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라......좋고 좋아라
쥐뿔!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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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14 12:27
천고마비의 계절, 하늘은 푸르이 높고 말은 살져 있는 풍요의 계절이다. 마음이 넉넉하게도 한해 추수와 풍성한 과실도 준비되었겠다. 이제는 춥고 긴 겨울을 준비도 했겠다. 이건 중국변방의 상황이다.
만주북부에 흉노족은 봄여름 나절 양과 말을 푸른 초원에서 방목하니, 가을날 말은 살져 있다. 이제는 고난의 겨울, 풀도마땅치 않고 추운 겨울 날을 채비할 날이 온 것이다. 이제는 풍성한 가을걷이를 한 중국을 쳐들어 갈 때이다.
그러니 중국변방은 천고마비의 계절은 전쟁의 기운이 하늘에 서려 있는 무서운 시기이고, 살진 말로 노략전쟁을 준비하는 흉노족에게는 풍족한 양식을 뺏으려는 준비가 끝난 것이다.
기독교 추수감사절이야 미국서 전래한 절기이니 그 연원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이 추수기에 비유되는 예수의 말은 곡식걷이는 풍요나 결실하고는 멀다. 유명한 알곡과 가라지 비유가 기독교적 구원사역의 추수기에 해당된다.
농부가 알곡만 밭에 뿌리는게 아니고 가라지 씨앗을 삮어서 뿌린다. 그리고는 모두 자라게 내버려두고 도중에 가라지를 뽑지도 않는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추수기에 가리지를 가려내어 불더미에 태워버린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구원될 인자는 창세 때부터 이미 결정된 것이며, 또한 심판 가리지 역시 창세 때부터 결정된 것이라는 칼뱅적 예정론이 예수의 비유로부터 온것이라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안티적 일반인들은 이 가라지 안에 들지도 못하는 그냥 불태워질 잡초이다. 말하자면 구원의 기본조건인 알곡도 아니요 가라지가 자라는 밭에도 끼지 못하는 그냥 잡초이니 구원을 바라겠는가? 교회내에서는 이 가라지 비유를 교회 내부의 분란 가라지 신도나 부패목사를 말한다고 해석한다.
어쨌든 심판의 예수재림적 종말은 그 앞에 무시무시한 방임적 환란이 이땅에 오며, 그 후에는 재림과 가라지 심판이 있다고 하는 기독교적 가을걷이가 천고마비의 실상이다. 북쪽하늘이 높아오는 가을날 변방의 주민들은 두려움에 떤다. 살진 말로 노략전쟁의 가을걷이를 준비하고 있는 흉노족과 기독교의 가라지 추수는 이땅의 사람들에겐 그 화가 미치는 참혹한 날이다.
참으로 흉노족의 노략도 욕하지 못하는 세상이다.
가을하늘은 높으니 무얼 준비하겠는가?
케케케....천고마비가 시절 인사말로 좋다는 편견을 버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