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지니도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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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러님의 칼럼입니다.

Re: 지니도사님..

몰러 0 1,498 2005.06.20 16:31

Re: 지니도사님..     
  
 
 
작성일: 2002/03/24
수정일: 2002/03/25
작성자: 몰러
  
 
지니도사님... 여기는 내공시험의 장이 아닌데요? ^^

넝담이구요.

출장 다녀온 사이에 예수사냥님이 제 글을 리바이벌 하셨네요. 지니도사님의 글을 읽고 웃음이 나오네요(죄송, 하지만 비웃음이 아니고 그냥 웃음입니다.)

지니도사님. 주제는 정확하게 파악하셨지만 제 의도는 잘못 짚으신 듯 하군요. 물론 제가 의도를 명확하게 하지 않았으니 그냥 안티로서 성경의 가치를 깨려는 것으로 오해하실 법도 합니다만... 지니도사님 같은 분들에게 보내는 글은 제가 따로 표시를 하니 오해마시구요.

“누구의 하나님인가”라는 글은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축자영감설, 성경무오설에 젖어 있는 “덜 떨어진” 사고능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자신의 신앙을 한번 제고해 보라고 쓴 것입니다. 물론 제 글을 읽고 미숙한 신앙인들이 기독교를 차버리면 좋겠다는 “간악한” 의도는 백그라운드로 깔았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만...

이제 한가지 우리가 동의해야 할 것, 분명히 해 두어야 할 것이 있네요. 성경에 대한 비평과 그 결과물을 저나 지니도사님이나 비슷한 형태로 갖고 있다는 것이죠. 다만 해석에 있어서 어쩔 수 없는 입장차이로 인해 다르게 받아들인다는 점은 변함이 없구요. 서로가 그 차이점을 인정하지 않으면 대화는 단절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전에 도사님이 “이러이러한 사항에 대해서는 안티들보다 앞서 내가 먼저 기를 쓰고 막겠다”고 하신 류의 내용을 제가 다룰 때, 님은 침묵하시거나 동조(약간의 수정과 보충도 포함하여)해 주셔야 한다는 겁니다.

이제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본격적으로 해보죠.

ㅇ 각 복음서의 가치에 대하여
예수가 이방전도를 장려하지 않고 오히려 억제했었다는 취지로 제가 마태복음에서만 인용했습니다. 님은 제가 유대인을 위한 마태복음에 나오는 내용만을 인용하고 다른 복음, 특히 요한복음을 무시하는 것 같다고 느끼신 것 같은데...

마태복음이 유대인을 위해 쓰여지고 편집/가필/삭제 되었는지, 아니면 편집하다 보니 결국 유대인을 위한 복음서가 된 것인지는 아무도 정의할 수 없습니다. 물론 저는 전자에 동의합니다만... 제가 4복음서에 대해 가지는 관점은 일단은 “구역질나는” 의도의 결과물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련의 조작들이 신앙의 발로였다는 점, 즉 단순하게 사기치려는 의도만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합니다. 또 성경을 비평하려면 “구역질”을 참아야 하고, 덤덤하게 관찰자적 시점에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저의 책장에 3, 4가지의 성경을 비치해 두고 틈틈이 읽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요한복음이 가장 사실에 근접하였고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주는 문서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공관복음보다 더 많은 정보를 우리에게 제공해 줍니다. 물론 4복음서 중에서 요한복음서를 가장 높게 보는 이유나 기준에 있어서는 지니도사님과 차이가 있을 수도 있겠죠... 한편, 마태복음이 무조건 엉터리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제일 역겹기는 하지만... 마태(물론 예수제자 마태는 아니죠)가 구약을 어거지로 변용하여 예수의 예정된 메시아임을 증거한 것조차 지니도사님 말씀대로 유대인을 기독화하기 위한 의도의 “조작”이라 생각하며, 싫다는 사람에게 강요만 않는다면 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유대인들은 똑똑하고 자존심과 자만심(지들 좋은 표현으로는 선민의식이라고 하죠)이 쎄기 때문에 먹혀들 턱이 없습니다만...

하지만 성경문구를 증거랍시고 뎀비는 석두들에게는 저도 어쩔 수 없이 그들의 신학적 논증의 기반인 성경 자체를 비판하거나, 석두들과 똑같이 성경을 증거로 반박(다른 해석, 어거지까지 써 가면서)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각 문서와 그 속에 포함된 경구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왔다리갔다리하는 결과가 발생한 겁니다. 이 점을 고려하셨다면 저의 삽질에 대해 님은 침묵하셔야 합니다. 아니 오히려 제가 나서기 전에 님이 석두들에게 올바른 의미를 내서 바로잡아 주셔야죠.

ㅇ 하나님과 유대민족간의 계약관계 해석에 대하여

구약이건 신약이건 간에, 그리고 대상이 유대인 만이든 만민이든 간에 성경은 어떤 의도에 따라 집필/편집된 것이란 것은 지니도사님이나 저나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성경을 믿을 수 없는 문서이고 필사의 짜집기의 소산이라고 하고 지니도사님은 신앙고백의 발로이며 적응이라고 하시겠죠.
문제는 성경이 일점일획도 무오하다고 가르치는 성직자들과 그렇게 배우고 또 주장하는 신자들입니다. 님의 고백과는 달리 이사야서나 다니엘서가 다가올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며, 요한계시록의 전연이라고 우기는 꼴통들 말입니다. 여기에 안티들이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여러 증거와 분석결과를 앞세워 바이블이 짜가이며 짝퉁이라고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반응이 아닐까요? 일례를 들었지만 각 복음서의 마지막 부분이 훨씬 나중에 첨가된 것이라는 확고한(믿음의 형제인 신학자들도 그렇게 인정했다는 의미로서의 확고함) 증거를 내세워 이방전도를 무효화하는 것이 마땅한 대응 아니겠습니까?

또 이러한 대응에 대해 기독교인들은 방어논리에만 급급하다 보니 어떤 결과가 나왔습니까? 한민족이 유대지파라고 우기며 코미디를 연출하는 말보회나 순뽁음을 비롯한 꼴통들이 등장하는 것이죠.

유대인만의 하나님이란 저의 주장은 물론 성경의 다른 부분에서 보았을 때 꼭 그렇게만 말할 수 없는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것은 취하고 나쁜 것은 버리면 될 터이지만 성경에서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 문제이며, 기독교인들은 유리한 것만 취하려 한다는 점이 문제죠. 예를 들어 “비스무리”(호이란 넘 같음)가 제기한 사도신경과 누가복음 내용이 그렇습니다. “아직 제자들에게 능력을 입히지 않았고, 예루살렘에서 대기하라고 했다는 주장”을 언 넘이든 올릴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이미 예전에 제가 박살 냈던 것입니다. 요한복음을 보면 예수가 제자들에게 성령을 주고 누구의 죄든지 사해주라고 했습니다. 물론 즉각 시행하라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구요. 제자들이 아직 무자격자라고 한 누가복음서와 차이가 있죠. 어느 것이 맞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왜 서로 틀리냐는 문제가 중요합니다. 좋은 것과 유리한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자기한테 유리한 것만 취해온 2000년간의 기독교 역사는 안티들로 하여금 성경 자체를 부정하게 만듭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비유이긴 하지만 그래도 지니도사님 같은 분들에게 해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성경은 광산에서 캐낸 정제되지 않은 원석과 같은 것이다. 그것을 어떻게 다듬느냐에 따라 보석이 되기도 하고 공업용 경석이 되기도 하고, 그냥 쓸모없는 먼지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보석이 되었든 경석이 되었든 그것이 필요치 않은 사람이 더 많다. 제대로 된 제공사가 다듬고, 엄격한 품질관리로 보석을 창출하기 바란다. 그냥 돌멩이보다 못한 싸구려로 만들어 놓고 그걸 보석이라고 우기면서 우리더러 무조건 사야 한다고 우기지 말라.”

ㅇ 바울파와 베드로파간의 갈등관계는 성서비평 방법에 따라 약간씩 다르게 해석됩니다. 하지만 역사적 분석, 철학/심리학적 분석의 결과는 분명하게 갈등관계(생각보다 심각한)임이 분명합니다. 무수한 편집에도 불구하고 그 갈등관계는 감춰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 갈등관계를 이방전도 여부의 문제에 비중을 두긴 했습니다만, 주도권(세속적인 주도권만이 아니겠죠)의 문제가 더 크다고 하겠습니다. 그 외에도 다른 문제가 있구요.

 

아무리 신실한 목사들도 현실적 문제(주로 돈과 관련되죠. 치부하는 행위는 무조건 금해야할 사항이고, 교회운영을 위한 최소한의 자금으로 한정해 드리죠)에 봉착하면 성도(물주)들의 이탈을 막아야 하고, 그래서 눈먼 신앙을 심어주는 것이 현재의 기독교입니다. 종교 다원주의에 대한 거부감 표출은 기독교 시스템에서는 당연한 반응이겠죠. 그리고 이른바 대형교회로 분류되는 곳의 당회장들은 제가 봤을 때 대부분 삯꾼목사들이며 대단한 마케팅맨입니다. 지니도사님은 나중에 현실적 문제에 부딪히면 어떻게 처신하실지... 분명 쉬운 일은 아니죠.

또 다른 부탁을 하나 하죠.
존경받는 교수님에서 제가 보기에 이주일보다 더 웃기는 코미디언으로 전락한 김동길 교수가 추천한 책 “기독교 죄악사”를 예로 들겠습니다. 감리교의 노목사가 처음 책을 냈을 때, 안티들은 일종의 고해성사로 간주하여 기독교인들에게 일독하라고 권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는 안티들에게조차 그 책이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의심 받고 있습니다. 장로교회에서 반발이 심했던 책입니다. 칼벵을 씹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가톨릭을 씹은 부분에 대해서는 몇가지 분명한 오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로파 패거리들이 침묵한다는 겁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자신이 소속된 감리교의 범죄는 하나도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광고나 책의 겉표지에 분명하게 인쇄된 신사참배, 권력에 영합한 과거사 등이 막상 내용을 읽어보면 나오지 않습니다.
늙으나 젊으나 개독들은 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오게 만든 에피소드입니다. 저도 처음엔 근본주의로 치면 둘째 가는 것도 서러운 감리교 목사가 웬 일로 이런 책을 냈을까 싶었는데, 역쉬 감리교는 할 수 없다는 것만 확인했습니다. 분명히 책의 취지는 기독교의 과거 죄악을 반성하고, 올바른 신앙과 종교관을 갖자는 것이었는데, 스스로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아직은 의심만으로 한정하고 증보판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벌써 1년 반이 넘었네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목사가 되신 후에 이런 야비하고 얍삽한 짓거리를 하지 말아달라는 겁니다.


목회자들은 마태복음 23장에 자신이 해당하지 않는지 끊임 없이 자신을 성찰하고 반성하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소경이 양떼들을 절벽으로 인도하듯 모두 지옥에 떨어질테죠. 소경으로부터 감독의 자격을 박탈하고 양떼를 보호할 의무는 다른 목자들에게 있습니다. 길 가던 사람은 참견(안티)할 수도 있고, 무관심할 수도 있습니다. 참견 말라고 하지도 말고, 반대로 무관심하다고 섭섭해 하지도 마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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