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1999년 12월 28일 화요일 오후 02시 27분 29초
제 목(Title): Re: (RNB)RE:난처한 질문



메시아의 요건은 성경이 규정하는 게 아닙니다. 정치논리에 의해 규정됩니다.

예수가 메시아라고 시사하는 듯한 구절은 성령의 감응으로 씌어진 부분이며

모순인 듯이 보이는 구절은 필사와 번역 과정에서 빚어진 사소한 오류일

뿐입니다. 성경 본문은 다 같은 무게를 갖고서 대하면 안됩니다. 교회의 입장을

옹호하는 부분은 글자 그대로 해석해야 하고 그렇지 못한 부분은 신중하게

잔머리를 굴려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성경의 이면에 숨어 있는 '진리'를

간파할 수 없습니다. 명심하십시오. 성경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의 정치적 요구에 따라 성경 쯤이야 자유롭게 유권해석될 수 있습니다.

(정치를 논하는 마당이니 '유권해석'이라는 듣기 좋은 용어를 쓰기로 합시다.)

성경을 바탕으로 메시아론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메시아론의 정치적 요구에

따라 성경이 재단되고 재해석되는 것입니다. 정치는 성경보다 우위에 있습니다.


기독교인들이 '예수 = 메시아'라고 우기면 예수가 메시아입니다. 메시아를

절실히 원하는 것은 그들이니 그들 좋을 대로 자신이 원하는 메시아를 갖도록

아량을 베풀어야 합니다. 성경이야 좀 무시되면 어떻고 왜곡되면 또 어떻습니까?

그들의 필요에 따라 안식일도 일요일로 바꾸고 돼지고기도 먹는데 말이죠...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