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Re:

※※※ 1 2,034 2003.10.06 01:39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2000년 4월 20일 목요일 오후 06시 28분 08초
제 목(Title): Re: 


[원래 야훼는 엘 사따이산에 은거하던 목양자의 신에 불과했다. 거기에 모세의
광기가 접한 호렙의 영이 더해져 곧 가나안 쟁취를 위한 무자비한 군신으로
변질되었다. 그뒤 엘리야와 호세아는 그에게 농경신의 권능을 부여했고, 아모스와
이사야를 통해 민족의 신에서 우주의 절대 유일자로 확대되었다. 그리고
바빌로니아에서 사탄을 도입하므로써 우리의 야훼는 완성되었다. 결국 야훼가
우리를 만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야훼를 만들었을 뿐이다.]

--------

그렇게 단순하지는 않습니다. 우선 '엘 사따이 산'이라는 표현부터가 조금 묘한데

(그게 어디 있는 산이지?) 야훼는 군신으로 변질된 게 아니라 처음부터 군신이었죠.

심하게 변질된 쪽은 애초에 군신의 성격을 띠고 있지 않았던 엘이라고 해야겠지요.

엘리야와 호세아가 농경신의 권능을 부여했다는 것도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농경신이라면 당연히 바알이 떠오릅니다만 야훼도 엘리야나 호세아 이전부터 풍요와

다산의 신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바알과 피나게 다투고 있었습니다. 이문열이 성경의

엘리야나 호세아 부분을 제대로 읽었는지 의심스럽군요. 민족신에서 우주의 신으로

격상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사야나 아모스가 문제가 아니라 훨씬 더 길고 복잡한

과정의 결과입니다. 사탄이 바빌로니아에서 수입된 것은 거의 분명한 것 같지만

거기에도 이견이 많습니다. 아무튼 '인간이 야훼를 만든 것'임에는 틀림없는데

꽤나 복잡한 과정을 거쳐 이루어진 것이며 이문열식의 소박한 도식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이스라엘인들이 오랜 세월동안 야훼를 빚어낸 과정'은 모세 세미나의 주요 관심사에

속합니다. 곧 모세 세미나를 보드에 올릴테니 그때 다시 토론하기로 하지요.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Comments

※※※ 2003.10.06 01:40
본문은 아래글에 대한 스테어님의 답변입니다.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Charlatan~) 
날 짜 (Date): 2000년 4월 20일 목요일 오후 04시 11분 17초
제 목(Title): Re: 



>엘이 야훼를 삼킨 이후 (야훼가 엘을 삼켰다고 해야 하나?) 야훼의 문어발식 M&A는

아무도 못말립니다.


 에구. 질문을 드릴거면 제대로 만들어서 드렸어야 되는데.. 죄송합니다.

 엘이 무엇인지는 모릅니다만, 야훼의 문어발식 M&A라는 표현을 쓰신 걸 보구,
 예전에 읽은 이문열 소설의 다음과 같은 구절이 생각나서 질문을 드리게
 되었네요.

 도서관엘 오니 마침 '민음사'에서 1981년에 나온 듯 한게 있네요.

 72page 엘 보면,

 [원래 야훼는 엘 사따이산에 은거하던 목양자의 신에 불과했다. 거기에 모세의
광기가 접한 호렙의 영이 더해져 곧 가나안 쟁취를 위한 무자비한 군신으로
변질되었다. 그뒤 엘리야와 호세아는 그에게 농경신의 권능을 부여했고, 아모스와
이사야를 통해 민족의 신에서 우주의 절대 유일자로 확대되었다. 그리고
바빌로니아에서 사탄을 도입하므로써 우리의 야훼는 완성되었다. 결국 야훼가
우리를 만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야훼를 만들었을 뿐이다.]

 
 ...전설에 나오는 '아하스 페르츠'의 마지막 결론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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