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질] 니체가 본 기독교와 예수와 바울
몰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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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20 16:10
[삽질] 니체가 본 기독교와 예수와 바울
작성일: 2002/02/19
작성자: 몰러
기독교는 피정복자와 피압박자의 본능이 전면에 나타난다, 기독교에서 구원을 얻으려는 무리들은 최하층의 저급계층의 사람들이다.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이라 불리는 권력자에 대한 감동이 늘 생생하게 살아난다. 여기서는 육신이 경멸되고 위생은 육신을 위하는 것이라 하여 경멸되며 거부당한다. 교회는 청결을 거부하는 것이다. 무어인들을 추방한 후 기독교인들이 취한 최초의 조치는 코르도바에만 270 개소나 있었던 공중 목욕탕을 폐쇄한 일이다.
자신과 타인에 대한 금욕주의의 탈을 쓴 잔인성 이것이 기독교적인 것이다. 자기와 다른 생각을 가진 자에 대한 증오심, 복수심 , 암울하고 선동적인 생각들도 마찬가지다. .........
기독교 내에서의 갈등 그 또한 기독교적인 것이다. 정신 , 긍지 , 용기 , 자유에 대한 증오 , 정신적인 사상가에 대한 증오가 기독교적인 것이다. 관능에 대한 증오, 육체에 대한 경멸 , 즐거움과 관능 일반에 대한 증오가 기독교적인 것이다. 기독교는 야만적인 개념과 가치로 중무장하고 필요하다면 주위의 민족을 야만인이라 단정하고 정복하는 것을 하나님의 계시라고 선동한다.
첫 자식을 재물로 바치는 것 , 성찬식에서 피를 마시는 것, 이성과 지혜에 대한 경멸 , 육체적 , 비육체적인 것을 막론하고 온갖 종류의 고문 등등 이러한 것들이 기독교적인 것이다. 아직 유럽은 불교를 받아들일 만큼 성숙하지 못했다 , 불교는 문명의 종말과 피곤함 때문에 생긴 종교이지만 , 기독교는 문명의 맹아도 아직 보지 못했다. 기독교는 필요하다면 인류를 파멸시킬 것이다.
우리는 선과 악이라는 단순한 기독교적 사상을 넘어서야 한다. 원래 보편적인 도덕이란 없는 것이다. 인간은 개인이며 따라서 개인으로서 판단해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기독교는 만물의 척도로서는 무가치한 자들의 도덕이다. 그것은 하층민의 도덕, 노예적인 도덕이다.
- "반기독자" 中에서
" 나는 기독교의 똑바른 역사를 말하겠다. 기독교란 말부터가 하나의 오해다. 근본적으로 기독교인은 한 사람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는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 그리고 복음도 십자가 위에서 죽었다. 그 순간 이래로 복음(福音)이라고 불려지고 있는 것은 벌써 그가 몸소 생활한 바의 것과는 정반대였다. 그것이야말로 나쁜 소식, 즉 화음(禍音,Dysangelium)이었다."
예수의 이런 복음을 화음으로 바꾼 장본인은 바울이다. 니체에 의하면, 바울은 증오의 화신이요 환각의 천재다. 예수는 신과 인간의 간격을 제거하고 신인 합일의 내면적 생을 자신의 복음으로서 최후까지 실천하였는데, 바울은 십자가 위의 희생이란 관념을 삽입함으로써 신과 인간의 간격을 넓히고 그 중간에다가 원죄, 심판, 부활 그리고 신앙에 의한 구원 등등의 여러 가지 환상을 개입시켰다. 이리하여 바울은 생의 의미를 사후로, 피안으로, 배후세계로 옮겨 놓았다.
예수에게서 보는 바와 같은 현실의 내면적 생의 긍정 대신에, 피안을 신앙하는 자학의 체계가 등장한다. 생의 중심이 생 안에 있는 것이 아니고 피안의 무(無) 속에 놓이게 된다. 바로 그 때문에 니체에 의하면 바울은 "최초의 기독교도", 혹은 "기독교의 발명자"가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