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러님의 칼럼입니다. |
몰러는 강성안티이고 기독교 전면부정자, 즉 한마디로 꼴통이라는군.
작성일: 2001/11/29
작성자: 몰러
원하는대로 해주지. 스토킹도 하겠다 이거여.
스토킹 1.
일단, 나를 그렇게 분류한 인간이 사복음서를 읽고 쓴 감상문에 대해 몇마디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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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에 나오는 야훼는 유대인만의 신이며, 유대인만을 위한 신이었다. 게다가 질투와 분노와, 저주와 살인의 신이었다. 그런데, 신약에 와서 야훼는 '웅 ~ 챠카. 웅 ~ 챠카' 일대 변신을 한다. 플라톤 정도 되는 철학자나 생각했던 아주 경건하고, 자비롭고, 사랑으로 가득 찬 신의 모습으로 변신한 것이다. 조용한 시간에 신약을 찬찬히 읽어보라. 얼마나 좋은 말과 경건한 말로 가득한지...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는 무서운 경고도 있지만 믿으면 영원한 삶을 보장하는데다가, 전지전능함, 용서, 자비, 인정, 사랑, 헌신, 약속... 정말 좋은 말은 다 나온다. 불교도도 유교인도 심지어 유대인과 안티도 신약을 읽는 동안 왠지 모를 경건함에 젖는다.
안티조차 그럴 정도면 기독교인들은 어떻겠는가? 기독교인들은 전도할 때나 안티들을 대할 때 이렇게 말한다.
신을 머리로 찾지 말고 가슴으로 찾아라.
정말 신약은 경건하기 이를데 없는 책이다.
그럼, 신약이 이토록 경건한 이유는 뭘까? 내용의 진위여부는 잠시 접어두자. 하지만 신약을 읽다 보면 인간은 하찮은 피조물이고, 작아지게 하며, 그럴수록 하나님의 전지전능과 거룩함, 은총, 사랑 등은 무한해져서 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성경은 인간을 끝없이 하락시키면서 신성을 극대화하는 책이란 것이다. 성경을 흉내낸 각종 이단들과 사이비들의 경전을 함 보시라. 아마 개중에는 성경보다 더욱 경건하고 은혜로운 것도 있을 것이다. 그것을 읽은 사람들도 경건해져서 가슴으로 신을 느끼고, 또 책속에 나오는 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신약만 우리를 감동시키는 것은 아니다. 유명한 세계명작, 고전, 에세이 등도 얼마든지 우리들의 가슴을 울려준다. 심지어 '할리 퀸'같은 순정소설류도 소녀들의 눈에서 눈물을 짜낸다.
그런데, 이런 책들이 반드시 진실이거나 진리여서 우리를 감동시키는 것일까? 아니다. 대부분은 오히려 있을 법한 이야기, 그럴 듯한 이야기를 소재로 지어낸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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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쪽 뺨 맞고 성질내신 예수님... 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