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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주일학교에서
※※※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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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06 02:02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2000년 7월 13일 목요일 오전 11시 16분 32초
제 목(Title): 지난주 주일학교에서
제가 교사를 맡은 적이 있던 교회의 대학부 학생들을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지금은 교사가 아닙니다. 은퇴했어요. ^^) 거기서 이런 저런 얘기 끝에 나온 얘기.
- '네가 신의 아들이면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라'는 로마 병사의 조롱에 대해 예수가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뭘까요?
= 예수가 신인 동시에 인간이기 때문이죠. 인간의 몸을 입었다는 것은 겉모습만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약점마저도 고스란히
감수하고 계셨다는 의미입니다. 그분의 신적인 권능으로는 십자가에서 내려오지
못할 것도 없었겠지만 그분은 인간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인간의 몸을 입고서
그 모든 고통을 참아내고 계셨던 겁니다.
- 그럼 예수는 인간의 모든 고통을 달게 맛보셨다는 얘긴가요?
= 그렇습니다. 그분께서는 인간이 겪는 것이라면 어떤 고통도 마다하지 않았을
겁니다.
- 과연 그럴까요? 예수가 '죄'의 고통을 알까요? 정확히 말한다면 '죄의식'의
고통이라고 해야겠지만요. 예수가 죄의식에 몸을 떨며 괴로와 해본 적이 과연
있을까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아버지를 살해하고 어머니를 범한 오이디푸스
왕의 고통, 스스로의 눈을 뽑아버리지 않을 수 없을 만큼 격한 고통을 예수가
겪은 적이 있던가요? 아니, 그런 고통을 맛볼 방법이 예수에게 있었을까요?
'눈이 죄를 지으면 눈을 뽑아버려라, 멀쩡한 눈 달고 지옥에 가느니 애꾸눈으로
천국에 가는 것이 낫다'라는 속편한 소리를 할 자격이 과연 그에게 있었을까요?
* 누가 스테어일까요? - 아니면 = 인데... ^^ *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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