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2000년 6월 11일 일요일 오전 01시 27분 40초
제 목(Title): to aRoNg : [R] to 스테어님...
> [ Christian ] in KIDS
> 글 쓴 이(By): aRoNg (4Ur@@sOnly)
> 날 짜 (Date): 2000년 6월 5일 월요일 오후 11시 30분 04초
> 제 목(Title): 스테어님..
>
>
> 스테어님이 그렇게 관심있어 하시는 "실제로 존재하는 교회"는 어떤 교회를
> 말씀하시는지 정확한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교회에 존재하는 또는 존재했던
> 문제가 스테어님의 기독교에 관한 시각을 고정 시켰다고 생각은 들지만
> 스테어님이 말씀하시는 "교회"란 성서에서 말하는 "교회"와는 또다른 별개의
> 교회를 말씀하시고 계신다 사료됩니다.
어떤 교회인지 모르시겠습니까?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글자 그대로 '실제로
존재하는' 교회입니다. 방배동 우리 집 가까운곳에도 서너 군데 있습니다.
뒤집어 말하면 '성서에서 말하는 교회'란 그다지 흔하게 존재하는 교회가 아닌
거죠. 바로 아래의 인용문 "실제로 존재하는 교회는 대부분 성서적이지 않다."
라는 구절에 나오는 '대부분'이 제가 말하는 '실제로 존재하는 교회'입니다.
당신이 '대부분'임을 인정하시면서도 '어떤 교회를 말하는지 정확한 판단이
서질 않는다' 내지는 '허구'라고 하시니 당황스럽군요. ^^
> 그렇다면 이런 글을 쓸수가 있습니다. "실제로 존재하는 교회"는 대부분
> 성서적이지 않다. 그러나 성서적으로 살려고 노력한다. 성서적인 교회가
> 적기때문에 많은 이들이 "성경"에 대해 오해한다. 인간의 죄와 욕심으로
> 성서가 잘못 오용되고 있다. 그러나 스테어님이 관심있어 하시는 "실제로
> 존재하는 교회"라는 그 자체도 허구 일뿐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진정한
> "교회"를 보시려면 성서에서 말하는 "교회"의 의미를 먼저 보셔야 합니다.
야꾸자의 강령을 보신 적이 있습니까? '인애의리', '충정무실', '용명과감',
'투지불굴'등 화려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물론 그들이 말하는 인애의리는 기실
깡패들끼리만 적용되는 의리이며 충정무실은 오야붕이 죽으라면 죽는 시늉이라도
해야 한다는 의미일 뿐이죠. 용명과감은 쇠파이프나 사시미칼을 들고 패싸움할
때에나 들먹이는 덕목이며 투지불굴은 겹겹이 쳐진 공권력의 그물 아래에서도
마약 가방을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의미일 따름입니다. 당신의 논리대로라면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존재하는 야꾸자는 대부분 그들의 강령을 실천하지
않는다. 그러나 강령대로 살려고 노력한다. 올바른 야꾸자가 적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야꾸자 강령'에 대해 오해한다. 깡패들의 죄와 욕심으로 야꾸자 강령은
잘못 오용되고 있다. 그러나 당신이 관심있어 하는 '실제로 존재하는 야꾸자'라는
그 자체도 허구일 뿐 아무런 의미가 없다. 진정한 야꾸자를 보려면 야꾸자 강령이
말하는 '야꾸자'의 의미를 먼저 보아야 한다." 그러나 극악무도한 야꾸자들은
허구이기는 커녕 엄연히 '존재'합니다. 있는 것을 없다고 우길 수는 없는 일입니다.
> 고린도 교회의 상황과 그 시대의 역사적 배경은 스테어님도 잘 알고 계시듯
> 어떤 한권의 책에서 발출된것은 아닙니다. 나중에 스테어님께서 읽어보셨던
> 성경들의 주석을 보시면 정확하게 쓰여있지요. 허나 그런 "주석" 자체가
> 스테어님의 보시는 관점에서는 아마도 성경을 짜맞추려는 일부 학자들의
> "논리"로 밖에는 보이지 않을 수도 있을것 같군요.
어느 주석 말씀이신가요? 요즘 시중에서 파는 성경에 붙은 자잘한 글씨로 된
주석은 아시다시피 1차 사료가 아닙니다. 유세비우스 성경에 붙은 주석을 보면
됩니까? 70인역 성서에 붙은 주석을 보면 됩니까? 흠정역 성서의 주석에 나와
있나요? 아니, 바울 서신에 애초에 '주석'이 있던가요? 있다면 어느 편지 몇 장
몇 절의 주석인가요? 주해서를 주석이라고 오해하신 건 아니시겠죠? 그 '정확하게
쓰여' 있다는 주석, 저도 좀 구경할 수 없겠습니까?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