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이라크 니느웨 기독교신학원 개원식에 가려고 했던 남녀목사 일행들을 보면서, 왜 그들이 이슬람의 땅에 굳이 선교를 해야 했는지 의아스럽습니다.

니느웨는 피노키오 동화의 모티브가 된 요나의 고래뱃속 이야기가 깃든 이방입니다. 요나는 니느웨로 야훼를 알리라는 명령을 도피하다가 고래 뱃속에서 3일밤 3일 낮을 지냅니다. 말하자면 구약시대의 이방선교와 관련이 있겠지요.

기독교인들의 일반적 경향이 타종교에 대한 불인정이라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이교도는 당연히 선교/전도의 대상입니다. 그런데 종교라는 것은 인간존재의 중심으로 볼 때, 실제로는 너무도 큰 가치입니다. 때로는 생명과 가치와 동등한 경우도 있습니다.

세계인의 분류를 밝힐 때에 민족 언어 종교 문화로 나누는 발법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중동아랍은 단일의 일체성이 민족 언어 문화가 종교와 일치되어져 있는 특이한 지역입니다. 이들에게 종교를 개종하라는 것은 생명존재 가치를 바꾸라는 것입니다.

만일 기독교인 당신네에게 이슬람으로 개종하라고 하면 하겠습니까? 내가 보기에는 당신네들은 해야합니다. 어차피 야훼든 알라든 그놈이 그놈입니다. 우리나라와 같은 민족 언어 문화가 같을지라도 무속 선도 불교 유교 기독교가 혼재되는 곳에서는 종교 하나가 달라진다 해도 그리 큰 존재가치의 변화가 없습니다. 그러나 당신들이 아랍이라고 하는 지역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당신들의 선교는 그들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인간가치의 부정이자 말살입니다.

그들에게 종교는 한국에서의 종교의 무게와는 너무도 다릅니다. 당신네들은 그것조차 이해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그들과 함께 하려면 이슬람으로 개종하십시요. 당신에가 그리고 목숨걸고 (개가 웃겠다) 선교를 한다는 자체는, 그들의 존재 자체를 무시하는 비인간적, 반인륜적 작태입니다.

님들이 이슬람으로 개종할 정도의 마음가짐이 없다면, 그들에게 기독교로 개종시키려는 의도조차 불순한 짓입니다. 당신네들이 이슬람으로 개종하는 것과 그들이 기독교로 개종하는 것은 등가의 가치일 때만이 타당합니다. 오직 기독교 선교는 사악한 짓입니다.

남을 개종시킨다는 것은 그 당사자에게는 엄청난 일입니다. 그것은 자신의 존재가치의 변화이기 때문에 님들은 신중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 놈들은 거기에서 그들을 무시하면서 저지른 한심한 짓거리 때문에 그곳에서 죽어없어지더라도, 그건 순교조차 되지 못하는 비인간적인 범죄 행위꾼으로 밖에 안됩니다.

그곳에서 헛짓거리하다가 죽어도 그건 그들의 종교를 무시한 불경의 범죄일 뿐입니다. 아니 그들이 이땅의 기독교인들을 오히려 이슬람으로 개종시켜도 님들이 항거할 타당이 없어진다는 사실도 함께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사건에서도 보듯이 그들이 그곳에서 기독교전파라는 이유로 처형당했다 하더라도, 이제까지 기독교인들이 드높이 받들던 순교라는게 현지인들에게는 심한 범죄적 행위로 인한 처벌이라는 성격이라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기독교 선교 역사에서 대부분 순교라는 것은 불순한 것들이었습니다. 지저분한 짓하다가 죽은 것.....그게 순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