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보드에서] 기독교와 장승


[무명보드에서] 기독교와 장승

※※※ 0 2,009 2003.09.30 02:29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1997년10월29일(수) 03시59분51초 ROK
제 목(Title): [무명보드에서] 기독교와 장승



무명 보드의 난삽한 한두 줄짜리 글들을 끈질기게 추적한 보람이 있어 이런

좋은 글을 건졌습니다. 이 글의 필자를 기독교인이라고 불러야 할 지 어떨지

저로서는 알 바 아닙니다만...

글 후반부의 '규휼'이라는 정체불명의 단어가 꺼림직하지만 이 글 전체의

격조를 해칠 만한 정도는 아닙니다. 특히 '우상을 숭배하지 말라는 말이

왜 우상을 파괴하라는 말과 통하는가'라는 부분은 가히 탁견입니다.

-------------------------------(여기부터)---------------------------------

[ anonym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7년10월29일(수) 02시42분05초 ROK
제 목(Title): 기독교와 장승.


아마도 기독교 교리에 "우상을 숭배하지 말라"라는 것이 있어서 불상이나

장승이나 그러한 것들이 표적이 되나보다. 우상을 숭배하지 말라고 했었던 것은

아마도 모세이후 계속된 것이겠지?


장승이 우상일까? 보는 이에 따라서 다르다. 장승이 신실한 기독교인의 신앙을

방해한다면 분명 우상일 것이고, 그들의 교리에 따라 숭배하지 않으면 된다.

여기서 두가지 의문이 고개를 발끈 쳐드는데, 하나는 우상을 숭배하지 말라는

말씀이 왜 우상을 파괴하라는 말과 통하느냐는 것이고, 또 하나는 기껏 장승에

신앙이 흔들려 그것을 우상이라고 두려워할 정도의 신앙 수준밖에는 안되는가

하는 것이다. 이 두가지 의문은 수많은 의아한 의문중 대표격인데 다른 것들이야

너무 많이 언급되어 나열함이 오히려 어색하다.


나는 기독교인이다. 나는 성당도 많이 나갔고, 어머님 영향으로, 그리고 교회도

많이 나갔다, 주변 환경덕에... 나는 요즘 교회에 전혀 가지 않는다.

일단 피곤하기 때문이고 다음으로는 도대체 떼거리로 모여서 신앙생활 해봤자

도움이 안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난 내가 기독교인이라 생각한다. 나는 식전과

취침전에 늘 기도 드리며 중요한 일에 앞서 꼭 기도 드린다. 나의 허약함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로 위로를 받는다. 그러면 다시 내게 물어야 겠다.

나는 기/독/교/인/인가? 우리나라의 신실한 분들과 강경한 분들께는 나는

기독교인이 아닐것이다. 기독교인이라 할지라도 앞에 사이비라는 수식어가 붙을거다.

그렇다면 나는 묻는다. 당신은 기/독/교/인인가? 교회에 열심히 나가고 십일조를

바치고 목사의 말에 순종하고 이웃의 불행에 등돌리고 장승을 때려 패는 당신은

기독교인인가? 아름다운 목소리로 부르는 복음송가가 혹시라도 주위의 이성을

의식한 것은 아닌가? 찬송가를 부르고 복음송가를 부르는 이유는 무엇인가?

여기서 나는 신앙고백을 한다. 나는 기독교인이 아니다. 나는 많은 경우

이웃의 불행을 지나쳤으며 내 친구에게 선을 강권하였으며 격앙된 어조로 신학을

강변하였다. 나조차 확신하지 않았던 교리를 내 신앙의 증표인양 소리쳐 외쳤다.

그래서 또 고백한다. 나는 내가 참한 기독교인이 아님을 고백하며 속죄한다.

그러나 나는 또한 말한다. 나는 하나님 교회의 기독교인이 되고 싶을 뿐이고

세상의 교회에서는 사이비기독교인이라는 타이틀로 만족하련다.


그 어느날 우리의 기독교가 바른 교리로써 신자를 규휼하며 각 신자들이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말하며 바른 행동을 하리라 믿고 싶다.


장승은 내게 우상이 아니다. 아름다운 조상의 조형물일 뿐이다.

동네마다 시뻘겋게 빛나는 십자가가 내게는 우상이다.

누가 하나님이 또 예수님이 그 뻘건 흉칙하게 빛나는 십자가아래에만

있다고 했든가? 예수님이 달려 돌아가신 그 십자가를 누가 간판으로 쓰라고 했든가?

바르게 믿자. 교회에 가기로 결심한 바로 그 전날 저녁에 지녔던 마음만큼만

믿어보자.


주여 저를 용서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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