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개신교/천주교의 역사왜곡 (수정)
쥐뿔!
일반
0
4,561
2003.12.15 16:38
목사님들 훌륭하죠. 그런데 이런 목사님들도 더 훌륭하다 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 나라 이 민족에게 일본의 침략으로 시련을 주시고, 하나님의 종 미국으로 하여금 해방케 하시고, 북한의 침략으로 마음을 돌이키사 철수한 미군을 다시 돌려 이 나라를 구하신 이 나라 위에 역사하고 계십니다.”
이런 종류의 목사님 강대상 설교는 미안하게도 너무도 많아서, 그 기본적 인식을 발견한게 저 바사(페르시아) 왕국의 왕 고레스(키로스)와 다리우스(다리오)조차 하나님이 마음을 일으켜 야훼의 종으로 역사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현재의 미국은 구약 유대인에게는 바사왕국입니다.
역사를 종교적으로 바라보는 눈에는 그 왜곡이 자신의 신을 기준으로 하여 위와 같이 상대역사를 곡해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근대와 현대 역사 중에서 개신교/천주교와 연관된 왜곡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먼저 1919년 3.1운동 당시의 수원(지금의 화성)에서 있었던 제암리 사건을 아실 것입니다. 만세운동 인근 주동자들을 제암리교회에 모아놓고 문을 못으로 박은후 불지르고 탈출자는 총으로 사살했지요. 23명 정도가 교회에서 죽었습니다.
그리고 일본경찰은 인근동네 가담자 6-7명을 찾아내 그냥 사살했지요. 그 당시에 분위기가 너무 살벌했기로 감히 이 참극이 있은 후에 얼씬거리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동네 전체가 거의 불탔으니 초토화된 것이지요. 그러니 이 시신을 수습할 엄두가 있는 사람도 없었고, 미국선교사가 시신을 수습하고 이 참화를 세계에 알렸습니다.
지금 기독교계는 3.1 운동과 제암리 사건으로 기독교계의 독립운동을 선전하고 있습니다.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에 16명이 기독교인이니 3.1운동이 기독교운동이라고도 하겠지만,나중에 변절하지 않은 놈이 없다고 여기서 더 거론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러면 제암리 희생자를 볼까요? 교회에 몰아넣은 사람들은 기독교인이라서가 아닙니다. 23명인가 중에 기독교인은 8인이고, 11명은 천도교인입니다. 그리고 이 사건후 동네에서 죽임을 당한 6명도 모두 천도교인입니다. 그런데 지금 제암리 교회에 천도교인이 더 많았다는 사실이나, 교회는 그냥 처형장소였을 뿐 기독교 독립운동과는 직접적 연관이 없다고 적시한 사실이 있습니까? 죽은 사람만 놓고 보면 천도교의 독립운동이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젠 기독교 독립운동으로 완전 둔갑쳤지요?
천주교 또한 자유로울 것 없습니다. 그들이 지금 경기도 광주에 건립하고 있는 천진암 성지 그게 왜 사찰이름인 천진암입니까? 다 이유가 있습니다.
안내책자에 나타난 천진암 성지유래는 참 한심하더이다. 조선말기에 천주교 박해시절에 천주교인들이 숨어다닐 데가 없으니까 천진암 절에 모여서 지들끼리 강학을 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사찰설명에 어이없는 왜곡이 있습니다. 천진암이 이미 스님들이 기거하지 않는 폐찰이었다고 거짓을 부리는 것입니다. 세상에나 엄연히 주인있는 절에서 지네들의 종교활동을 한다는 이 뻔뻔한 사실은 제쳐두고라도, 스님들이 목숨걸고 숨겨준 일은 순교안내 책자에 아예 없더군요.
천진암에 숨어있던 천주교인이 나중에 잡혀서 갈 때, 그곳에 기거하던 10녀명의 중들도 천주교인 숨겨준 죄로 모두 다 같이 잡혀갔고 같이 목잘려 죽었습니다. 그곳이 천진암입니다. 그럼 그 스님들에 대한 배려나 감사, 천진암이 불교사찰이었다는 설명서가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
그곳에 이제는 5명의 천주교인 무덤을 이장하고 성지로 건립하지만, 왜 하필 천진암 법당터를 허물고 그 법당자리에 5명의 무덤을 넣었단 말입니까? 아니 스님 10여명이 기거하던 사찰을 폐찰이라고 하고, 그때 숨겨주다가 목잘려 죽어간 스님들의 위패나 무덤조차 자신의 종교적 핍박만 광고하느라 거짓을 꾸미고, 다른데도 아니고 법당터에 무덤이나 만드는 만행을 저지르는 이따위 놈들이 종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그 만행은 1980년대 후반까지 그 주변에 있었던 늙은 비구니 홀로 살던 영통사를 팔라고 강요하고, 주변부지를 다 매입하고는 영통사로 들어가는 길조차 막고 절 주변을 둥그렇게 담을 쳐놓아 신도들이나 비구니가 왕래하는 길을 막아서 늙은이에게 나가라고 협박으름장을 놓던게 겨우 20여년 전입니다. 그 늙은이가 무서워서 절에 살 수 없다고 눈물을 흘리면서 인터뷰하던게 불교잡지에 나왔습니다만......곧 그 절을 떠났습니다.
이게 얼마전일입니다. 하나님이니 정의니 이따위 것은 종교적 이기심을 앞세운 역사왜곡 앞에서 너무도 당연시해서 웬만하면 종교사에서 드러나는 핍박은 믿을게 못됩니다. 종교적 승자가 자기역사를 핍박으로 미화하는 것은 너무도 자주 있는 일이라, 만일 여러분이 기독교 순교사를 읽으신다면 반은 믿지 마십시오. 나머지 반도 믿을게 없습니다.
성직자들의 종교적 양심은 사회적으로 역사적으로 그리 믿을게 못됩니다. 아주 오래된 일도 아닌 지난 세기초와 세기말에 이땅에 일어났던 기독교의 치졸한 역사 왜곡이자 양심을 저버린 행위입니다.
나는 개신교인이든 천주교인이든 성직자들의 종교적 양심을 믿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