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이님께 2


궁금이님께 2

※※※ 0 2,983 2003.09.30 05:16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1999년 8월 19일 목요일 오후 06시 35분 30초
제 목(Title): 궁금이님께 2



4. 찐따 기독교인에게 미끼를 던져 왕따를 만드는...

이 부분에 대한 궁금이님의 글을 읽고 있을라치면 솔직이 불쾌합니다. 소설

잘 쓰는 공안 검사 내지는 안기부 고문기술자밖에는 떠오르는 게 없습니다.

미리 결론을 내려 놓고서 '바른대로 대!'라고 윽박지르는 모습이죠. 물론

스스로의 확신에 대해 대단히 자신만만하신 게 아닐까 생각되긴 합니다만...

아무튼 제가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드렸는데도 그렇게 우기신다면 적어도

이 문제에 관한 한 '스테어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고 계신

모양인데 그렇다면 저를 대화의 상대로 생각지 않고 계시다는 의미겠지요.

거짓말장이를 데리고 무슨 대화가 되겠습니까? 저의 짐작이 사실이라면 저도

궁금이님을 대화의 상대로 생각지 않겠습니다. (사실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거세당한 사람들'의 리스트를 보면 RNB님, hbh님, neuro님, real 게스트,

마리아 게스트 등이로군요. RNB님의 경우라면 지금 바쁘셔서 뵙기 어려울 뿐

조만간 보드에서다시 뵐 수 있을 듯하고 홍병희님 역시 거세는 커녕 예전과

다름없이 잘 지내고 계십니다. 글을 자주 안 올리시는 이유는 이곳에서 자신의

스타일이 잘 통하지 않기 때문일 뿐이죠. 일전에 청첩 포스팅 올리신 것을 보면

'이미지 손상에 실망해서' 안 오시는 것은 아니겠지요. 뉴로님께는 제가 이런

답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7452  staire  (강 민 형  ) 6.19  176 Letslov님께 드리는 답변
> 7453  staire  (강 민 형  ) 6.19  190 neuro님께 드리는 답변
  7454  staire  (강 민 형  ) 6.19  160 toy님께 드리는 답변

"사소한 문제입니다만 저를 대화의 상대로서 생각하신다면 '떠든다'라는 식의

언사를 삼가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비기독교인들이 이것을 읽고서 '기독교인들은

기본적인 예의도 모르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면 당신은 당신과 믿음을 같이하는

분들을 욕보이는 셈이 되는 것입니다." <-- 위의 7453 글에서 발췌.

이것이 '미끼 던지기' 또는 '약올리기'에 해당한다고 보신다면 저도 별로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저는 뉴로님의 상식에 벗어난 언사를 빌미삼아 그의 종교를

탓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그런 언동이 스스로의 종교에 대해, 그리고 같은 신앙을

가진 분들께 누를 끼칠 수 있음을 지적함으로써 적어도 그런 막된 행동이 '기독교

신앙의 탓'이라고 생각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리얼

게스트 역시 거세당하기는커녕 저와 문제의 글을 주고받은 이후에도 이 보드의

다른 분과 안부 인사를 주고받는 등 멀쩡히 지내고 있었으며 요즘 안 보이시는

이유는 따로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리아 게스트님은 모처럼 말이

통하는 분이어서 보드에서의 격한 논쟁 이후에도 가끔 연락이 닿고 있습니다.

캐나다로 어학 연수를 가셨기 때문에 요즘은 보드 출입이 뜸하시지만 보내주신

메일을 읽어보면 전혀 '거세'당한 것 같지 않습니다. 마리아님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아시길래 그렇게 말씀을 함부로 하시는지 모르지만 궁금이님께서는 아무래도

지레짐작이 심하십니다. 공안 검사들이 다 그렇지만요.


'의도적인 미끼 던지기'라면 딱 한번 해본 적이 있습니다. Symond님에 대한

일이었죠. 그런데 Symond님이 기독교인 맞습니까? 그리고 제가 Symond의

패악한 행위를 지적하며 기독교를 비난했습니까? 오히려 비기독교인들을 향해

'Symond로 인해 기독교를 비난해서는 안된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김도형

교수님의 홈페이지도 가보셨고 검색 기능도 쓰실줄 아신다면 당연히 이 글을

기억하시겠죠? 제목이 'beyond Symond'였을 겁니다.)


하야니님이나 엘컴님이라면 위에 열거된 '거세당한 이들'보다 더 오랜 기간

더 격하게 논쟁을 벌인 적이 있지만 이들을 의도적으로 찐따 만들어 보려고

제가 무슨 술수라도 부렸다고 생각하실만한 증거가 있으신지요? 하야니님의

경우는 스스로 왕따의 길을 자초했으며 저는 오히려 그것을 뜯어말리느라 여러

차례 '왕따로 몰리지 않는 방법'을 알려드리려 했었고 (개인적으로 약간의

친분이 있는 분이었거든요.) 엘컴님 같은 분을 대할 때에도 논쟁의 과정에서는

제가 상당히 냉혹한 편이었지만 논쟁의 장 이외의 장면에서라면 전혀 그분을

왕따로 몰아가려는 의도를 갖지 않았습니다. '엘컴님이 노련해서 말려들지

않았을 뿐'이라고 생각하신다면 할 수 없지만요.


신상언씨에 대한 글 역시 미끼 던지기도 왕따 만들기도 아닙니다. 솔직이 그런

사람들이 매스컴을 타는 것이 재미있는 일이기는 합니다만 제가 신상언씨에게

무슨 재주로 미끼를 던집니까? 신상언씨가 저를 알던가요? 그리고 제가 그를

왕따 만든 것이 아니라 이 사회 전체가 그를 왕따시킨 거죠. 저는 '재미있게

바라보는 구경꾼'일 뿐입니다. 그런 이가 더 많이 나오기를 바라고 있지만

멀쩡한 사람에게 덫을 쳐서 그런 상황으로 몰아넣지는 않습니다. RNB님의 박사

학위 운운도 '박사학위씩이나 받으신 분이 주관/객관 구분도 못하는가'라는

빈정거림일 뿐, 그분을 약올려 흥분시켜 날뛰게 함으로써 거세시키거나 제물을

삼고야 말겠다는 '주도면밀한 계획과 무서운 음모' 따위는 애초에 없었습니다.

그 구절에 대해서 RNB님이 실수하지도 않으셨죠. 궁금이님 생각에 따르자면

'걸려들지 않으셨다'고 해야겠지만요. 요즘 추리소설을 너무 열심히 보시는 거

아닙니까? 음모 이론이 득세하는 세기말이라 그런가요? 그리고 찐따 기독교인이

멸절에 도움이 된다고 믿고서 키즈같은 좁은 마당에서 제가 찐따 만들기를 하며

이것으로 멸절을 앞당기고 있다고 스스로 흐뭇해하는 멍청이로 보이십니까?

딱하십니다. 전에 제오님이 '어이없다'고 하셨지만 이 말씀을 다시 안 드릴 수

없군요. 피해의식에 너무 젖어 계십니다.


하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당신이 저를 '거짓말장이'로 생각하신다면... :)

구구잡설은 이만 접을테니 당신이 저를 대화의 상대로서 생각하고 계신지

어떤지 그거나 알려주세요. 제가 당신께 솔직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십니까?

제가 지금 당신께 미끼를 던져 거미줄로 칭칭 휘감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최소한 찐따 기독교인 만들기의 의도가 있었다는 사실 자체는 부정하지 마시길
> 바랍니다.

당신의 글 말미에 있는 인상적인 한 구절이죠. 공안 검사를 연상하는 저에게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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