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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staire ( 강 민 형)
날 짜 (Date): 1996년04월12일(금) 04시31분05초 KST
제 목(Title): 노아의 홍수 : 역사적인 허구성



아시다시피 구약 시대의 족보는 꽤나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특히 누가 몇 살에

누구를 낳았다...라는 구절들이 뚜렷한 형태로 기술되어 있어 이것으로부터 아담

시대까지 계산이 가능합니다.


역사 자료에서 말하는 아브라함의 시대는 기원전 1800-1850년 부근이며 이것은

성경으로부터 도출한 시기와 일치합니다. 즉, 교회측과 역사학자들이 다같이

인정하고 있는 계산이죠. 그런데 창세기로부터 산출한 바에 따르면 노아가 태어난

해는 아담이 태어난 때를 기준으로 1056년, 아브라함이 태어난 때는 1948년이니

둘 사이에는 약 900년 정도의 차이가 납니다. 여기에다 홍수는 노아가 600세 때

일어났다고 하니(창세기 7:11) 홍수 시기는 기원전 21 - 22세기인 셈이지요.

그런데 이 시기에 전 지구적 규모의 홍수가 일어났다고 하는 것은 넌센스입니다.

당시 이집트는 고왕국 말엽 내지 중왕국 초입이며 '홍수에 의해 멸망하지 않고

살아남았습니다.' 바빌로니아의 우르에도 제 3 왕조가 홍수 따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번성하고 있었지요.


따라서 성경에 묘사된 전 지구적 재앙이란 과장된 것이며 노아의 홍수는 어디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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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소적인, 소규모의 홍수일 뿐입니다. 따라서 진화-창조 논쟁에 거론될 가치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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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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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코란 25:37-39를 보시면 이런 재미있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노아의 백성들이 사도들을 부정하매 그들을 익사시켜 인류의 표적으로 삼았다.

 우리는 악행자들에게 고통의 벌을 준비해두었다. 그리고 아드와 싸무드의 사람들과

 롯의 교우들과 그 사이의 많은 세대를 멸하였다. 우리는 그들 모두에게 본보기를

 주어 경고하였으며 그들을 모두 멸하였다."

코란 7장 59-93절에는 노아, 아드, 싸무드, 롯(소돔 멸망), 마디안 사람들에게

가한 멸절의 형벌이 자세히 서술되어 있습니다. 즉, 코란에 의하면 노아의 홍수는

'노아의 무리'에게만 해당하는 국소적인 재앙이었으며 이 점은 앞에서 도출한

결론과 일치합니다. (오해 없으시기를... 저는 이슬람을 신봉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론가를 자처하는 기독교인들이 코란을 한번만이라도 읽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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