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사랑'에 대한 약간의 보론


'예수와 사랑'에 대한 약간의 보론

※※※ 0 2,098 2003.09.30 02:42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1997년11월22일(토) 05시00분15초 ROK
제 목(Title): '예수와 사랑'에 대한 약간의 보론



Gentle이의 글 말미의 편집된 부분을 읽고서 약간의 꼬리를 더 붙이기로 했습니다.

* 젠틀이 넌 늘씬해서 좋겠다... :P *


레위 사람이 제사장직을 승계하고 있는 레위 지파와 같은 사람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예수 시대라면 이미 구약 시대의 지파 개념은 해체되어 상징적인 의미

이상은 갖지 못했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문제의 성경 구절에서의 레위 사람은

하급 사제라고 해석하는 것이 그나마 무리없이 통하는 방편인데 에스라 2장의

'바벨론으로부터의 귀환' 장면을 보더라도 이미 지파 개념으로서라기보다는

계급으로서 분류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제사장이 4천여명, 레위 사람과

노래하는 자, 문지기 합쳐서 341명... 좀 이상하죠. 제사장이 레위 사람보다

훨씬 많다니... 이런 구절에서의 레위인을 '레위 지파 사람들'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스럽지 않겠습니까?


쓰는 김에 사족 하나만 더... '12 족장의 예언'은 명백히 기독교적 문서로서

유대교 문서로 분류해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분이 계실까봐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만일 그렇게 말하고 싶으시면 먼저 유대교의 경전을 깊이 공부하신 다음에

가다듬어 말씀하시기 바랍니다. 원시 기독교단에는 율법학자로서 수련을 받은

자들이 상당수 있으며 이런 자들이 교단의 이론가로서의 역할을 수행했을 것이라는

점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사상적 계보의 하나로서

계승하고 있었던 것이 12 족장의 유언입니다. 이것은 예수와 무관하게 유대교

로부터 기독교로 계승되어가는 요소의 하나로서 비교적 잘 알려진 것입니다.


저 역시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핵심은 '실천'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단과 불신자는 죽이 잘 맞는구나'라고 생각하시겠지만요.) 12 족장의 예언과

같은 류의 근엄하면서도 실천과는 괴리된 율법에 대해 예수는 통렬한 비판을

던졌고 그 뚜렷한 표적으로 사제들과 레위인을 지적했지만 (주의! 사제와 레위

사람들은 바리새인이 아닙니다. 마태가 악의적으로 바리새인들을 모함한 결과

현대인들은 바리새인에 대해 영 신통찮은 인상을 갖고 있지만 바리새인들은

'지행 합일'의 경지에 누구보다도 근접한 이들입니다. 오늘날의 기독교인들이

크게 부끄러워해야 할 정도로...) 정작 예수 이후의 기독교회는 오히려 이것을

악용하여 '당신같은 미개인들도 이웃을 사랑하며 열심히 교회에 다닌다면

유럽인들과 같은 훌륭한 기독교도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유혹하며 미개인들의

땅을 빼앗는 데에나 쓰는 미사여구로 전락시키고 말았습니다. 사제와 레위인을

비판하던 이 비유는 오히려 '사제와 레위인들'이 이용하는 도구가 되고 만

것입니다.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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