신... "데블스 애드버킷" 몰러 2005.06.17 2114
77 새롬을 보면 생각나는 사람... 모순덩이 쟝 자끄 루소 몰러 2005.06.17 2492
76 겨울님의 글은 효과 만점... 죄송합니다. 악용한 듯 해서요. 몰러 2005.06.17 2400
75 대학때 논리학 강의 노트를 창고에서... 에휴 먼지야 ~ 몰러 2005.06.17 2459
74 Re: 한가지 사실들...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보인다. 몰러 2005.06.17 2519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144 명
  • 오늘 방문자 4,798 명
  • 어제 방문자 4,610 명
  • 최대 방문자 5,411 명
  • 전체 방문자 1,563,862 명
  • 전체 게시물 14,417 개
  • 전체 댓글수 38,042 개
  • 전체 회원수 1,668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