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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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러님의 칼럼입니다.

공리주의

몰러 0 1,724 2005.06.20 15:08
공리주의    
  
 
 
작성일: 2001/12/12
작성자: 몰러




들어가기 전에

어줍잖게 KTY님과 예수사냥님의 싸움에 끼어들었다가 본전도 못 건지고 깨갱했습니다. 대단하신 두 분... 언젠가는 화해하거나, 아니면 더 큰 싸움을 벌이겠지만 저와 Moses.h님처럼 서로에 대해서 좀더 알게 되겠죠(걍고고! 너 말구 ^^).
목표는 같아도 노선이 다를 수 있지만, 모로 가도 서울이라는 말은 이 경우에는 어울리지 않기에 자꾸 두 분 사이에 끼어 들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우리가 보기에 두 분의 본격적인 분쟁은 지기님의 글에 대한 해석차이였지만, 사실 그 이전부터 두 분 사이에 앙금이 있었던 듯 합니다. 그것이 무엇이었는지는 두 분만이 정확하게 아실 것이고, 또 각각 시작점도 달랐을 것입니다. 두 분이 정정당당하게 그것부터 밝히는 것이 실마리를 찾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 서로에 대한 불만(없다고 하지 마세요. 작금의 사태는 불만이 포함되어 있는게 명백하니까요)이 무엇인지도 상대에게 밝혀야 할 것입니다. 상대가 그것을 수용하든 말든 그것은 이제 상관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단지 서로를 안다는 것이 중요하죠. 이해나 수용여부에 관계없이...


그리고, 저는 독설로 무장하여 개독 다굴모드에 들어갑니다. 아니 이미 들어갔지요. 아이디는 바꿀 마음이 없습니다. "아는티"는 신실한 교인이든 개독이든 안 가리고 덤볐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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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리주의, 벤담, 밀

19세기 영국에서는 경험론과 유럽 철학에 대한 심오한 초연함이 유행하고 있어서, 헤겔의 영향은 실제로는 전무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공리주의는 19세기 전반을 통하여 대부분의 영국인들의 사고를 지배하였다. 공리주의는 그 의미가 무엇이든간에 18세기를 모방하면서 20세기를 연기시키려고 시도하는 경험론에 불과하다고 말한 비평가도 있다.

제레미 벤담은 그의 저서 "도덕 및 입법의 원리 입문"에서 처음으로 그의 사상의 개요를 자세히 서술하였다.

자연은 인류를 고통과 쾌락이라는 두 군주의 지배하에 두었다.

이러한 두 주인으로부터 그는 법률적·사회적으로 행동을 분석하기 위한 수학적 계산방식을 생각해 내었다. 그것은 사물에 대한 매우 자유롭고 합리적인 접근방식이었다. 시민법은 개혁을 통하여 모든 사람들을 안전하고 평등하고 평화롭게 만들 것이라고 벤담은 생각하였다.

벤담은 이상한 한 마리의 새인 양 모든 체벌은 죄악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역설적으로 감옥을 고안해 내었다. 전투적인 무신론자였던 그는 자신이 설립에 도움을 준 대학 복도의 유리상자를 여러 가지 명령으로 채워놓도록 지시하였다.


존 스튜어트 밀은 벤담의 열렬한 제자였던 그의 아버지 제임스 밀에게서 공리주의 사상은 물론 교육과 그 밖의 모든 것에 대한 아버지의 엄격한 사상을 물려받았다. 제임스가 아들 존에게 끼친 영향이 그러했기 때문에, 젊은 밀은 20세에 이미 "신경이 둔한 상태"에 빠졌으며, 테일러 부인과 사랑에 빠짐으로써 꼭 한번 그런 상태에서 벗어났을 뿐이다. 아버지처럼 밀도 정치경제학에 관해서 중요한 저술을 남겼다. 리카도의 두 저작이 마르크스에게 영향을 준 것처럼 말이다.

본격적으로 공리주의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밀의 종교관을 살펴보자. 그의 종교관은 아버지에게서 받은 영향이 상당했음을 알 수 있다. 그의 "자서전"을 들춰보자.

내 아버지가 종교적 신앙을 거부한 여러 근거는 지적인 이유에서라기보다는 오히려 도덕적인 이유에 의한 것이다. 그는 무한한 능력과 완전한 선(善)과 공의(公義)를 겸비한 창조자가 이토록 죄악으로 충만해 있는 세계를 지었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보게 되었다. 그의 지성은 사람들이 이 명백한 모순에 대해서 스스로 눈을 감으려 할 때 끌어내는 교묘한 논법들을 일축하였다.

아버지는 늘 이렇게 말씀하셨다. "지옥을 만들어내는 존재를 생각해 보라. 인류의 대다수가 끔찍스러운 영겁의 형벌을 받도록 되어 있다는 것을 미리 분명하게 알면서, 따라서 그렇게 할 의도를 가지고서 인류를 창조한 존재를 생각해 보라"고... ....... 도덕적 선악을 조금이라도 느낄 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런 생각을 내 아버지만큼 분하게 여기면서 바라보게 될 시대가 가까와 오고 있다고 나는 믿는다.

특히 종교문제에 있어서는 지식면에서 충분한 자격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세상에 널리 행해지고 있는 여러 사상을 자세히 검토하고 그것들이 그릇된 것일 뿐만 아니라 해로운 것임을 알게 되면 그런 사상들과 자기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공언해야만 하는 때가 왔다고 나는 생각한다."


많은 안티들이 밀(실은 그의 아버지)과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다. 몰러도 그런 견해에 상응하는 말을 많이 해왔다. 개독들은 반응은 한결 같다. "세상적 지식과 이성으로 영적인 것을 논하려 들지 말라". 그리고 이 말을 이명신 강도사는 주저리주저리 제 자신도 이해 못할 말로써 씨부려왔다. 하여간 그 동안 이명신의 문자조합을 해독한 결과 이명신의 주제는 대부분 이것이었다.

그리고, 그동안 눈팅하다가 자기편 내지는 전도대상(?)을 만났다고 얼씨구나 하고 글 올린 양반 보시구료. 지니도사님만 보라고 해서 덧글 안 달고 가만히 있었는데... 성서를 다른 눈으로 보는 영안이라고? 십사만사천? 도대체 그 수를 유도해낸 근거도 웃기거니와 그게 얼마나 얼토당토않은 수작인지 모르시나? 좋습니다. 당신의 말이 맞다 칩시다. 그럼, 코리안 아이비리그 입학확률보다 더 낮은 비율만 구원하겠다는 신을 따르라고? 차라리 피타고라스의 헛소리 "만물은 수(數)"가 더 합당하지 않소? 다니엘서에 대한 그따위 숫자놀음은 눈감고 영어사전 아무 페이지 아무 단어나 찍어서 그것으로 "I hate the fraud of revelation."라는 문장을 조합하는 것처럼 의미 없는 짓이오.


비교적 젊은 시절에 밀이 쓴 "공리주의"의 영향은 엄청난 것이었다. 이 책은 벤담의 사상을 변형시킨 방식으로 공리성의 원칙을 옹호하였다. 밀은, 쾌락은 석탄처럼 양적으로 측정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하였으며, 나아가서는 만족한 돼지보다는 불만족한 인간이 되는 편이 낫다고 하였다.
쾌락은 양적으로만이 아니라 질적으로도 상이한 것임을 그는 말하고자 하였다. 그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결정함에 있어서 이타주의 정신이 이기주의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며, 그래서 선에 대한 벤담의 외형적 기준을 좀더 주관적인 어떤 요소로 전환시켰던 것이다.

공리주의는 행동에 관한 한 그것이 행복을 증진시키는 경향을 지닌, 그만큼 정당한 것이고, 불행을 낳는 경향을 지닌, 그만큼 그릇된 것이라는 견해를 취합니다. 여기에서 행복은 쾌락을, 그리고 고통이 없음을 뜻하며, 불행은 고통을, 그리고 쾌락의 박탈을 뜻합니다.

책임은 이기심과 양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대 다수의 사람들이 최대의 선에 이르도록 하기만 한다면 말입니다.


공리주의는 실현성 있는 기능적 도덕인 듯 하나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심각한 문제도 지니고 있다.
1. 공리주의는 실제로는 적용할 수가 없다. 누가 행복하고 누가 불행한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2. 무엇이 행복을 만들어내는지 어떻게 알아 낼 것인가?
3. 만일 어떤 사람이 다수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말살되어야 하는 소수에 속한다면, 그런 사람들에게는 공리주의가 성가신 사상이 될 것이 아닌가?(민주주의 또는 다수결의 딜레마

결국 공리주의의 문제점은 소위 절대진리라는 것으로 취급되는 교리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문제점이 아닌가? 밀은 의도적이지는 않더라도 종교(기독교)의 문제점을 해결해보려 하였지만 똑같은 문제에 봉착하고 말았다.

전형적인 조잡한 마르크스주의자의 조롱이지만 공리주의에 대한 일갈이 있다.

공리주의는 전형적인 영국"상식"의 허튼 짓거리다. 겉은 새로 지은 공장처럼 기능적이고 효율성을 지닌 것 같으면서도 방임주의자들의 탐욕을 정당화하기 위하여 만들어낸 것이다.

밀은 사실 공리주의보다도 다른 문제에 대해서 많은 글을 썼다. 철학상으로는 "논리학 체계"를 인정받고 있는데, 이 책에서 그는 의미있는 토론의 한계와 성격에 대한 개요를 밝히고 있으며, 이 책의 영향력은 여전히 크다. 그의 "자유론"은 훨씬 더 유명하다. 이 책에서 그는 개인의 자유를 국가의 자유와 관련시켰으며, 개인적 자유에 대한 제한은 그러한 개인적 자유가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도록 방지하기 위하여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우에만 해당될 수 있다고 하였다.

언론의 자유, 정치적 사상의 자유, 여성 해방, 그리고 법 앞의 평등은 모두 훌륭한 공리주의적 원칙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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