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 더 큰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 더 잘못된다.
한 아버지가 어린이날을 맞아 자녀에게 줄 선물을 샀습니다. 그 선물은 한 눈에 마음에 들었습니다.
집에 들어온 그는 아이들에게 눈을 감고 손을 내밀라고 했습니다. 막내는 기대감에 부풀어 아버지가 시키는 데로 했습니다.
그러나 큰 아이와 둘째는 실눈을 뜨고 있었습니다.
포장을 풀면서 그는 이 선물이 최고급의 제품이고 일류회사가 만든 것이라고 하면서 칭찬을 하였습니다.
포장을 풀고 선물을 아이들의 손에 쥐어 주려던 아버지의 눈에 선물의 결함이 발견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선물은 반품이나 교환이 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할 수 없이 그는 아이들에게 그냥 주고 말았습니다.
선물을 받은 막내는 너무나 기뻐서 곧바로 친구들에게 자랑하려고 선물을 들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장남은 포장을 풀던 아버지가 머뭇거리는 것을 보고 선물에 이상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 선물은 자기 나이에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에 아버지에게 다른 선물을 달라고 하였습니다.
아버지는 잘못을 인정하기보다는 항상 반항적이었던 장남의 말투에 화가 나서 이상 없다는 것을 인정하라고 윽박질렀습니다.
그날 이후 장남은 아버지의 말씀을 믿지 않게 되었습니다. 결국 몇년 후 장남은 가출을 하고 맙니다.
둘째는 아버지가 뭔가 고민하는 것을 보았지만 그때는 선물의 이상은 보지 못했고, 나중에야 이상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둘째는 형과는 달리 완벽하지는 않을지라도 나름대로 고쳐서 쓰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고치다가 실수로 다른 부분을 망가뜨리게 되었고 그 선물은 더 흠집이 생겼습니다.
결국 둘째는 이 선물을 자기 방에 처박아 두고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가지고 놀 장난감이 없었던 둘째는 다시 그 누더기처럼 변한 선물을 꺼냈습니다.
그리고는 다른 사람에게는 조금 부서지긴 했지만 원래는 최고급품이라고 친구들에게 말했습니다.
한편 막내는 열심히 친구들에게 선물을 자랑했는데, 친구들은 선물이 잘못된 것 같다고 했습니다.
막내는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하며 자기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좋은 물건이라 했다고 친구들에게 우겼습니다.
집에 돌아온 막내는 아버지에게 이 사실을 말했는데, 아버지는 뜨끔했지만 막내에게 변명을 합니다.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원래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입니다. 아마 어떤 숨은 용도가 있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막내는 아직도 자기가 제일 좋은 물건을 가지고 있다고 착각하면서 자랑하고 다닙니다.
친구들은 속으로 비웃기도 하고 충고를 하기도 했지만 이미 막내에게는 아빠가 최고이며, 친구들의 말은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