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엘리안 섹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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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뿔님의 칼럼입니다

라엘리안 섹스교

쥐뿔! 0 7,149 2003.08.07 15:18
라엘리안에 관한 사회적 문제를 다룬 프로를 티비에서 본 적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연례적 정기집회 같았는데, 젊은 남녀가 대부분이었고, 일부는 사십대까지도 있었다. 집회내부 촬영을 허용하여 전 과정을 보여주었지만, 정작 집회 뒷풀이 자유교감 섹스부분에서는 촬영을 못하게 하였었다.

여기 라엘리안들이 5천원의 회비로 자유섹스를 즐기는데, 그게 바로 서로의 이익을 줄망정 손해는 아니라는 변명 아닌 가소로운 주장이다. 내가 생각해도 참으로 싼 창녀를 사는 셈이고, 적극적 자발적 섹스이니 윤리니 도덕이니 하는 인간사회적 굴레를 벗어나 섹스의 자유를 만끽하는 길이기도 하겠다.

창세기 1장에 나오는 창조주 엘로힘이 인간을 창조하고는 번성하라 했다. 그 번성은 섹스를 통하는 번성이지, 오나니 질밖에 싸듯이 즐기기만 하는 소모적 만족인가? 아니 라엘리안들의 엘로힘과 창조주 엘로힘은 번성이 다른 것인가?

자유연애 사상이래도 우리나라에는 지난 세기초에나 가능했던 것이요, 그 자유연애란 배우자를 부모나 중매가 아닌 자기 스스로의 선택이라는 혁명적 변화였던 것이다. 이제 라엘리안들의 자유로운 즐김은 맘에 맞는 자들간의 자발적 대줌과 박음이라 하고, 자유롭네 스스로 존재하는 중심이 자신이네 하면서 은근히 막무가내 섹스를 드높힘이요, 섹스에서 자유롭지 못한 부류들에게 환상적 상상을 실제로 이루는 마약을 권하고 있다.

라엘이 지난 세기 후반에 엘로힘이든 외계인이든 만났다고 지랄하더라도, 그들의 자유섹스든 인간복제든 그것은 20세기에서니 사상적으로나 과학적으로 가능한 사회문화 기반에서야 가능했던 것이요, 한세기 전으로 올라가더래도 가당치도 못했던 것이다.

우주시대의 신기독교로서 기치를 내거는 것은 좋으나, 우주시대가 오지 못했던 시절에는 감히 꿈꾸지못했던 교리이니, 영원불변이든 시공초월이든 진리적 무변에는 반하는 시대조류적 일탈사상, 즉 반사회적 윤리를 종교라는 이름으로 가리는 짓거리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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