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2월 27일자 guest(캐사르)님의 글


[R] 2월 27일자 guest(캐사르)님의 글

※※※ 0 1,848 2003.09.30 03:20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1998년03월04일(수) 01시02분34초 ROK
제 목(Title): [R] 2월 27일자 guest(캐사르)님의 글



> 1) 케사르라고 발음해야 하나요?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줄임으로 캐사르를
> 택했는데, 제 잘못이라면 수정하지요.

라틴어 발음이야 애초에 제멋대로인데 '잘못'이라뇨. 케사르든 캐사르든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런데 그 이름을 교회에서는 '가이사'라고 읽는다는 것도 알고 계시죠?

쓰시는 글로 봐서는 기독교인이신 듯한데 이름이 특이하다 싶어서 질문드렸습니다.


> 2) 성경은 성령의 감화에 의해서 쓰여졌다고 믿습니다. 가끔 이해 되지
> 않는 곳은 제 지식이 짧아서라고 생각합니다.

전에 이렇게 쓰신 적이 있습니다. (2월 23일자 '나의 예수관')

> 표현상의 차이가 가끔씩 있는 것은 후세 기록자들의 기록상의 실수라고 생각됨

그러니까 요약하면... 성경은 성령의 감화를 받아서 씌어졌으니 오류가 있을 리

없지만 후세 기록자들의 실수에 의해 오류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가 보는 성경에는 오류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 <--- 이것이 캐사르님의

입장 맞습니까?


> 3) 예수가 여자에게 과도한 관심을 가졌다는 것은 금시초문인데, 잠시 소개해주실
> 수 있습니까?

외경을 보면 막달라 마리아와 너무 가깝게 지낸다 하여 주위에서 뭐라고 그럽니다.

막달라 마리아 이외에도 여러 명의 여성들이 예수의 주위에 등장합니다. 십자가형의

현장에도, 부활 직후의 무덤에도 '여인들'이 나타나고 있지요. 사실 당시의 철처한

남녀 차별을 생각한다면 예수가 여자들과 가까이 지내는 것은 범상치 않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예수에게 오늘날의 남녀 평등에 해당하는 그런 멋진 사고방식이

있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만... 프랑스의 신학자 르네 로렌탱에 따르면 '이러한

남녀 평등적인 사고방식은 비난을 샀고 적들은 물론 제자들 마저도 충격을 받고

당황하였다'는군요. 물론 다분히 보수적인 바울에 의해 이러한 예수의 생기발랄함은

형편없이 퇴색되어 버립니다. 바울이야말로 예수를 왜곡하기 시작한 '원죄'의

주인공이죠. 아시다시피 바울은 '국가 권력에 복종하라'고 말하는가 하면 (로마서

13장) 노예는 주인에게 당연히 복종해야 한다는 생각을 감추지 않으며 (빌레몬서)

심지어 '여자는 교회에서 입도 벌리지 말라'고 할 정도의 (고린도 전서 14장)

보수주의자였으니까요. 예수가 혹시 하늘에서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다면 저보다도

바울을 더 괘씸하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아무튼 저는 예수든 시몬드든 여자들을 가까이 한다고 해서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그리고 '과도한 관심'이란 물론 예수의 적들이 그렇게 말했다는

의미죠. 저는 예수가 바람둥이였는지 아니었는지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 4)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라는 뜻은 해석하는
> 이에게 여러가지 답을 줍니다. 이러한 예는 여러 선문답들을생각하게 하지요.
> 답을 직설적으로 하지 않은 의미도 생각해보아야 할듯..
> [가] 물질적인 것이 세상에 속한 것이고 따라서 가이사의 것이라고
> 생각하면 가이사에게 세금을 내는 것도 당연하며, 하나님께 내는 정성도 마땅히
> 하나님께 바쳐져야 할 것이다. 즉, 가이사에게 내야 할 세금은 가이사에게 내고,
> 하나님께 바쳐야 할 것은 하나님께 바쳐라.
> [나] 이렇게 어렵게 말하니까 너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롱? 나 골통먹이려고
> 질문하지 말거래이..
> [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자연적으로 가게 되므로
> 세금을 내던말건 나랑 상관없는 일이다.

그러니까 캐사르님께서는 '선문답'을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석할 수 있는 말'이라는

정도의 의미로 사용하셨군요. 저는 묻는 것에만 순순히 대답하지 않고 뼈 있는,

또는 가시돋친 대답을 하는 것을 동문서답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참고로 이 문제에

대한 staire 나름의 해석에 관심이 있으시면 이 보드의 다음 글을 참조하십시오.

  3321 cgman  (호머심슨  ) 1.5 136 성경의 오류?
  3322 staire  ( 강 민 형 ) 1.5 195 [R] 교회사에 대한 관점
  3323 staire  ( 강 민 형 ) 1.5 224 [성경을 이용한 가벼운 장난] 배부른 예수
> 3324 staire  ( 강 민 형 ) 1.5 216 호머심슨님의 성경의 오류 - 가이사의 것
  3325 pinocchi(jini      ) 1.5  68 대전보임 보고서 1
  3326 Harbeth (~모퉁이돌~) 1.6  60 다 뜻이 있으셔서 ...


> 5)  석가모니 또는 소크라테스, 간디 등과 비교할 때 예수는 확실히 비난/저주를
> 입에 많이 올린 편에 속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직접적인 표현으로 따지자면
> 예수님의 경우가 더 많지만, 석가모니도 강을 건네달라고 부탁했을 때 거부한
> 뱃사공에게 무력을 시위하여 무릎을 꿇게 만든 적이 있고, 다른 위인들도 비슷한
> 경우가 있지요. (지나가는 말로 잠깐 하자면 간디는 자신의 정력증강을 위해서
> 젊은 처녀들과 잠만 같이 잤다는 증언들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분들이
> "홧김에" 비난/저주했다기보단 "훈계"의 의미로 꾸짖었다고 보아야겠죠.
> (간디의 경우는 다른 문제지만 얘기하자면 그 정도쯤은 인간적으로 봐줄 수
> 있다고 봅니다. 강제적인 것도 아니므로)

'그래서요?'라고 되물을 수밖에 없군요. 저는 예수가 화내고 열받아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좋아합니다. 제가 언제 예수의 그런 솔직담백한 면을 비난하던가요? 어떤

근거가 있어 '예수는 그렇지 않았다'라고 하신다면 그것에 대해 제대로 토론해 볼

가치가 있겠지만 '예수만 그랬냐? 석가모니도 그랬고 간디는 더한 짓도 했다더라'

라는 말씀에 대해서는 '누가 아니랬나?'라는 대답을 드릴 밖에요... :)

 
> 6) 중요한 질문:
> 예수의 여러 장단점들을 다 읽어보신 스테어님은 예수를 전체적으로 어떻게
> 평가하십니까? (구원자, 사기꾼, 미친 사람, 하나님의 아들, 성자 ???)

사기꾼일 수도 있고 미친 사람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사기꾼도 미친

사람도 아닌, 그냥 '좀 튀는 녀석'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느님을 믿지 않는

제가 그를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지요. '구원자'라는 개념 역시 저의

사전에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한두 마디로 평가한다는 것은 무리입니다.

무엇보다도... 저는 예수를 잘 모릅니다. 그리고 '나는 예수를 잘 안다'라고

확신하는 사람들을 저는 믿지 않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필요에 따라

예수를 왜곡해 왔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이상적인 예수상을 제멋대로 설정해 두고서

거기에 끼워맞추어 왔습니다. 바울이 그랬고 로마의 스토아 철학자들이 그랬으며

고대 교회의 교부들이 그랬습니다. 교황청이 그런 짓을 아직도 하고 있으며

나중에는 루터와 칼빈이 자기 취향에 따라 예수를 '검열'하였고 헨리 8세도 그랬죠.

탁명환이 그러다 죽었고 요즘은 문선명이 그렇게 하고 있으며 조용기도, 한경직도,

김준곤도, 아가동산의 아가야님도, 오대양의 박순자도, 그리고 홍병희씨와 우리의

귀염둥이 Symond마저도 그러고 있습니다. 다들 남다른 지성과 예지의 소유자들이며

예수를 알고 있다는 확신에 찬 뛰어난 인물들입니다. 그러나 지둔한 저는 아직도

예수에 대해 더 공부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 왜 목숨까지 버려가면서 자신의 주장을 설파했다고 보십니까?

저는 예수가 목숨까지 버려가면서 자신의 주장을 설파했는지, 아니면 엉겁결에 잘못

말려들어 본의아닌 죽음을 맞았는지 아직 결론을 얻지 못했습니다. 더 많은 자료를

검토한 후에 다시 생각해 보겠습니다.


> 예수가 사랑이란 단어를 자주 사용하지 않았다는 사실과 예수가 사랑을 실천하지
> 않았다는 사실은 엄연히 다른 것인데, 예수가 사랑이 아닌 그 무엇을 위해서
> 목숨을 버렸다면 무엇때문입니까?

무슨 의미인지 compile이 잘 안 되는군요. 그냥 주장하고 싶은 바를 말씀하시는

편이 피차 편할 듯...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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