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쥐

※※※ 0 4,004 2005.06.08 04:2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parsec ( 먼 소 류 )
날 짜 (Date): 2005년 3월 15일 화요일 오후 09시 03분 11초
제 목(Title): 쥐


일리어드 1장 39행에 아폴로의 별명이 "쥐"로 나오길래 좀 놀랐는데, 주석을
읽어보니 수긍이 가는군요:

http://www.textkit.com/files/CP_Homeric_Greek_AR5.pdf#page=92


(번역은 그냥 대강대강 했습니다 ^^)

"...37행에서 사제는 아폴로를 "은활의 신"이라고 부른다. 그럼으로써 그에게
활을 가지고 오라는 것을 암시한다. 즉 여기서 그가 아폴로를 Smintheus 즉
"쥐의 신"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면 그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희랍인들은 과학적인 근거는 몰랏겠지만, 쥐와 역병의 연관성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폴로는 그가 다스리는 쥐떼로써 그가 선택한 자들에게
역병을 옮길 수 있는 것이다. 블레셋족도 그들의 고토였던 크레타섬을 통해
초기 희랍인과 트로이인들과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쥐와 역병을 연관시켰다.

(이하 블레셋족이 유대로부터 빼앗은 언약궤 때문에 역병이 돌자 역병의 혹과 쥐
모양을 금으로 부족 수만큼 만들어 언약궤와 함께 돌려주자고 상의하는 성서의
내용 인용)

이런 종류의 또다른 예는 산헤립의 군대가 전멸한 이야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분명 그 원인은 역병과 같은 것이었으리라. 성서의 기사에 따르면 "그 밤에
여호와의 사자가 나와서 앗시리아인 8천5백명의 진지를 치니 아침에 그들이
모두 시체가 되었다." 초기 희랍의 역사가 헤로도투스는 약 250년 후에 이집트
를 여행했는데 비슷한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그 사건의 원인을
쥐와 연관시킨다. 하지만 이 250년 동안에 쥐는 단순한 역병의 매개자로부터
헤로도투스의 이야기 속에서 적군에 함께 대항하는 능동적이고 지능적인
이집트군의 동맹자로 변모한다. 그들은 밤에 야습을 해서는 적군이 아무것도
모르고 자는 동안에 활시위와 방패의 끈을 쏠아버린다. 그래서 적군이 아침에
일어났을 때 그들의 무기가 쓸모없어진 것을 발견하고는 공포에 질려 도주하
다가 수많은 군사가 추적자의 맹공에 절멸한다. "

-------

이 주석을 읽고 나니 의술의 시조가 왜 뱀을 상징으로 들고 다니는지, 왜 역병이
돌 때 모세도 뱀모양의 주물(呪物)을 이용하는지 이해가 될 듯합니다.
하멜른의 피리부는 사람도 사실은 피리로 뱀을 불러들여 쥐들을 쫓아낸 게 아닐지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좀 오버겠죠?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May the source be with you!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 강 민 형 )
날 짜 (Date): 2005년 3월 16일 수요일 오후 01시 23분 18초
제 목(Title): Re: 쥐


알고보면 산헤립의 군대가 박살났다는 건 이사야서 편집자의 희망 사항이고

(이휘소 박사가 핵을 완성해서 미국과 일본을 박살냈다... 는 SF 소설이나

마찬가지) 사실은 앗시리아에게 박살이 났죠. 성경에서 똑똑한 왕으로

묘사된 솔로몬이 실제로는 멍청이였듯이 성경에 뛰어난 왕으로 묘사된

히스기야 요시야가 오히려 왕국의 멸망을 부채질한 셈입니다. 하루밤 사이에

침략군이 전멸했다는 이사야서의 기사는 2차대전중 매일같이 '승전 임박!'을

외치던 일본 대본영의 공식발표와 같은 대국민 홍보였을 뿐...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38 [다시 쓰는 글] 네로를 변호함 ※※※ 2005.06.08 4819
537 Re: 아시모프의 바이블 ※※※ 2005.06.08 4245
536 Re: 막달라마리아 복음서, 도마의 복음서. ※※※ 2005.06.08 4888
535 Re: 막달라마리아 복음서, 도마의 복음서. ※※※ 2005.06.08 4905
열람중 Re: 쥐 ※※※ 2005.06.08 4005
533 Re: 종교, 신화, 인간...^^;; ※※※ 2005.06.08 3449
532 Re: 종교, 신화, 인간...^^;; ※※※ 2005.06.08 3276
531 Re: 종교, 신화, 인간...^^;; ※※※ 2005.06.08 3067
530 Re: 종교, 신화, 인간...^^;; ※※※ 2005.06.08 3082
529 Re: 예수의 가족 ※※※ 2005.06.08 3547
528 Re: 질문] 개신교와 공산당 ※※※ 2005.06.08 3457
527 Re: 질문] 개신교와 공산당 ※※※ 2005.06.08 3154
526 Re: 질문] 개신교와 공산당 ※※※ 2005.06.08 3236
525 [부고] Staire님 별세 댓글+36 SueinKids 2005.05.31 5484
524 Re: 질문 ※※※ 2005.06.08 3032
523 [추모시] 계단 文學批評 2005.05.31 3565
522 '야고보'와 'James' ※※※ 2005.06.08 4300
521 Re: [p]강의석 다시 단식 ※※※ 2005.06.08 3214
520 故 강민형님의 글 - 죽음이 두려운가... ※※※ 2005.06.02 4205
519 Re: 정말 그리스도의 떰堧?이와 다른가요? ※※※ 2005.06.08 3778
518 故 강민형님의 의대시리즈를 감상해 보세요. ※※※ 2005.05.31 4719
517 Re: 정말 그리스도의 떰堧?이와 다른가요? ※※※ 2005.06.08 3164
516 Re: 왜 꼭 질 때는 붉은 유니폼... (x) ※※※ 2005.06.08 2889
515 Re: 어느 책의 서문에 있는 글 댓글+1 ※※※ 2005.06.08 3300
514 Re: 성경의 고유명사의 유래는? ※※※ 2005.06.08 3288
513 Re: 다빈치 코드 ※※※ 2005.06.08 3523
512 Re: 기독교 단체에서 발표한 거랍니다. ※※※ 2005.06.08 3310
511 Re: 기독교인들은 성경을 부분적으로만 받아들이는가? ※※※ 2004.07.10 4312
510 Re: [질문] 삼위일체? ※※※ 2004.07.10 3900
509 Re: 본인의 경우는 ※※※ 2004.07.10 3543
508 Re: 본인의 경우는 ※※※ 2004.07.10 3457
507 Re: 유란시아(Urantia)서 ※※※ 2004.07.10 4264
506 Re: [펌] 여자가 기저귀 차고 강단에 올라 ※※※ 2004.07.10 4311
505 Re: 기독교인들에게 이단을 정죄할 자격이 ※※※ 2004.07.10 3500
504 Re: [펌] 여자가 기저귀 차고 강단에 올라 ※※※ 2004.07.10 3817
Category
반응형 구글광고 등
State
  • 현재 접속자 29 명
  • 오늘 방문자 132 명
  • 어제 방문자 311 명
  • 최대 방문자 397 명
  • 전체 방문자 16,181 명
  • 전체 게시물 15,164 개
  • 전체 댓글수 38,648 개
  • 전체 회원수 1,428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