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을 하면서 자동차 미터기가 066642인거라.... 아.... 오늘 저녁에 불란서 바이어를 인터콘티넨탈 호텔서 만나기로 했으니.... 이거 분명히 66666키로를 넘길거야.... 눈발이 날리고... 길조심 해야겠는 걸....
오후 네시반, 안양에서 과천을 거쳐 양재동을 지나 삼성동으로 가는 코스 도중에 과천길에서 66666로 넘어가는 거라... 차는 막혔다 풀리고..... 눈발이 조금씩 날리고.....1키로야 금방이지 하면서 미터기를 보는데.... 이놈의 미터기가 삼성동에 다와가도록 66667로 안넘어 가는거야..... 쓰벌 드러운 숫자가 안넘어가네.... 환장하시겠데.....
아차... 이런 내가 이런 바보같으니......내가 착각을 한거였어. 4년전 운전하던 엑셀은 그 뒤에 백미터 체크기가 있었는데, 지금 차는 이미 66667이 아니라 66670으로 넘어갔는데도, 백미터체크기인양 끝을 보았으니 십자리 66660부터 66670까지 66666으로 착각을 한거야.
이 들떨어진 인간이 그 기독교적 숫자인 66666에 놀아난거지. 마치 귀신에 쏠린것처럼. 그러고 보니 이눔의 차 44444 갈때도 그랬던 것 같애. 사람이 이렇게 어떤 의미적 숫자미신에 놀아나는 걸... 평소에 나라면 그런 것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갈텐데... 맞아 날씨가 음산햇어.... 그래도 그렇지.
병원에 4층을 F로 표시하고 444방실이 없듯이, 수술이나 화학적 처방으로 병을 고치는 곳에 영안실이 있는 현실, 삶과 죽음이 혼재한 병원, 아파트 엘리베이터 번호에 F로 표시된 곳이 우리 삶속에 알게 모르게 스며와 있는 ......
조금 있으면 입춘이요, 구정지나면서 정월보름전까지는 한해의 운수를 점치고, 해월일시의 사주, 불교의 삼재 이거 돌아가면서 숫자노름하는 일이... 때로는 진지하게 위협적이네...... 근데, 점집 드나드는 기독교인이 엄청많다는 사실 아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