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러님의 칼럼입니다. |
논리학(파스칼의 내기)
작성일: 2001/01/01 19:41:04
작성자: 아는 티
논리적 접근법은 일단 인간의 학문 범주에 든다고 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이야 공의의 신이라고 하지만 이미 많은 행적들이 믿음을
강요하기만 했지, 논리성은 애초부터 없었기에...
이 세상에는 논리와 과학을 빙자한 부조리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TV 가요순위 프로그램의 통계같은 표준편차 50%를 5%로 착각하는
제작자들이죠. 기초부터 합리적, 논리적 사고를 다지지 않는 대한민국의 과학/수학 교육은 결국 나중에 가서 노벨상은 커녕 근처에도 못가는
대학강사만 잔뜩 양성했죠. 노벨상 근처에 간 과학자가 있다구요? 제가 아는 존경받을 만한 한국출신 과학자는 모두 외국에서 수학했던
분들이죠. 그래서 국제적으로 저명한 한국출신 과학자는 많아도 한국인 과학자는 적죠. 대부분의 사명감 없는 과학교사, 입시위주교육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과학교육, 논리보다는 목소리 크면 이기는 사회풍토... 이러한 것들이 믹싱되어 대한민국의 과학은 죽어버렸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1, 2위를 다퉜다고 하지만 나중에 이름난 수학자로 성장한 학생은 제가 들은바가 전혀 없군요.
다음의 내용을 보고 논리적으로 반박 또는 찬성의 논리를 한번 펴보시죠.
파스칼이 친구들과 신에 대한 토론을 하던 중 신의 존재에 대해 신에게 거는 것이 안전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신을 믿었는데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판명된 경우에는 아무것도 잃지 않지만, 신을 믿지 않았는데 그게 잘못되었다고 판명되면 지옥에
가게 된다. 따라서 무신론자가 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이것이 바로 기독교인들이 잘 써먹는 "파스칼의 내기"라는 것입니다. 일순 그럴듯 하게 보이는데, 파스칼은 이 뿐만 아니라 "빵세"에서도
그럴듯한 지식과 논리전개로써 기독교를 논리적으로 증명하려고 했습니다. 파스칼을 과학자의 범주에도 넣는 사람들이 있는데 개소리죠.
겨우 자기 아버지 세금계산을 도와주려고 계산기 만든 것 가지구 컴퓨터의 기초가 되었다고 하는데, 오히려 동양의 주판이 훨씬 과학적이고
사용도 편합니다.
하여간 파스칼의 내기를 곰곰히 논리적으로 생각해 보시죠. 여기서 헛점을 찾아 반박논리를 펴지 못한다면 앞으로 제가 준비한 모든 칼럼은
강력한 수면제가 될 것입니다. 본격적인 칼럼진행 여부는 답글들 보고 판단하겠습니다.
P.S 아까 제가 파스칼을 개소리 운운 했는데 오해마십시오. 제가 뭔 개뿔철학이 있는것이 아니므로 저는 파스칼을 고도의 인격자로, 또
철학자로 존경합니다. 하지만 과학자로는 전혀 아닙니다.
2001/01/01 315번 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