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ona님게 : 마태복음과 견강부회


Corona님게 : 마태복음과 견강부회

※※※ 0 2,322 2003.09.30 03:41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1998년 4월 29일 수요일 오후 06시 28분 34초
제 목(Title): Corona님게 : 마태복음과 견강부회



기독교인들이 율법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가를 살펴본 적이 있는 유대인이라면

기독교인들이 기독교의 예언으로 만들기 위해 얼마나 무모하게 구약의 명백한

원뜻을 변형시켰는가를 알고 놀라움과 역겨움을 느낄 것이다.

                                                  - 토인비, '미래에의 좌표'


(마태 2:14-15) 요셉은 일어나 그 밤으로 아기와 아기 어머니를 데리고 에집트로

가서 헤로데가 죽을 때까지 거기에서 살았다. 이리하여 주께서 예언자를 시켜

"내가 내 아들을 에집트에서 불러 내었다"고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문제의 예언서는 Corona님께서 지적하신 대로 호세아입니다.


(호세아 11:1) 내 아들 이스라엘이 어렸을 때 너무 사랑스러워 나는 에집트에서

불러 내었다.


여기까지만 읽으면 이 구절이 정말 예수에 대한 예언이라고 생각하기 십상이죠.

그런데 바로 그 다음을 읽어보면...


(호세아 11:2) 그러나 부르면 부를수록 이스라엘은 나에게서 멀어져만 간다.

바알 우상들에게 제물을 바치고 향을 피워 올렸다.


이게 과연 예수에 대한 예언이었을까요? 요컨대 성경에서 구약의 구절들을 따서

'예언이 이루어졌다'라고 말하고 싶으면 실제 내용이야 어찌되었든 표현이 비슷한

곳을 아무렇게나 따다 인용하는 게 마태를 비롯한 복음사가들의 수법이었습니다.

무지한 대중들을 현혹시키기 위해 고전을 저 좋을 대로 엉터리로 해석하여 갖다

붙이는 전형적인 견강부회죠. 게다가 인용되는 예언서들의 신뢰도에 대해서도

재고의 여지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부분이죠.


(마태 2:21-23) 요셉은 일어나서 아기와 아기 어머니를 데리고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아르켈라오가 자기 아버지 헤로데를 이어 유다 왕이 되었다는

말을 듣고 그리로 가기를 두려워하였다. 그러다가 그는 다시 꿈에 지시를 받고

갈릴래아 지방으로 가서 나자렛이라는 동네에서 살았다. 이리하여 예언자를 시켜

"그를 나자렛 사람이라 부르리라"고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구약을 뒤져 보십시오. '나자렛'이라는 단어가 나옵니까? 안 나오지요. 그럼

마태는 거짓말을 한 것일까요? 그래서 베들레헴 출신이어야 할 예수가 나자렛

출신인 것을 정당화하려고 있지도 않은 엉터리 예언을 들먹인 것일까요? 저는

그렇게까지는 생각지 않습니다. 적어도 마태의 시대에는 그런 '예언'이 국지적

으로나마 유포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나중에 성경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그 예언서는

'자격 미달'로 낙인찍혀 성경에서 제외되었는지도 모르지요. (그렇지만 저는 마태가

실제로 질 나쁜 거짓말 - 있지도 않은 예언을 인용한 - 을 했을 가능성 역시

배제하지 않습니다.)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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