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약사(철학적 관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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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러님의 칼럼입니다.

기독교 약사(철학적 관점에서)

몰러 0 1,511 2005.06.20 14:56
기독교 약사(철학적 관점에서)    
  
 
 
작성일: 2001/11/24
작성자: 몰러 





아주 오래전에 올렸던 글들을 퍼날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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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약사(철학적 관점에서)

쇠락의 길로 가던 로마는 철학에서도 더 이상의 발전이 없었다. 기껏해야 스토아철학(이것두 사실 어렵기는 매일반이다)정도랄까... 사실 그리스는 ‘사고’했지만, 로마는 많이 ‘싸우기’만 한 것이다. 훈족의 침입, Pax Romana의 종말의 단계에서, 박해를 딛고 표면으로 부상한 기독교는 철학에는 직접 기록되지 않았으나, 오히려 분명한 여파를 미쳤다. 잘 알려지지 않은 목사, 동정녀, 그리고 당나귀가 최초의 구성요소였다.

기독교는 신화, 모세, 우화, 예수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여기저기서 나온 몇가지 신화적 철학에서 출발하였다. 철학과 달리 종교는 모든 것에 대한 해답을 지니고 있었는데(?), 그 대답은 대체로 하나님이었다. 하지만 기독교는 유대교 이외에도 많은 경쟁자들을 가지고 있었다. Isis의 숭배, Mithraism, 관제하느님, 오르페우스의 신비주의 등등..

사실상 기독교는 다른 많은 종교적 숭배가 보여주는 바와 같이 없어질 수가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기독교는 없어지기는커녕 계속 뻗어나갔다. 이렇게 기독교가 없어지거나, 그저 또 하나의 유대적 종파로 머물지 않도록 구출한 사람은 사도 바울이었다. 그는 기독교를 그리스 철학과 결합시켰으며, 매력이 있는 공식을 갖고 등장하였다. 로마인들은 그리스적인 것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마치 현대 미국인들이 프랑스에 대해 그런 것처럼... 결국 그리스의 합리주의와 유대적 기독교의 사상을 결합하는 일은 대유행이 되었고, 순수철학은 점점 더 희석되었다. 오리게네스가 지적한 것처럼 기독교는 철학을 남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플로티노스는 플라톤의 사회적, 정치적 사상을 무시하고 철학 그 자체를 종교로 만들어 버렸다. 그의 사상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세계를 이루는 성삼위일체의 개념이었다. 이것은 물론 플라톤의 이데아에 기초를 둔 것이지만...

성삼위일체(나중에 그대로 표절된다)
ㅇ 一者 : 신, 힘의 근원이 되는 추상적, 신적 존재
ㅇ 누스 또는 정신 : 위로는 자신의 원형인 일자를 쳐다보고 아래로는 다른 모든 사물을 본다.
ㅇ 영혼 : 누스와 함께 누스를 통하여 신의 이데아를 명상하기 위해 위를 쳐다보는 인간의 영혼. 이때 영혼은 신체를 내려다본다.


기독교는 다른 종교와 마찬가지로 몇 년에 걸쳐서 발전하였다. 그것은 많은 요소들의 매우 웅장한 종합이 되었고, 덕분에 바로 그러한 과정이 순조롭게 이루어진 것이다. 기독교는 신플라톤주의와 플로티노스를 흡수했기 때문에 르네상스까지는 철학을 지배할 수 있었다. 자유로운 사상은 그것이 기독교적 성격을 지닐 경우에만 허용되었다. (이후의 기독교史는 많은 분들이 올린 글들이 있기에 생략합니다. 바로 니케아공회, 어거스틴의 등장 등으로 이어지니까요.)

에드워드 기번은 기독교 등장의 이유를 다섯가지로 제시하였다.
1. 유대주의에서 물려 받은 완고하고 편협한 기독교인들의 열정
2. 사후의 생이라는 보장(미래의 보상)
3. 원시 교회에 속하는 기적적인 힘(재앙과 미신에 대한 반동에 의해 도움을 받음... 뭔 말인지 모르겠다구? 우상숭배 척결 말이다)
4. 초기 기독교도들의 순수하고 엄격한 도덕(당시로는 대단히 특이했는데... 지금은 어떤가?)
5. 기독교적 공화국 발전에 대한 통일성과 훈련, 이로 인하여 로마제국이라는 거대국가 안에 또 하나의 국가가 되었다.

이중 마지막 요소가 가장 중요하다. 주위가 산산조각(훈족, 반달족 등의 이동/침입 등) 나고 있는 동안 교회는 일관된 정책을 추구한 것이다. 에구~


카톨릭철학 몰락의 ‘징조‘

(The Dark Ages는 건너 뜁니다. 뭐... 필요하다는 요청이 있으면 정리해서 올려드리죠.)

캔터베리 대주교인 안셀무스(1093-1109)는 신이 내려주었다는 존재론적 증명을 내세웠다.

‘신은 가장 위대한 사유의 대상이라고 우리는 말한다. 그런데 만일 어떤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 때, 그것과 아주 똑같은 그 밖의 어떤 것이 존재한다고 한다면, 그것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보다 위대한 것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만일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보다 위대한 어떤 것, 즉 존재하는 하나의 신을 상상할 수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처럼 보다 위대한 신에 대한 생각을 품을 수 있는 까닭에, 신 자체는 틀림없이 존재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더욱 위대한 것을 우리가 상상하게 될 터이므로, 그러니까 신은 존재한다.’


안셀무스는 플라톤적 전통을 고수한 마지막 철학자였지만 곧바로 아퀴나스로부터 쓰레기 취급을 받는다. 뭐... 일반론화 할 수 없고, 신의 본질에 대한 지식은 인간이성으로는 접근할 수도 없고, 신에 대한 관념으로 신의 존재를 증명함이 잘못되었다나 어쨋다나...
하긴 안셀무스의 증명은 개념을 존재로, 관념을 사실로 비약하는 것이니까.

‘이교도를 논박하는 대전’에서 토마스 아퀴나스는 비기독교인들에게 자연이성을 통하여 기독교의 중요성과 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일에 착수한다. 그의 다섯가지 증명법은 다음과 같다.

1. 변화로부터의 증명 : 변화는 어디에서나 이루어지므로 아리스토텔레스의 Unmoved Mover와 같은 신이 있음에 틀림없다.
2. 인과관계로부터의 증명 : 누가 원인을 일으키는가? 스스로는 인과에 얽히지 않는 제1원인이 있을 것이다.
(이거 아직까지도 개독들이 써먹는다)
3. 우연성으로부터의 증명 : 우리는 자연에 있어서의 우연성을 설명하기 위해서 우연성을 뛰어넘는 어떤 절대적인 존재가 필요하다.
(왜? 뭐하러?)
4. 우월성 정도로부터의 증명 : 자연에 우월성 정도가 있는데 이는 완전성의 개념을 함축한다. 결국 완전한 존재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 있다.
5. 조화로부터의 증명 : 우리는 적응과 일치가 있음을 보게 되는데 예를 들어 물고기는 헤엄을 치기 위해서 지느러미와 꼬리가 있고, 개는 뼈를 갉아먹기 위해 억센 이가 있다. 이를 순전한 우연이라고 말할 수도 있고 계획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후자가 더 적절하다.


아! 먼저 스콜라철학부터 언급해야 겠군요.

1. 지배적인 카톨릭의 정통적 주장을 받아들임.
2. 이런 정통적 주장안에서 아리스토텔레스를 플라톤보다 위대한 사상가로 받아들임.
3.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이 보편자의 개념에 대해 의견이 다르며, 이것은 해결해야할 중요한 문제임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
4. 변증법적 사고와 삼단논법적 추론에 탁월성을 부여하는 점. 자연신학과 계시신학간의 구별을 받아들임.
5. 모든 것에 대하여 장황하게 논쟁하려는 경향.


이러한 스콜라 철학자로 분류되면서도 아퀴나스와 전혀 색다른 철학자가 셋 있는데 로저 베이컨, 둔스 스코투스, 윌리암 오캄이다.

로저베이컨은 자유적 사고와 과학의 중요성(실험의 중요성)을 주장한 사람이며, 그의 사상은 갈릴레오로 이어졌다. 공개적으로 성직자들의 무식을 공격하다가 십수년간 투옥되기도 한 그는 Opus Majus에서 무지의 원인을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1. 부적당한 권위에 호소하는 것
2. 관습의 부적절한 영향
3. 무식한 군중의 견해
4. 단순히 무지를 은폐하기 위하여 지혜를 열거하는 일.
(흐미~ 뜨끔하다~ 안 뜨끔한 인간은 초인 아니면 사기꾼이다.)

(둔스 스코투스 생략… 왜? 잘 모르니깐)

윌리암 오캄은 둔스 스코투스의 제자였으나 나중에 결별한다. 그는 화체설을 부인하고 재산에 대한 교황의 주장에 다른 견해를 취했기 때문에 1328년에 파문을 당하고 황제와 함께 피난을 가게 되었다. 당시 프랑스와 독일의 전쟁은 바로 교황과 황제의 대리전쟁이었다.

* 퀴즈 : 교회와 관련된 집단은 교황의 소유권을 인정하고 재산에 대한 서약을 포기해야 한다는 교황의 주장에 반대한 황제가 누구게?

이때 신성로마제국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다.
(볼테르의 지적 : 신성로마제국은 신성하지도 않았고, 로마도 아니었고, 제국도 아니었다)

황제의 비호아래서 오캄은 정치적 책자를 몇권 집필했는데 주로 교회의 권력이 세속적인 일에 덜 간섭해야 하며, 보다 민주화되어야 한다는 주장들이었는데 이는 결국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제 몰러가 아는 티 시절부터 늘 인용하던 말이 나온다.
오캄은 많은 사람들이 아리스토텔레스를 오해했었으며, 그 결과 논리학과 인식론이 형이상학과 신학의 영역으로 떨어져 버렸다고 생각했다. 오캄은 논리학이 과학적 용어에 대한 분석인데 반해 과학은 그 자체가 사물에 관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논리학은 보편자를 다루며, 물리적 현상이 아닌 용어나 개념과 관계되어 있다. 이런 사상을 오캄은 모든 체계에 질서를 부여한 신적 존재에 대한 표준적 개념에 맞추려고 한일이 별로 없었다.

이게 뭔소린지 결론적으로 정리해서 말하면 오캄은 거대한 중세철학 체계의 붕괴를 위한 쐐기를 박은 것이다. 이제 물을 부을 일만 남았다.

아퀴나스와 오캄을 직접 비교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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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보너스로 오캄의 면도날에 대해 알아보자.

이 면도날의 원래의 목적은 스콜라철학의 탁상공론을 종결지으려는 것이었다. 그가 말하려고 한 것은 ‘실재는 불필요하게 그 수가 증식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보다 적은 것으로써 할 수 있는 것을 보다 많은 것을 동원하여 하는 것은 헛된 짓이다’
다시 말하면 단순한 형태의 진술이 무한한 가설보다 낫다는 것이었다.
지금은 이렇게 정리한다.
‘어떤 사물/현상을 설명하는 여러가지 이론이 있을 때 이를 설명할 새로운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는 가장 간단한 것이 답이다.’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은 동일하지 않다.

근대 세계는 오랜 세월에 걸쳐 피로 얼룩진 희생 위에 시작되었다. 일반적인 중세시대 변화에 대한 현대인의 인식은
카톨릭부패(스콜라 철학의 몰락) - 종교개혁(르네상스) - 반종교개혁(예수회) - 신교의 절반의 승리
가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중세의 변화는 종교가 아닌 ‘르네상스’가 주가 되며, 실재로는 엄청 복잡한 양상을 띤다. 르네상스는 먼저, 알베르띠의 ‘인간은 하려고 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라는 전제하에 동방으로부터 전해진 새로운 문화, 자본주의, 고전적(그리스적인) 예술, 자연에 대한 과학적 접근이 근간을 이룬다. 그리고 다음 사항들이 르네상스의 주요 기둥들이다.
(아참! 한가지 짚고 넘어가자. 르네상스가 무조건 좋다고 하는 인간 없겠지? 중세 암흑시대를 몰아내고 밝음을 주긴 했지만 오바한게 있다.
그게 뭔지는 알겠지들?)

인문주의 : 토마스 모어, 에라스무스
정치철학 : 마키아벨리
대항해 : 디아즈, 바스코 다가마, 콜럼버스, 마젤란
기술혁신 : 광업, 펌프기술, 야금술
인쇄술 : 구텐베르크, 코스터, 컥스턴
천문학 : 점성술이 천문학으로 전환, 코페르니쿠스
고전학 부활 : 문학, 건축, 철학, 미술
부르조아 과학 : 갈릴레이, 길버트(지구자기장), 케플러, 하비(혈액순환)
화학 : 연금술이 화학으로 전환, 파라켈수스
* 경험이 권위보다 중요하다며 갈레노스와 아비세나의 책을 불태움.
해부학 : 베살리우스, 레오나르도 다빈치
* 실은 다빈치는 예술, 과학, 기술 등 많은 분야의 기둥에 포함된다.
종교개혁 : 루터, 칼뱅, 쯔빙글리

어떤가? 종교개혁은 대변혁인 르네상스의 겨우 일부분일 뿐이다.
르네상스는 이만 하구 전에 언급한 루터와 칼뱅을 쬐끔만 보자.
세계를 뒤흔든 고독한 승려인 마틴 루터(1483-1546)를 보자면 철학적으로는 그의 논증이 오캄과 어거스틴에게서 나오긴 했지만 한참 뒤떨어진다. 비록 그의 논증이 함축하는 의미가 혁명적이긴 하지만...
그의 중심사상은 ‘일’을 통해서가 아니라 ‘신앙’을 통해서 의롭게 됨이었다.

* 여기서 개독들은 ‘일’을 ‘선행’으로 번역하는 오류를 범했다. 사실 ‘일’은 우리에게 제대로 번역되지 않는다. 의미가 단순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성서의 권위는 교회의 전통 위에 있는 최고의 것이 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성직자들은 욕을 먹고 있으며, 연옥, 미사, 성의, 새겨진 영상(토리노의 수의), 교황의 은사 같은 모든 불필요한 것들은 말끔하게 없애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운명예정설과 바울의 죄의 개념을 강하게 지지하였다. 인간의 끔찍한 상태는 이성이 아니라 신앙에 의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대의 마음이 어디에 붙어 있고, 무엇을 믿든 간에 그것이 그대의 하나님인 것이다’

(그러고 보니 칼뱅은 나도손님님이 올리셨군... 중간 생략! 한박자 쉬고....) ☞ 2차게시판 참조하세요

하여간 칼뱅의 급진주의는 감리교와 교회 연합주의를 일으키고 미국에 이주한 Pilgrim Fathers에게 심한 영향을 끼쳤다는 것만 보충...

쯔빙글리는 조금 낫다. 그는 새로운 교조를 형성하지 않았으니까....아닌가? 에이 몰겠다. 아는 분 리플주라.
하여간 그는 타락한 수도원 생활을 공격하였고, 성직의 역할에 대해 비판했다. 그리고... 나아가서 화체설을 부인했다.

‘미사에서 사용된 빵과 포도주는 보통 빵이나 포도주 상태 그대로 남아있다!’

종교개혁에 대한 카톨릭의 응답은... 역쉬 반종교개혁이었다.
스스로 부분적으로나마 개혁하면서 프로테스탄티즘을 공격했고 예수회라는 교단을 수립하였다. 트렌트 종교회의에서 교리는 개혁되고, 기강은 회복되었다고 주장하며, 기나긴 종교전쟁을 시작했다. 물론 희생은 무지하고 죄 없는 민중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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