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 거시기처럼 대물강박증에 걸린 교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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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러님의 칼럼입니다.

남자들 거시기처럼 대물강박증에 걸린 교회들...

몰러 0 2,834 2005.06.20 15:41
남자들 거시기처럼 대물강박증에 걸린 교회들...    
  
 
 
작성일: 2002/01/18
작성자: 몰러




큰 교회, 작은 교회, 그리고 골방


필자가 기독교에 대해 안티하는 이유 중 하나가 대형교회의 병폐이다. 이 병폐는 사뭇 심각한 것이어서 심지어 기독교인들조차 대형교회 병폐개선 분야에 한하여 안티와 동조하기도 한다. 대형교회의 병폐 중 몇 가지를 들어보자. 안티와 교인의 표현법이 뒤섞여 있지만 논지에는 영향이 없다.

- 주객전도, 즉 교회 대형화 및 유지를 위하여 각종 헌금과 십일조가 믿음보다 더욱 강조된다. 물론 성경말씀을 근거로 내세우고 믿음의 표상라고 강조하면서...(다음 기회에 십일조와 관련한 성구 해석에서 목사들이 얼마나 역겹게 아전인수 하였는지 까대기로 한다)

- 사회적으로 보아 교회주변에 심각한 생활권 침해를 야기한다. 소음(물론 신자들에게는 은혜롭고 복된 소리겠지만), 교통정체, 인근주민에 대한 무차별 전도(신자들은 지상명령을 수행하는 것이지만, 목회자들에게는 재원 추가확보의 개념이 더 강하다. 그리고 안티세력이 아닌 믿는 이들이 연구한 결과 3복음서의 이방전도는 가필된 것이지 “예쑤님 말씀”이 아니라고 한다.)

- 교회 대형화는 목회 세습, 조세 포탈, 당회 직분자들간이나 신자들간의 갈등(교회 내부에서만 일어나는 갈등이라면 안티들은 불난 것 다음가는 싸움 구경을 하는 셈치면 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불법/편법적인 자금관리, 즉 하나님의 재산 유용(엉뚱한데 쓰는 것) 및 횡령(삥땅) 등이 작은 교회들보다 자주, 그리고 크게 발생한다.

(교회가 커질수록 필연적으로 보일 정도로 부패한다. 안티들은 이 현상에 대해 “필연”이라는 말로 단정지어 버리는데 사실 억지에 속한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은 이것에 대해 논리적으로는 충분히 항의할 수 있는 명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티들에게는 별무소용하다. 왜냐하면 현실로 드러나는 것이 그러하였으니까...)

-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목사의 카리스마가 교회를 대형화했는지, 교회 대형화가 목사를 신의 대리인으로 승격시켰는지 모르지만 목사의 잘못된 언행에도 불구하고 대형교회일수록 신자들이 반박하기 힘들어진다. 설교 표절, 여신도 강간/간통, 목회세습, 은퇴 후의 교회에 대한 지속적인 권력행사 등등 아름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도 일부 신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목사님이 그럴 리가 없다고 우기거나 구명운동을 전개하거나 한다. 협박과 공갈에 가까운(심지어 신의 이름으로 행하는 저주가 아닌 현실적 협박까지 동원하여) 방법으로 피해자를 압박하기도 한다.

대형교회의 병리현상을 나열하자면 끝이 없지만 그만 언급하기로 한다.


대형교회의 성공요인(?)을 살펴보면 카리스마적인 목사의 권위와 “탁월한” 텍스트 마켓팅이 뒷받침되었음을 알 수 있다. 아까도 말했지만 대형교회의 당회장들은 신도들로부터 “양들을 이끄는 목자”의 수준을 넘어서 선지자/예언자적 수준의 추앙을 받고 있는 경우를 우리는 목도할 수 있다.

필자의 경험을 예로 들겠다. 1987년도에 필자가 순복음 교회 다닐때 한번은 조다윗 목사가 싼 넘꼬 물 건너 바다 건너셔, 셔셔셔 하먼쎠(서세원이 누구 흉내냈는지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미국 아리조나에서 선교활동하는 장면이 찍힌 비디오를 수요예배 끝날 때 - 그땐 참 착실한 교인이었다. 수요예배도 안 빠지고 ^^ - 본적이 있다. 별로 감흥을 주지 못하는 내용이었는데, 옆을 보니... 허걱! 자매님들의 눈가에 맺힌 감동의 눈물, 심지어 콧물까졍... 그리고 형제님들의 넋나간 표정들... 안 그래도 성경의 오류에 대한 목사의 부적절하고 억지스런 해석과 답변 때문에 갈등하고 있던 몰러는 나흘 뒤 주일예배부터 쪼끄만 성결교회에서 보게 되었다.(여기도 1년을 못 가서 때려쳤지만...)
필자만의 경험일까?

우리나라 기성교회(오해마시라. 교인들의 분류기준일 뿐이지 필자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들이 늘상 표방하는 루터의 정신, 칼벵의 정신을 과연 잘 따르고 있는가? 필자가 보기에 우리나라 교회는 루터와 칼벵의 잘못된 면만을 카피하는 것 같다. 교회와 성직자보다 예수와 말씀(성서)의 권위를 앞세우자고 했던 개혁가/혁명가인 루터와 칼벵은 어디론지 가고 없고, 교리해석에서 있어서 자신의 것에 절대적 권위를 부여하고, 반대자를 화형에 처했던 흉악무도한 루터와 칼벵이 남았다.

이러한 부분은 사실 안티들이 왈가왈부할 성질이 아니다. 기독교는 왜 교회의 자정에 대해 남들이 떠들게 만드는가? 스스로 지적하고 스스로 고쳐야 하지 않는가...

스스로 고쳐나가고 있다고?
안티들이 간섭하는 이유를 다시 생각해 보라. 자체정화하는 교회는 지극히 일부일 뿐이며, 오히려 반대로 나가고 있기에, 그리고 남들에게 심심한 폐를 끼치고 있기 때문에 안티들이 교회를 비판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하지 말아라. 그들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네 상을 이미 다 받았다. 너는 기도할 때에,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서, 은밀하게 계시는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아 주실 것이다.” 마태복음 6:5-6

이 말씀을 문자 그대로 받아서 다락방 교회니 골방 교회니 하거나 아예 무교회주의를 주장하는 자들도 있던데, 다 부질없는 소리다. 안티들이 봐도 저 말씀은 진정한 믿음, 진실한 기도를 강조한 것이라고 인정해 줄 수 있다.
필자가 대형교회를 반대하는 이유는 조금 다르게 표현된다. 대형교회는 은혜가 없다고 하지 않고 은혜를 받기 힘들다는 식으로 말이다. 교회가 커질수록 그 결과는 예수님이 누누히 강조하신 자선보다는 교회유지에 급급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의 욕심으로 교회를 확장하는 일에 매진하게 된다. 그리고 목사들은 떡고물(실제로는 떡 전체)을 독식한다. 품위유지비, 선교활동비 등등의 명목으로...

교인들이 이런 류의 글이나 주장을 접하면 꼭 변명조로 내세우는 신실한 교회, 헌금의 대부분을 자선에 투자하는 깡통교회 같은 사례를 제시하던데, 제발 그런 쓰잘데기 없는 짓은 그만두기 바란다. 그런 교회는 지/극/히 일부일 뿐이다. 그리고 안티들도 그런 이유로는 일부 모범적인 교회를 나쁘게 보지 않고 있다. 다만 문제의 심각성을 호도하는 짓거리, 즉 일부 교회의 모범적인 사례로써 전체의 사례인양 변명하는 작태가 아니꼬와서 딴지를 걸 뿐이다.

안티분들도 모든 교회, 모든 목사라고 하시지 말고 “대부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 교인들은 시비 걸지 못할 것이다. 그때도 저딴 식으로 엉기는 넘이 있으면 살포시 “개독아 ~ 개밥은 먹었니?”하고 측은한 목소리로 물어봐주시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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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퇴근하여 집에 들어오는데 문틈에 끼워져 있던 교회광고지(전도지)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었다.

○○에서 제일 은혜로운 교회, 제일 큰 교회 △△교회로 초대합니다.

첨엔 하나님의 영광이나 예수님의 사랑이 제일 큰 교회인줄 알았다. 그런데 윗층까지 광고지를 다 돌리고 내려오면서 초인종을 누르던 전도자(자칭 전도사라고 했지만 아무리 봐도 자격이 없어 보였음)가 보이길래 큰 교회의 의미를 물었더니 건평이 어쩌구, 대지가 몇 평이구, 한번에 몇대 주차가능하고... 푸헐~

88키로(90 넘었는지도 모르겠다) 나가는 덩치를 곧게 펴고 점잖게(???) 인상쓰면서 다음과 같이 나지막하게 말했다.

“울 아파트에서 쓰레기 무단 투기하면 벌금이 100만원 이하입니다.”

현관문에 스티커를 붙여 놓았는데도 지랄들이다. 울동네의 순진만빵에 무구찬란한 목사“님”이 인도하는 “† 대한 예수교장로회 ⊙⊙교회 신우의 집”이라고 말이다. 그것도 같은 예장 소속 교회이면서 말이다.

내가 무종교인이라는 것을 눈치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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