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이 병고침을 받아서 뭐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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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러님의 칼럼입니다.

가축이 병고침을 받아서 뭐하겠니?

몰러 0 1,553 2005.06.20 15:44
가축이 병고침을 받아서 뭐하겠니?    
  
 
 
작성일: 2002/01/24
작성자: 몰러




“치유 은사”는 기독교만의 기적이 아니며, 또한 샤머니즘이다.

한국의 기독교(앞으로 별도 표시가 없는 한 개신교를 뜻한다. 개신교인들이 하도 바락바락 우겨대는데다가 요즘 들어 가톨릭교도들도 개신교인 때문에 도매금으로 비판받는 것이 싫고, 또한 차별화 차원에서 기독교라는 명칭을 꺼리기 때문이다. 헐~ 크리스트의 한자어일 뿐인데...)는 다른 나라의 기독교와 유별난 점이 하나 있다. 바로 유례없는 급성장이다.

수많은 신앙간증, 그 중에서도 특히 불치병 치유는 기독교에 있어서 아주 “훌륭한” 전도수단이 된다. 직접적인 치유경험은 별로 많지 않지만 간접적인 경험(간증, 치유부흥회 등)으로 기독교를 믿게 되거나 믿음을 공고히 하는 사례는 부지기수이다. 하기야 죽음의 그림자가 코앞에 닥친 사람들이 병고침을 받거나 주변인들이 이를 목격했을 경우 그 신을 믿고 따르게 되는 것은 인간의 나약함과 불완전함을 고려할 때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 되겠다.

시스템적(이 좋은 말이 지만원씨 때문에 아주 부정적으로 느껴진다. 젠장할~)으로 기독교와 기독교 유사종교(이단, 사이비들)는 다른 종교나 점쟁이들과는 달리 치유은사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전국순회공연 하듯이 간증발표를 하고, 인터넷이나 방송매체(기독교 CATV)를 통한 적극적 선전으로 유독 기독교만이 치유은사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정말로 그런가 검증해보면 거의 뻥이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구체적인 예는 들지 않겠다. 엉기는 기독교인이 있다면 답글로 증거를 제시해 주실 분이 많다. ㅋㅋㅋㅋㅋㅋ)

치유은사에 대해 연구하고 고민했던 몇몇 기독교 신학자들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단순히 자신이나 주변의 좁은 경험만으로 기독교가 진리라고 생각하고, 하나님을 치유자로 정의하는 것은 위험한 신앙이다. 또한 기도로 인한 치유나 방언은 기독교만의 것이 아니다. 그것은 어느 종교에 있을 수 있는 현상인 데다가, 신의 이름을 빌리기는 했지만 실제로는 신과는 상관없는 결과인 경우가 많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과학자들의 연구결과인 자기 암시, 최면, 과도한 흥분상태에서의 일시적인 가치유, 그리고 실제로는 완전한 치유가 된 사례가 극히 희박했던 점에 대해 우리는 동의한다. ‘치유의 하나님’이라는 생각은 심히 예수와 성령, 그리고 성경을 부정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

뒷부분에 가면 인간이 더 이상 손쓸 수 없는 상태로 진행된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죽음은 하나님의 다른 뜻과 예정이 있으니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라는 개소리성의 멘트가 있긴 하다. 하지만 기독교인의 입장에서는 전혀 틀린 말도 아니니 위에 인용한 말만 강조하기로 한다. 치유의 하나님을 강조하는 것이 예수를 부정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은 목사나 부흥설교사 및 성령 운동자들이 치유에 대해 전혀 권한이 없음을 뜻한다. 그들이 할 일은 불치병에 걸린 이들과 가족들을 위로하고, 영혼을 어루만지는 수준에서 역할이 끝나야 할 것이다.

그럼 치유 은사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잠시(?) 딴 이야기...

현대판 금서목록은 종교가 권력을 가졌던 중세와는 양상이 조금 다르다. 현대의 금서목록은 서점에 나온 반종교적인 저작들을 싹쓸이 식으로 구매해서 파기하는 것이다. 조찬선 목사의 “기독교 죄악사”를 20권(상하 각 10권)이나 사가는 전도사를 본 적이 있다. 교육용이었을 수도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실 분이 있겠지만 계산대에서 전도사와 일행인 듯한 아줌마들이 씨부린 말을 들어보면... 후후후

전도사 : 다음 서점은 어디 있죠? 자매님?
아짐 : 네. 저쪽 코너로 돌아가면 △△서점이 있구요. 그 옆에 ○○○ 서점이 있어요.
전도사 : 그 곳엔 없었으면 좋겠는데... 이제 12만원밖에 안 남았어요.


교회 근처에 있는 서점에서는 이런 일이 종종 벌어진다고 서점주인이 귀띔했다.

우리야 뭐 장사만 잘 되면 상관없죠. 하지만 저렇게 태워 버릴 것을 생각하니 아깝기는 해요.

교회의 자금력이 자신들이 정한 금서를 몽땅 사들일 수 있을 만큼 충분치 않다는데 대하여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며, 또 찬송한다” 이러한 금서목록에 든 책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좀 어렵다)
베 짜는 하나님(이 책을 어느 전도사에게 선물했다. 읽어보기나 했을지 의문이지만)
기독교 죄악사(비교적 최근의 책으로 워낙 이슈화된 책이라 기독교인들이 쉽게 금서로 정하지 못하는 듯 하다. 게다가 저자가 목사이니까...)
한쪽 뺨 맞고 성질내신 예수님(눈에는 눈으로 라는 식으로 문자주의적인 비판서, 개독들의 성경에 대한 문자적 해석을 깨기에 이 책만큼 적절한 것은 없다)
과학과 종교의 쟁투(기독교가 과학에 대해 저지른 만행이 정리되어 있다)
석가와 예수의 대화(나로서도 별로 시답잖은 책이다. 하지만 기독교인들이 젤루 싫어할 책인 것은 틀림 없다)

기독교 죄악사를 제외한 나머지 책들은 거의 구하기 힘들다. 베스트셀러도 아니었고, 그나마 서점에 몇개 진열해 놓은 것은 기독교인들이 대부분 수거해 갔기 때문이다. 기독교인들에게 충고하는데, 그것은 요즘에 만약 그런 수거활동을 한다면 바로 베스트셀러 목록으로 직행하고, 서점주인들은 더 많이 진열해 버리는 역효과가 우려되니 자제하기를 바람이다. ^^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러한 금서목록 중에서 ‘한쪽 뺨 맞고 성질내신 예수님’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인용되어 있다. 원전은 ‘베 짜는 하나님’, ‘한국 신학의 뿌리’라고 밝혀 놓았다.

“방언, 예언, 입신, 투시 등등은 분명히 신기한 일이다. 아직 인간이 충분히 해명하지는 못하는 영역의 일들이다. 그러나 이런 종교적 신비들은 종교인들에게서 보편적으로 일어나는 일들이지, 결코 기독교의 독특한 현상은 아니다.”

“성령을 믿는 기독교인들이 무속에서 바라는 현세적이며 세속적인 이득과 축복을 위해서 재수굿이니 병굿을 안하는 대신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것은 그 신학적 구조면에서는 동일한 형태인 것이다. (중략) 결국 성령의 이름으로 무속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 되고 만 것이 아닌가 하는 신학적 우려를 낳게 하는 것이다. 성령운동자들의 설교나 교인들의 신앙 행태를 살펴 볼 때, 그 동기나 요인이나 목적에 있어서 샤머니즘과 구조적으로 동일하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의구심을 가지게 한다는 것이다.”

“치병자나 추종자들은 자기의 치료방법이 샤머니즘의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사실을 극구 주장한다. 그 근거로 예수님의 피와 능력, 하나님의 권능으로 치유된다는 점을 들고 있는데, 그런 단어만 제외(뜻은 그대로 두고)한다면 그들의 치료방법은 그 원리가 대부분은 샤머니즘의 것과 동일하다."


그리고, 도올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국의 교회는 성황당의 근대적 변용으로 보지 않을 수 없다.

한편 어느 서양의 종교학자는 구약을 들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히브리 종교가 솟아 나온 모든 출처는 귀신 신앙으로 만원이다.

교회를 성황당으로 전락시킨 것은 누구인가? 목사다.
스스로 무당이나 점쟁이 짓을 하려는 자는 누구인가? 목사다.
하나님의 권능과 예수님의 영광을 부여받은 듯 행동하는(다시 말해 무당이 신들리듯) 자들은 누구인가? 바로 목사다.

이러한 삯꾼 목사를 방출하지 않으면 신자들의 영혼은 눈먼 목자에 의해 절벽으로 끌려가는 양들과 같이 된다. 그리고 이 말은 기독교인이 해야할 말이다. 즉, 자정 노력을 최선을 다해 기울이란 말이다.

나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너희들 어린양처럼 늑대를 피하고, 절벽을 피하고, 풀 많은 곳을 찾기 위해서 목자(하나님, 예수님, 목사 모두를 비유한다)에 의해 인도되어야 할 가축이 아니다. 말 안 듣는다고 맞을 일도 없고 털을 깎일 일(십일조와 헌금을 빙자한 착취)도 없고, 죽어서 식탁에 오를 일도 없다. 스스로 먹이를 찾아 먹을 수 있고, 자유롭게 절벽을 뛰어서 오르내리는 산양과 같은 존재이다. 산양은 늑대도 겁 안 낸다. 산양에게 목자(하나님과 예수와 성경과 목사)가 왜 필요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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