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님과 하야니님께 : 예수의 추태


프라하님과 하야니님께 : 예수의 추태

※※※ 0 2,023 2003.10.02 10:28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 강 민 형)
날 짜 (Date): 1996년04월29일(월) 03시42분58초 KST
제 목(Title): 프라하님과 하야니님께 : 예수의 추태



* 독립적인 두 글이지만 도배를 싫어하는 관계로 묶어서 올립니다. *


먼저 프라하님. 어디가 비유이고 어디가 사실인지를 무엇으로 판단하시는지요?

성경을 글자 그대로 받아들여 창조가 며칠 이내에 이루어졌고 지구의 연령은

수천 년이라는 것을 믿는 이들이 그 설화는 비유로 보고자 한다면 여기에는

뚜렷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성경을 별로 많이 읽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그 무화과 나무를 저주한

사건의 의미가 바로 그 다음 절에 설명되어 있는 것은 압니다. 그리고 그밖에

제가 펼쳐본 몇몇 장면의 서술에 의지해서 저는 예수가 배타적이고 독선적이며

잔혹하다고 생각합니다. 복음서에 서술된 예수상이 사실이라면요. 야훼가 인간을

무시한다는 생각 역시 성경 이외의 텍스트에서 습득한 사실로부터 판단하지는

않았습니다.


이것은 전에 guest(서인선)님의 글에 대한 답변도 됩니다만 - 그때는 제가 아직

쓰지 않은 글에 대한 서인선님의 짐작일 뿐이라 굳이 답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예수의 잔혹성을 말하고자 하는 글에 무화과 이야기를 넣을 생각이 없었지요 -

무화과 나무에 대한 저주 이야기가 사실이든 아니든 별로 관계 없습니다. 그러한

설화의 저변에 깔린 오싹할 정도의 독선과 생명 경시가 느껴질 뿐입니다.


다음, 하야니님께. 바로 그때문에 저는 기독교를 경계합니다. 이것은 제오님의

글에서도 수차례 나옵니다만 기독교는 인본주의가 태동하기 이전에 이미 텍스트로

고정된 성경을 그 원천으로 하기 때문에 집단 내에서는 서로를 사랑하는지 모르지만

'우리 편'이 아닌 자들에 대한 폭력은 쉽게 정당화합니다. 이러한 기독교가 세력을

잡으면 얼마나 흉폭했는지 이미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때문에 저는

반기독교적입니다. 저에게 있어서 인간만큼 값진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신앙이나 그밖의 모든 것을 뛰어넘는 인간끼리의 사랑은 모세를 위해 이집트 군대

정도는 물속에 쓸어넣을 수 있는 야훼의 편벽된 사랑보다 넓고 큽니다. 노아를

건져 주신 사랑에만 주목하지 말고 그 나머지를 휩쓸어버린 잔혹성도 눈여겨

보십시오. 야훼는 분명 사랑의 하나님입니다. 왜냐면 편애도 사랑이니까요.

야훼는 분명 공의로운 하나님입니다. 왜냐면 그 '공의'는 기독교인들만 납득하면

그만이니까요. 그러나 저에게는 사랑의 하나님도 공의로운 하나님도 아닌, 분노와

질투와 아집의 하나님일 뿐입니다.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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