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악


발악

※※※ 0 3,347 2004.02.07 19:01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 강 민 형 )
날 짜 (Date): 2002년 4월 26일 금요일 오후 06시 57분 17초
제 목(Title): 발악


오늘 사무실 전체가 이사를 하느라 키즈에 접속하지 못했습니다. 글이 꽤 많이

올라왔군요. ^^;


다른 문제들은 충분히 논의되고 있는 것 같으니까 저는 '발악' 문제에 대한

답글만 쓰겠습니다. 토인비의 발악 얘기는 일반론입니다. 멸절의 길을 걷는

집단 또는 체제는 몰락 직전에 한번쯤 발악한다... 유럽 구체제 몰락 직전의

빈 체제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반론은 그렇다치고 그럼 기독교는 어떨까요? 적어도 한국에서 기독교는 아직

'몰락 직전'이 아닙니다. '발악'을 구경하려면 아직 더 기다려야 합니다.

어쩌면 발악 없이 조용히 멸절될 수도 있죠. 그러므로 제가 '발악'이라고

부르는 움직임은 아직 구체적으로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붉은 악마를 둘러싼

소동은 그저 '해프닝'에 불과합니다. 기독교 '중진(?)'들이 모여서 무슨

논의를 했든 어떤 언사를 구사했든 어떤 결의를 했든 딱이 누구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힌 적도 없고 무슨 대단한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도 없습니다.

이인제가 국민들에게 선사한 즐거움 정도의 웃음거리를 제공했을 뿐 아직

'발악'이라고 부를 만한 심각성은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건 발악이라고

부를 만한 게 못됩니다.


다시 원문을 잘 읽어보십시오. '몰락 직전의 집단은 한번쯤 발악한다'. 단지

그뿐입니다. '기독교는 발악한다' 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기독교가 몰락

직전에 과연 발악할지 어떨지 저도 짐작할 수 없습니다. 만일 발악한다면,

즉 비기독교인에 대한 폭력 또는 그 이상의 소요가 일어난다면 그 경우에는

발악이라고 불러서 문제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그런 사태가 벌어지지 않고

불상 깨뜨리기나 장승 톱질하기 등등의 경미한(?) 소동으로 끝난다면 굳이

발악이라고 부를 필요가 없습니다.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Comments

Category
글이 없습니다.
글이 없습니다.
State
  • 현재 접속자 435 명
  • 오늘 방문자 4,440 명
  • 어제 방문자 6,870 명
  • 최대 방문자 7,815 명
  • 전체 방문자 1,770,181 명
  • 전체 게시물 14,418 개
  • 전체 댓글수 38,023 개
  • 전체 회원수 1,676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