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글에 대한 답


윗글에 대한 답

※※※ 1 1,831 2003.09.30 04:39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1999년 1월  2일 토요일 오후 04시 29분 26초
제 목(Title): 윗글에 대한 답



> 물질 작용이 완벽히 밝혀진다 하더라도 우리가 '바르게 생각하는 것'에 대한
> 설명은 얻을 수 없을 거라고 하셨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도 분명히 그렇습니다.
> 우리가 물질 현상을 밝히는 것은 현상을 알아가는 것이니까요. 그것에서 얻어진
> 어떤 법칙이 있다해도, 그 법칙은 자연계를 '설명'할 뿐이지, 자연계가 그것에
> 따라 움직여야 한다는 당위성을 가지지는 않죠. 물질계를 아무리 탐구하고,
> 알아 간다해도 '바르다'라는 개념이 우리에게 주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 하지만, 이런 생각은 저와 같은 세계관을 가진 자에게나 가능할 것 같은데,
> staire님은 어떤 뜻으로 하신 말씀인지 궁금하군요.

저는 물질 현상의 탐구에 의해 '생각한다는 것'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만 그것이 궁극까지 철저하게 파헤쳐지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습니다. 더우기 저에게는 '바르다'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 starie님은 '진리'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그리고 진리를 위해 staire님께서 사용하시는 방법(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저는 '절대적인 진리'라는 것이 실재한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진리를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란 것 역시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급류의 수면에는 영상이 비칠 수 없는 법이다. 가까이 봐도 멀리 봐도 그렇다.

비록 물이 맑고 거품이 없어도 보이지 않는다. 영상이 있다 해도 맴도는 표면과

뒤섞이는 물살로 인해 왜곡되고 흐려져서 알아볼 수 없는 거다... 우리가 아직

불멸의 밝은 진리를 밝히 보지도 못하고 또 우리로서는 아무래도 그 진리를

스스로 반영하지도 못하는 까닭은 우리 자신이 어디론가 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가 아직도 살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

(솔제니친, '물에 비친 영상')


딱 한 가지를 제외하면 저의 생각은 솔제니친과 비슷합니다. 솔제니친의 위의

글에서는 '불멸의 진리'라는 것이 실재한다고 전제한 듯 하지만 저는 그것조차

장담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그리고 솔제니친이 말했듯이 저는 우리가

살아 있는 한,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추구하는 한 '진리'라는 것을 손에 넣을

방법이 없으며 그것이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하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진리'에 대한 보다 실용적인 정의에 따른 저의 견해는 이 보드의 다음 글에

요약되어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9670  china  (jj        )10.29  118 내가 감독이라면,,그리고
  9671  staire  (강 민 형  )10.29  180 zeo님께 드리는 report
  9672  staire  (강 민 형  )10.29  197 report 1 : 생태학과 도덕의 관계
  9673  staire  (강 민 형  )10.29  144 report 2 : 진실과 행복의 관계
> 9674  staire  (강 민 형  )10.29  150 report 3 : 진리라는 단어의 의미
  9675  parsec  (먼소류    )10.29  78 Re: 창세기 질문
  9676  parsec  (먼소류    )10.29  81 Re: 질문}창세기에 대하여(무신론
  9677  sca    (----용----)10.29  193 [메아리] 통일교
  9678  parsec  (먼소류    )10.29  176 Re: [메아리] 통일교


떠나실 날이 겨우 이틀 앞으로 다가왔군요. 이 글을 읽으실 수 있을지...

하지만 저는 답글을 서두르지 않았듯이 재촉할 생각 또한 없으니 맘 편히

다녀오십시오.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Comments

※※※ 2003.09.30 04:40
본문은 아래글에 대한 스테어님의 답변입니다.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1999년 1월  2일 토요일 오후 04시 27분 44초
제 목(Title): 마리아님의 지난번 글


지난 11월 말에 마리아님께서 써주신 글이니 제가 답장을 미룬 지 한 달이

넘었군요. 연말에 연구소 일이 많이 바쁘긴 했지만 저의 게으름과 안이함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을 듯 합니다. 다만 저로서는 '생각나는 대로,

함부로 답글을 쓰고 싶지는 않다'는 욕심 때문에 섣불리 답글을 올리기

어려웠다는 것을 말씀드릴 따름입니다.

--------------------------- 여 기 부 터 ------------------------------

staire님의 길고 친절한 답변 잘 읽었습니다.

그 동안의 글을 통해 알게 된 staire님의 생각을 대충 써 보면,

먼저 "인간"은 물질 덩어리며, 인간의 사고 작용도 전적으로 물질 작용의
      -------------------
결과이다. 또한 존재하는 모든 것은 물질 뿐이다.
              ------------------------------
"이성"은 물질적 작용의  특정 패턴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
허구적(존재하지 않는) 개념이다. 엄밀히 말해 단지 '이성적'이라는 형용사만

존재한다.

"자유의지"는 물질의 작용 중, 현재 기술로 그 인관 관계를 설명할 수 없는
 --------
부분을 일컫는 말일 뿐이지,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하며, 움직이는 모든 것인 물질의 작용은 대부분 인과관계로 이루어져 있는

듯한데, 그 안에는 '진짜 우연'이 존재한다.
                  -----------------   
그리고... 물질의 최초의 양상이나 사고의 근원을 알고 싶지만, 지금 그것을

모른다고 어떤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사실, 물질계에 존재하는

불확정성 때문에, 사고 과정을 완전히 캐는 것도 불가능하며, 혹 사고와 관련된

물질의 작용이 완벽하게 밝혀진다 하더라도 그것이 우리가 '바르게 생각하고

있는가?'에 대한 답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  여기까지죠?

알면 알수록, staire님의 생각은 저의 상상을 훨씬 뛰어 넘는 것이군요.

물질 작용이 완벽히 밝혀진다 하더라도 우리가 '바르게 생각하는 것'에 대한

설명은 얻을 수 없을 거라고 하셨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도 분명히 그렇습니다.

우리가 물질 현상을 밝히는 것은 현상을 알아가는 것이니까요. 그것에서 얻어진

어떤 법칙이 있다해도, 그 법칙은 자연계를 '설명'할 뿐이지, 자연계가 그것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는 당위성을 가지지는 않죠. 물질계를 아무리 탐구하고,

알아 간다해도 '바르다'라는 개념이 우리에게 주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저와 같은 세계관을 가진 자에게나 가능할 것 같은데,

staire님은 어떤 뜻으로 하신 말씀인지 궁금하군요.


'바르게 생각한다'라는 말이 나오니, 생각나는데

제가 '자극과 반응'의 관계가 '진리와 앎'의 관계와 같지는 않다고 말했을 때,

staire님께서 그것이 반드시 같지는 않겠지만  다르면 얼마나 어떻게

다르겠느냐고 반문하신것 기억하시지요... 저의 대답은 '그 둘은 관계없다,

차원이 전혀 다르다'였는데, 이야기가 갑자기 '이성' 쪽으로 흘러갔었죠.

starie님은 '진리'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진리를 위해 staire님께서 사용하시는 방법(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 할 말이 없으니, 별 걸 다 묻는다고 생각지는 않으시죠?  *^^*

    결정론과 비결정론과 자유 의지에 관해서는, staire님의 생각을 확실히
    알았고,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제가 전에 그에 대한 staire님의
    생각을 전체적으로 오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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