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강민형님의 글 - 죽음이 두려운가...

※※※ 0 4,485 2005.06.02 14:53
[ essay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 강 민 형)
날 짜 (Date): 1996년05월30일(목) 08시22분19초 KDT
제 목(Title): 죽음이 두려운가...



물론 죽음은 두렵다. 그렇지만 죽음 이외의 온갖 사소한 이유로도 우리는

울고 웃고 두려워한다. 죽음 역시 그런 사소한 감상 이상을 나에게 주지 못한다.

그런 자잘한 두려움들을 어루만지며 살아가는 것이 그리 못 견딜 일은 아니다.


내가 무척 좋아하는 한 구절...

100년 후에는 나의 육신이 남아 있지 않을 것이며 200년쯤 지나면 나의 명목상의

흔적 이외에 나의 체온과 눈물과 한숨을 생생하게 기억해줄 사람이 하나도 남지

않을 것임을 확신한다 해서 나는 위축되지 않는다. 인간은 죽음 앞에 의연해질

수 있다. 부활이나 영생이라는 보증수표가 없어도 나의 생을 기쁨으로 충만시키는

것은 가능하다.

그래... 이런 삶도 얼마든지 가능하지. 왜 사람들은 내가 못 하는 것을 남들도

못 한다고 그렇게도 쉽게 속단하는 것일까...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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