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 강 민 형 ) 날 짜 (Date): 2004년 8월 25일 수요일 오전 07시 39분 39초 제 목(Title): Re: 어느 책의 서문에 있는 글
다섯 가지 중에 '한국 교회'의 문제라고 봐야 할 것은 전혀 없는데요...
첫째로, 한국교회가 지난 30년 동안 교회선장에만 몰두하여, 하나님의 뜻과 진리를 가르치고 실천하는 일은 소홀히 한채, 개체교회 성장 제일주의라는 자폐증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 둘재로 교회성장을 위한 반지성적 분위기와 비민주적인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할 수 있다. ------------- 셌째로 한국교회가 사회적 신뢰성을 잃게 된 것은 기복적이며 내세지향적인 신앙으로 인해 개인의 영혼 구원에 치중함으로써 이 세상에서의 책임과 공동체적 의무가 약화된 때문이다. ------------- 넸째로 오직 믿음으로만 구원받는다는 교리를 내세워, 맹목적으로 믿을것을 강요할뿐, 성서와 기독교의 진리에 대해 정직하게 이해하고 실천하기 위해 질문을 제기하는 것 자체를 불신앙적 태도로 매도하고 ------------- 다섰째로 예수 그리스도는 영혼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달리심으로써 모든 죄를 용서하시는 분으로 경배될 뿐, 우리도 이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를 따라 살아가야 하는 삶의 모델로는 이해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
이것은 대부분의 외국 개신교회에도 정확히 적용되잖아요? 젊은이들과
고학력자들이 기독교를 싫어하는 건 한국뿐 아니라 어느 동네를 가더라도
마찬가집니다. 오히려 한국은 좀 늦었죠. (한국의 특징이라면 '고학력자와
젊은이들이 개신교와 한나라당을 싫어한다'라고 해야 하나...)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yhchung (영호)
날 짜 (Date): 2004년 8월 25일 수요일 오전 05시 09분 41초
제 목(Title): 어느 책의 서문에 있는 글
어느 책의 서문과 함께 들어 있는 글입니다. 한국 기독교 연구소의 김준우
소장의 글인데 공감하는 내용이 많아 여기에도 올립니다.
---------
< 21 세기 기독교 총서> 를 발간하면서
중략...
그러나 21세기의 문턱에서 한국교회는 양적으로 점차 쇠퇴하고
있으며, 질적으로는 사회적 신뢰성을 잃어 가고 있다. 한국 갤럽의
<1997년 한국인의 종교와 종교의식>(1998)에 따르면, 한국의 비종교
인들은 전체 인구(18세 이상)의 53.1%로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
지만, 이들 비종교인들 가운데 과거에 개신교 신자였다가 비종교인으
로 이탈한 사람들이 73%에 이른다(불교 23.6%, 천주교 12%). 특히
젊은층과 고학력자 가운데 개신교를 이탈하여 비종교인들이 종교를 택할 경우
선호하는 종교는 불교 40$, 천주교 37%인 반명에, 개신교를 택하겠다
는 사람은 2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런 사실은 한국 교회가
21세기에는 유럽과 미국의 많은 교회들처럼 심각한 쇠퇴의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염려를 갖게 한다.
한국 개신교회가 이처럼 교회를 찾아온 사람들의 종교적 요청에
대해서조차 충분히 응답하지 못하여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날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비종교인들로부터 가장 호감을 얻지 못하는 종교가
된 직접적 원인은 오히려 교회 내부에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즉 위의 개럽조사에서 "대부분의 종교단체는 참 진리를 추구하기보다
는 교세확장에 더 관심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응답한
사람들이 79.6%에 이른다는 사실은 위기의 원인이 교회 자체 안에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젊은층과 고학력자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첫째로, 한국교
회가 지난 30년 동안 교회선장에만 몰두하여, 하나님의 뜻과 진리를
가르치고 실천하는 일은 소홀히 한채, 개체교회 성장 제일주의라는
자폐증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개신교회가 평균적으로 전체
재정 가운데 3.88%만을 불우 이웃돕기 등 교회 밖의 사회봉사비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 자폐증이 얼마나 심각한 상태인지를 여실
히 보여준다.
둘재로 교회성장을 위한 반지성적 분위기와 비민주적인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할 수 있다. 이것은 본질적으로 교회를
인간과 세계의 총체적 해방릉 위한 하나님 나라 운동으로
이해하기 보다는, 영적 구원을 위한 기관, 혹은 조직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자기 반성과 비판 없는 개인이나
단체는 타락할 수 밖에 없다.
셌째로 한국교회가 사회적 신뢰성을 잃게 된 것은 기복적이
며 내세지향적인 신앙으로 인해 개인의 영혼 구원에 치중함으로써,
이 세상에서의 책임과 공동체적 의무가 약화된 때문이다. 한국교회가
하나님은 악을 미워하신다고 고백하면서도 일반적으로 사회적 모순과
구조악에 대해 무관심한 채 내면적 유혹과의 싸움에 몰두하느
이유는 바로 이때문이다.
넸째로 오직 믿음으로만 구원받는다는 교리를 내세워, 맹목적으로
믿을것을 강요할뿐, 성서와 기독교의 진리에 대해 정직하게 이해하고
실천하기 위해 질문을 제기하는 것 자체를 불신앙적 태도로 매도하고,
반성적 사샐과 지적인 정직성을 억누르는 경향이 주체성을 확립하려는
젊은층과 고학력자를 교회로부터 떨여져 나가도록 만드는 주요
원인이라고 풀이할 수 있을것이다. "머리가 거절하는 것은 결고
가슴이 예배하지 못한다"*존 셀비 스퐁 감독)는 진실 때문이다.
다섰째로 예수 그리스도는 영혼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써 모든 죄를 용서하시는 분으로 경배될 뿐, 우리도 이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를 따라 살아가야 하는 삶의 모델로는 이해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믿음을 통한 구원"의 교리가 그 본래의 역사적
맥락에서 벗어나, 마치 불교에서 힘겨운 고행 대신에 손쉬운 염불을
택한 구원의 수단처럼 되어비린 때문이다. 칭의(justification)의 목적은
정의 실천(doing justice)이다.(로마서 6장)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yhchung (영호)
날 짜 (Date): 2004년 8월 25일 수요일 오전 05시 09분 41초
제 목(Title): 어느 책의 서문에 있는 글
어느 책의 서문과 함께 들어 있는 글입니다. 한국 기독교 연구소의 김준우
소장의 글인데 공감하는 내용이 많아 여기에도 올립니다.
---------
< 21 세기 기독교 총서> 를 발간하면서
중략...
그러나 21세기의 문턱에서 한국교회는 양적으로 점차 쇠퇴하고
있으며, 질적으로는 사회적 신뢰성을 잃어 가고 있다. 한국 갤럽의
<1997년 한국인의 종교와 종교의식>(1998)에 따르면, 한국의 비종교
인들은 전체 인구(18세 이상)의 53.1%로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
지만, 이들 비종교인들 가운데 과거에 개신교 신자였다가 비종교인으
로 이탈한 사람들이 73%에 이른다(불교 23.6%, 천주교 12%). 특히
젊은층과 고학력자 가운데 개신교를 이탈하여 비종교인들이 종교를 택할 경우
선호하는 종교는 불교 40$, 천주교 37%인 반명에, 개신교를 택하겠다
는 사람은 2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런 사실은 한국 교회가
21세기에는 유럽과 미국의 많은 교회들처럼 심각한 쇠퇴의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염려를 갖게 한다.
한국 개신교회가 이처럼 교회를 찾아온 사람들의 종교적 요청에
대해서조차 충분히 응답하지 못하여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날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비종교인들로부터 가장 호감을 얻지 못하는 종교가
된 직접적 원인은 오히려 교회 내부에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즉 위의 개럽조사에서 "대부분의 종교단체는 참 진리를 추구하기보다
는 교세확장에 더 관심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응답한
사람들이 79.6%에 이른다는 사실은 위기의 원인이 교회 자체 안에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젊은층과 고학력자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첫째로, 한국교
회가 지난 30년 동안 교회선장에만 몰두하여, 하나님의 뜻과 진리를
가르치고 실천하는 일은 소홀히 한채, 개체교회 성장 제일주의라는
자폐증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개신교회가 평균적으로 전체
재정 가운데 3.88%만을 불우 이웃돕기 등 교회 밖의 사회봉사비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 자폐증이 얼마나 심각한 상태인지를 여실
히 보여준다.
둘재로 교회성장을 위한 반지성적 분위기와 비민주적인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할 수 있다. 이것은 본질적으로 교회를
인간과 세계의 총체적 해방릉 위한 하나님 나라 운동으로
이해하기 보다는, 영적 구원을 위한 기관, 혹은 조직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자기 반성과 비판 없는 개인이나
단체는 타락할 수 밖에 없다.
셌째로 한국교회가 사회적 신뢰성을 잃게 된 것은 기복적이
며 내세지향적인 신앙으로 인해 개인의 영혼 구원에 치중함으로써,
이 세상에서의 책임과 공동체적 의무가 약화된 때문이다. 한국교회가
하나님은 악을 미워하신다고 고백하면서도 일반적으로 사회적 모순과
구조악에 대해 무관심한 채 내면적 유혹과의 싸움에 몰두하느
이유는 바로 이때문이다.
넸째로 오직 믿음으로만 구원받는다는 교리를 내세워, 맹목적으로
믿을것을 강요할뿐, 성서와 기독교의 진리에 대해 정직하게 이해하고
실천하기 위해 질문을 제기하는 것 자체를 불신앙적 태도로 매도하고,
반성적 사샐과 지적인 정직성을 억누르는 경향이 주체성을 확립하려는
젊은층과 고학력자를 교회로부터 떨여져 나가도록 만드는 주요
원인이라고 풀이할 수 있을것이다. "머리가 거절하는 것은 결고
가슴이 예배하지 못한다"*존 셀비 스퐁 감독)는 진실 때문이다.
다섰째로 예수 그리스도는 영혼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써 모든 죄를 용서하시는 분으로 경배될 뿐, 우리도 이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를 따라 살아가야 하는 삶의 모델로는 이해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믿음을 통한 구원"의 교리가 그 본래의 역사적
맥락에서 벗어나, 마치 불교에서 힘겨운 고행 대신에 손쉬운 염불을
택한 구원의 수단처럼 되어비린 때문이다. 칭의(justification)의 목적은
정의 실천(doing justice)이다.(로마서 6장)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