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그까짓게 별건가?

gbb.gif ar.gif


쥐뿔님의 칼럼입니다

종교 그까짓게 별건가?

쥐뿔! 0 2,620 2003.05.30 16:10
어떤 무식한 인간들이 종교하면 신이 있어야 한다고 하는지?
어떤 돌팍 저능아가 종교하면 다른 세상이 있어야 한다고 지랄하는지?
어떤 빠가야로가 종교하면 구원이 있어야 한다고 개거품을 무는지?

종교라는 뜻(宗敎)은 원래 마루에서 행하는 의식, 즉 중국적 유교적 제사라는 말이다. 모든 종교의 기원은 살아있는 자신보다 하나둘씩 죽어가는 부모 조상 친적 이웃이 죽어가서 어찌될까? 그리고 자신도 죽으면 그들 조상 부모를 보냈드렸듯이 자신도 자손들에 의해 보내질 것이다.

죽음 뒤의 그 해석이
자연으로 온대로 그냥 돌아간다든지,
조상들의 세계가 있다든지,
영혼이 돌고 돈다든지,
영혼이 자유로운 새가 된다든지,
자신의 몸을 짐승에게 돌리고 자손이 그 짐승으로부터 식량을 어든다든지,
싸늘한 죽음의 명부로 간다든지,
아니면 극락이나 천국 또는 지옥이 있다든지,
신이 주관한다든지,
인연에 따라 업으로 지워진다든지......

그 어느 것도 원시든 문명세계든 간에 죽음 뒤의 해석이 있고, 그 해석을 이름하여 종교라 한다. 이렇게 보면, 세상 종교없는 인간이란 없다. 주먹교도들도 나자신교라든지 혹은 죽으면 땡이라는 죽음 뒤의 해석이 있다. 신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구원이 있을 수도, 아예 그 개념조차 없을 수 있다. 신이란 종교를 정의하기에는 반드시 필요한 것도 아니고, 그저 하나의 해석적 구성 요소의 하나 정도이다.

영어인 religion이란 개념이 기독교적으로 신이 있는냐 없느냐, 그리고 그 신이 유일하냐 아니냐, 또한 구원을 주든지 벌을 주든지가 있는냐 없느냐는 건, 겨우 기독교적 관점의 서양 종교관에 한정될 뿐이다.

죽음이 있기에 종교가 있는 것이지
종교가 있기에 죽음이 있을리 만무하니
인간이 있고나서 종교가 있지
죽음후를 주관하는 신이 있더라도
인간 죽음 뒤에 생겼더라.

Comments

Category
글이 없습니다.
글이 없습니다.
State
  • 현재 접속자 318 명
  • 오늘 방문자 4,440 명
  • 어제 방문자 6,870 명
  • 최대 방문자 7,815 명
  • 전체 방문자 1,770,181 명
  • 전체 게시물 14,418 개
  • 전체 댓글수 38,023 개
  • 전체 회원수 1,676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