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 트랜스젠더는 아직 교회에...

mol.gif ar.gif


몰러님의 칼럼입니다.

제 친구 트랜스젠더는 아직 교회에...

몰러 0 1,845 2005.06.20 14:49
제 친구 트랜스젠더는 아직 교회에...    
  
 
 
작성일: 2001/10/25
작성자: 몰러




제 친구 트랜스젠더는 아직 교회에 다닙니다. 성전환하기 전에 다니던 교회에서 쫓겨나고, 지금은 다른 교회에 다닙니다. 이 친구는 하리수처럼 예쁘지는 않아도 남자라는 느낌을 주는 구석이 하나도 없기에 새로 간 교회에서는 누구도 눈치 못채고 있고, 완전히 여자로서 사회생활과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 친구를 만날때마다 물어봅니다. 무엇에 대해 기도했느냐고요. 그 친구의 가장 최근(추석 연휴때)의 대답은 '하나님이 더 이상 나 같은 사람이 태어나지 않게 신경써 주시길 기도했어'였습니다.
저는 그 친구의 예전의 대답에 달리 할 말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완강하게 따졌습니다. '널 이렇게 태어나게 한 것에 대해 화가 나지 않느냐. 그런 신에게 경배할 가치가 있느냐'고요. 그 친구의 대답은

글쎄, 니 말대로 가치가 없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나는 화가 나지는 않아. 좋은 것이든 나쁜것이든 그 분의 뜻은 누구도 알수가 없는 것이고, 알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 구원? 나도 안 믿어. 아직까지는 내 스스로의 노력으로 돈을 벌어서 수술을 했고 원하던 대로 여자가 되었어. 완벽하진 않지만 말야. 그 분에 대한 원망은 더 이상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을때 하게 될꺼야. ~ ~ (중략) ~ ~ 뭐하러 교회 가냐구? 물론 네 말처럼 하나님이 무자격 신일수도 있어. 하지만 자격이 없어도 신은 신이야. 그리고, 걱정하지 마라. 난 모든 이성을 버리거나 바치진 않아.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할꺼니깐. 네가 이야기했던 흙 섞인 금덩이... 아니 금이 섞인 돌덩이론인가? 하여간 거기서 나는 금을 뽑아낼꺼야. 너는 더 값진 보석을 가졌겠지만 지금 내게는 모래섞인 금덩이 밖엔 없어. 그리고 네가 주는 보석은... 아직은 감당하지 못하겠어.

제가 뭐라고 대꾸했을까요?
.
.
.
.
미친 !!!
.
.

P.S

지니도사님의 덧글

다른 사람들의 신체에 대해 무어라 말하진 못하겠지만.. 성적 이상을 가진 분들에게 자격없지만 힘내시라고 하고 싶네요.. 성바꾸어서 여성 호르몬 맞느니.. 안바꾸고 남성호르몬제를 맞는게 더 좋을 텐데.. 하지만 전 자격이 없습니다. 용서하십시오..

아직 트랜스젠더(및 후보들)들이 겪는 정체성 박탈의 고통을 이해못하시는군요. 영혼을 믿지 않지만 쉬운 설명을 위해 인용하자면... 남자의 몸에 들어간 여자의 영혼이 고통받아야 할 이유가 도대체 무엇입니까? 누가 여자의 영혼을 남자 몸에 넣었는데...

안 바꾸고 남성호르몬제를 맞아서 남성적인 성격이 발현되도록 하는 것은 오히려 하나님의 섭리에 어긋난다고 봅니다. 또한 그렇게 되지도 않습니다.(이미 수술하기 전에 제 친구가 해봤지만 다리 털만 잔뜩... 그리고, 구역질...)

월간 뉴턴 8월호를 보시길 권합니다. 초보자를 위한 과학잡지(솔직히 그림책 수준입니다)입니다.

Author

Lv.1 지발돈쫌  프렌드
0 (0%)

등록된 서명이 없습니다.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53 기독교 아니라도 중세는 어지러웠을 것이라고? 몰러 2005.06.20 1774
152 기독교 약사(철학적 관점에서) 몰러 2005.06.20 1529
151 Re: 웃기는 뉴스로군요 몰러 2005.06.20 1666
150 이명신에게 항복하다(헤겔철학 요약) 몰러 2005.06.20 1827
149 구도자님을 비롯한 기독교 변호인들은 보세요(좀 깁니다) 몰러 2005.06.20 1477
148 Re: 덧글들에 대한 답변...(각자 찾아서 보시길) 몰러 2005.06.20 1411
147 고통과 신의 의도에 대한 허접한 생각(존칭 생략) 몰러 2005.06.20 1628
146 저를 포기하지 않는 순진한 목사와의 대화 몰러 2005.06.20 1560
145 신부와의 대화 몰러 2005.06.20 1605
144 수 없이 했던 말이지만... 몰러 2005.06.20 1744
열람중 제 친구 트랜스젠더는 아직 교회에... 몰러 2005.06.20 1846
142 헌법 제20조에 대한 소고 몰러 2005.06.20 1625
141 Re: 젤 쉬워 보이는걸루 번역시도 몰러 2005.06.20 1550
140 Re: 누가 이명신에게 보내주세요. 몰러 2005.06.20 1651
139 연옥이 굳이 있어야 할 이유는?(e안드레아님을 위시한 천주교인에게) 몰러 2005.06.20 1605
138 Re: [질문] 또....작은자님께... 리바이벌 또 해드리지. 이해나 하실라나? 몰러 2005.06.20 1404
137 옛날에 지겹게 씨부렸던 오캄의 면도날 몰러 2005.06.20 2227
136 [리바이벌]과학에 대해 지맘대로 씨부리는 이에게 몰러 2005.06.20 1466
135 국경일 기념식에 임석하지 않는 대통령 몰러 2005.06.20 1684
134 지만원에게 보낸 글 몰러 2005.06.17 1579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81 명
  • 오늘 방문자 899 명
  • 어제 방문자 879 명
  • 최대 방문자 1,317 명
  • 전체 방문자 483,219 명
  • 전체 게시물 14,430 개
  • 전체 댓글수 38,200 개
  • 전체 회원수 1,584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