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과 이브의 가정을 만들지는 마세요^^
쥐뿔!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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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19 10:20
오는 11월에 결혼하신다구요......결혼을 축하합니다.
마음은 아프지만 아담과 이브의 결혼은 현대적 의미로 보면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특히 님과 같은 여성의 입장을 기독교 교리로 보면 그렇다는 말입니다.
첫째로, 첫죄를 만든 가정입니다. 이브가 사탄의 꼬심에 넘어가 아담을 죄로 몰아넣은 그 첫째 가정입니다. 어느 종파에서는 이브가 사탄 즉, 육적인 성의 환락을 얻었고 아담을 그 환락으로 이끌었다고 해석하기도 합니다만, 여자란 남자를 타락과 죄로 물들이는 도구가 된다는 해석은 성경상으로는 정당합니다.
두번째로, 창세기 1장은 남녀를 동등하게 만들었다고 되어 있으나, 2장의 이브창조는 아담의 갈비뼈라고 나옵니다. 그러므로 여자는 남자의 부속물이며, 종속물이며 그 위치는 비천하기 그지 없습니다.
셋째로, 사망의 자손을 잉태하는 불행의 유전, 원죄를 대물림하는 작업이 결혼과 성생활입니다. 자식을 바라보면서 사망의 원죄를 본다는 것은 너무도 아이러니하다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여기서 간단히 바라본 부정적 이야기는 바로 원죄라는 교리를 탄생시키고, 그 원죄가 기독교 교리의 근본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 원죄는 유대교에는 없는 것으로 초기교부 어거스틴이 만들었습니다.
성경적 단어는 아니고 신학적 용어지만, 그 교리를 근간으로 기독교의 예수구원의 정당성을 부여했기 때문에 나는 이 교리를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어거스틴은 결혼과 성생활은 원죄를 대물림하는 불행한 일이기에 결혼을 멀리하고 독신을 고수하라 했습니다. 바울은 욕정을 참지 못해 간음죄를 저지르는 것보다는 차라리 육적인 욕망해소를 위해서라면 마지못해 결혼이라도 하라고 했습니다.
바울과 어거스틴은 원죄라는 교리의 두 기둥입니다. 바울은 한사람으로 죄가 이땅에 오게 되었다고 하여 어거스틴의 원죄설의 바탕을 제공했습니다. 어거스틴은 그 원죄교리를 확립하여 독신으로 혼자 살았습니다.
유대교가 아닌 기독교는 가정의 기반을 이루는 결혼에 대하여 부정적이며, 최소한의 생식적 성교만 허락했습니다. 생식 이외의 남녀 사랑이 육욕적 의도가 있는 경우는 단지 아담의 새로운 죄의 잉태함과 같이 여겼습니다. 남편은 아내를 사랑할지니라에서 육체적 사랑의 결혼관이 스며들어 있다고 보십니까?
기독교적으로는 원죄를 대물림하는 결혼에 대하여 축복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아담과 이브의 가정은 인류기원적 신화로 보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여기에서 원죄를 끌어내는 것은 결혼을 불행하게 만드는 저주입니다.
그러므로 둘이 사랑할거라면 그냥 동등하게 하시고.....
여담...사실 불교도 이런 여성비하적 교리가 예전에 있었고, 그 당시에 만들어진 어느 경전에는 ......여성은 성불할 수 없다. 따라서 생을 바꾸어 남자로 변성을 하여야 성불할 수 있다. 또는 그 생에서 성이 남성으로 바뀌면서 성불한다라는 똥찌거기 같은 이론이 있었습니다.
불교도 여성을 악의 통로로 보고 있는 점이 있으니, 종교란 여성으로 보면 굴레입니다. 경전이 시대를 앞서가거나 또는 시대와 함께 변해가는 남녀의 사회상을 반영치 못하면 그 종교는 수구적 독약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아담과 이브의 가정을 보면 부모님의 은혜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아버지 힘들게 벌어 부양하고, 어머니 고통으로 생산하시니 그 은혜 얼마나 높습니까? 여기에서 원죄설 만 빼면 얼마나 아름다운 종교가 되겠습니까?
부모가 되는 첫관문인 결혼...축하합니다. 그러나...원죄론이란 마는 기독교에서는 영원한 독약입니다. 그걸 버리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