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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 & 가지 (홍등가 유람기 2) - 윈도우 쎅스쇼
쥐뿔!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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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02 13:09
형사취수는 구약의 오난 이야기나 신약의 예수의 대답에서 보듯 유대의 한 전통으로 보여지는데, 역사시간에 보면 부여인지 고구려에서 형사취수의 풍습이 있다고 배웠으니 참 아이러니하다. 또한 태조왕건에서도 자매가 한남자의 첫째부인 둘째부인이 되는 것도 본다.
이런건 현대의 일처일부 윤리의식으로 보면 이상타하겠으나 두가지 목적이 있다고 본다. 하나는 사회보장제도로써 형네의 가족을 돌보는데 그냥 마음만 내서는 힘드니 아예 동생의 마누라로 삼음으로써 강제적 가족안위를 돌보게 함이요, 여자쪽에서 남자의 권세나 경제적 후계자를 자신집안 후손으로 독점케 할 목적인 셈이다. 형사취수는 전자요 자매가 한 남편과 결혼하는 것은 후자라 하겠다. 모두 부모가 손주자식들의 안위와 안정적 승계를 걱정하는 좋은 (?) 제도이기도 하겠다.
이제 그 콘돔가게를 나와서 골목길을 따라 홍등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곳으로 간다. 운하 양옆으로 죽 들어서 있는 건물들이 보이고 길가 낮은창 안에 여자들이 옷을 비키니 차림으로 서 있다. 들어오라고 손짓하는 이도 잇고 그냥 담배를 피면서 눈만 마주치려고 하는 부류도 있다.
예전에 왔을 때에는 부끄러워 그들과 눈을 차마 마주치지 못했다. 이번에는 작심한 터라 하나하나 다 차근히 살펴보았다. 우선 그 유창폭은 한 1.5 미터 정도이고, 들어가는 입구는 그 창문을 안으로 열어주면 된다. 아주 쉽다. 그 여자가 서있는 바로 옆에는 밖에서도 보이는 하얀 침대가 있다. 그 침대폭은 상당히 좁다.
지나가는 사람중에 단골이 있는지 한남자가 문을 열고 “헬로” 소리친다. 그러더니 머라머라 하면서 안으로 들어간다. 그러면 유리에 자주빛 커튼이 닫힌다. 같이간 네델란드 현지 친구한테 물어보니 젊었을 때 자기도 한번 들어가 보았다고 한다. 작업시간은 15분 정도였는데, 지금은 낮거리 비용 (낮에는 손님이 없어서 싸다)이 50유로(약 6만원) 정도라 한다.
모든 작업은 콘돔을 사용하는데, 요새같이 에이즈가 무서운 시대에는 그 방법밖에 더 좋은 길이 없다. 콘돔 가게에서 본 그 왕콘돔은 여성용으로 보이며, 여성이 조개내에 삽입하면 그 입구가 넓게 퍼져서 조개 전체를 덮는다. 그러면 가지가 아무리 작업해도 남자 몸에 묻지 않는다. 그러니까 남자용 콘돔보다는 더 확실한 질병예방 수단이라 하겠다.
길을 따라 가니 윈도우 섹스극장이 있다. 이건 지름 3미터정도의 원통모양인데 남자키에 맞게 여러 개의 사각형 유리창이 나 있다. 예를 들면 개개인이 커튼 속에 들어가서 동전을 넣으면 반투명 유리창이 투명으로 바뀐다. 통속에 쇼걸이 있다가 창문이 열리면 바로 쇼를 시작하는 것이다. 비용은 2분에 2유로 (2천400원)이다.
입구에 가서 동전을 바꾸어 현지인 친구와 각각자기 커튼으로 갔다. 그리고는 동전을 넣는데, 0.5초 차이로 그 친구가 먼저 넣었나보다. 유리가 확 투명으로 바뀌면서 여자가 누워있다. 몸을 일으키는게 보인다. 아마 평소에는 그안에서 누워 쉬다가 동전이 들어오면 발딱 일어나 쇼를 시작하는 것이다.
엄청 기대를 하고 보니 비키니차림에 굽높은 신발을 신고 있다. 먼저 등을 보이면서 요상한 동작을 하는데, 그 원반이 천천히 회전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얼마나 요리조리 비상하게 몸을 트는지 한바퀴 돌아도 브라자도 팬티도 구두도 그대로다.
두번째 판에는 먼가 보여주겠지 하고 침만 삼키는데 손만 사타구니에 갖다대어 문지르고 신발을 벗을까 하더니 찰칵하고 문이 반투명으로 바뀌는 것이었다. 벌써 2분, 2 유로치의 윈도섹스쇼가 끝나버렸다. 허무하게도 마음만 생키고 아무것도 본게 없다. 더 볼까하는 마음이 없었다. 만일 조금이래도 첫 동전에 벗어주거나 보여줬다면 동전을 더 넣었을 것이다.
그녀는 천천히 동전을 무한정 따먹으면서 장사하려 했던 모양이나 나도 머리가 있지 어떻게 그렇게 자루하게 지속되는 꼴을 봐줄수가 있단 말인가?
3부로 이어집니다.(나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