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러님의 칼럼입니다.

각자의 선택이라고???

몰러 0 2,608 2006.07.11 03:20
 
인간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감각을 믿고 싶어한다.
이에 따라 신의 섭리나 신의 사랑을 왜 믿어야 하느냐는 질문이 있을 수 있겠다.
그런데 이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답은
"신은 인간의 자유의지를 파괴하는 계획은 하지 않는다"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경전이든 말씀이든 예정이든 간에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하는 것은
전적으로 각자의 선택일 뿐이라고 강변한다.

그렇다면 이상하다.
 
신의 진정한 메시지 따위는 아예 없다는 말이 되지 않나?
신의 진정한 의도를 오해하든 이해하든 사람 맘이라고?

이런 무책임한 입장이 오해를 방치하고 오해를 양산하는 원인이 된 것이 아닌가?

결국 자유주의/진보주의를 자칭하는 기독교인도
"객관적인 증거에 입각한 신앙이 증거없는 신앙보다 열등하다"는
근본주의자들의 입장보다 나은 것이 조금도 없어 보인다.


신의 삑싸리를 옹호하기 위해 참 애 많이 쓴다.
읽는 사람의 맘이라니...

이들은 오해의 결과에 대해 정말 아무런 두려움도 갖지 않은 사람이나 할 말을 하고 있다.
우리는 오해들이 서로 대립하는 과정에서 생긴 참혹함을 너무나 많이 보아오지 않았나?
신의 이름으로 자행된 만행들, 축복의 향연과 열정적 선동에 고무된 학살들은 뭔가?
도대체 얼마나 더 많은 협잡 속에서 독단적 열정에 가득한 부조리를 눈감아 주어야 하는가?

신에게 진정한 메시지를 요구하고, 엉뚱한 해석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를 요구하는 것이
그렇게 지나친 요구사항인가?
 
 
 
인간의 자유의지를 운운하면서 신의 절대성을 주장하는 자들의 말을 듣노라면
그들의 입에 썩은 생선을 쑤셔넣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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