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문화] ‘신앙과 돈’ 양립할 수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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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10 09:2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 강 민 형 )
날 짜 (Date): 2003년 4월 15일 화요일 오후 12시 56분 27초
제 목(Title): Re: [문화] ‘신앙과 돈’ 양립할 수 없나
사복음서의 공통 출전이 있지 않겠냐는 것은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자꾸 꾸며내어 끼워 맞추었다는 것에 촛점이 맞추시고 추측을 하시는데,
공통출전이 있다는 것과 꾸며내었다는 것은 별개의 사안으로 생각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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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별개의 사안으로 생각하는데요? 저는 'A : 공통 출전이 있다'고 생각하며
'B : 꾸며내어 끼워맞추어졌다'라고 생각합니다만 A와 B는 별개의 사안으로서
한 쪽이 다른 한 쪽의 논리적 근거가 된다고 생각지 않으며 그렇게 주장한 적도
없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사복음서 각각의 구조와 서술하는 각도가 다르다는 것이 서로다른
출전을 사용했다는 것과 직접 상관관계는 없습니다만,
'사복음서에 모두 출현하는 사건 == 공통출전에서 전승된 사건'
이라 단순히 도식화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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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도식화 안 하는데요? 오히려 RNB님께서 "staire thinks [사복음서에 모두
출현하는 사건 == 공통 출전에서 전승된 사건]"이라는 단순한 도식에 빠지신 듯.
예를 들면 마가 계열 원복음서에 있던 원문을 마태 계열에서 베껴 가고 - 그러한
과정에서 약간의(?) 날조가 첨가됨 - 그것을 다시 마가계 복음서 쪽에서 베껴 가는
예도 있는걸요. 저는 '공통 출전'이라는 것이 한 가지라고 생각지 않으며 완성된
형태로서의 4복음서와 '출전' 사이에 확연한 경계선을 그을 수 있다고도 생각지
않습니다.
사복음서 기자가 여러가지 경로를 통해 특정 사건을 기록할 가능성도 쉽게
무시할 만한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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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가 궁금하군요. 어떤 구절들이 위의 진술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나요?
하룻밤 사이의 그 여러차례의 심문들 역시 픽션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헤롯과
(이 장면에서의 헤롯이라면 갈릴리의 헤롯 안티파스겠죠?) 빌라도는 아무래도
잘못 등장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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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가 있죠. 그 옛날이지만, 마치 김재규를 며칠만에 재판해서 사형하듯이
강행 했다는 것에 의문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재판기간이 짧았다는
것이 재판 기록이 픽션임을 뒷밭침하는 증거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재판이 하루 이틀 사이에 못이루어질 특별한 이유도 없고,
보아하니 종교 권력층과, 바리새인, 그리고 성난 군중들 앞에서 다급해진
빌라도 등이 좀 급하긴 했나 보구나... 정도의 견해를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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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 재판이 '급하게 이루어졌기 때문에' 픽션이라고 주장하는 게 아닌데요?
* 도대체 제대로 읽으신 데가 거의 없군요 -.-;;; *
내세기복적, 개인주의적 신앙의 문제는 크로산의 관심사도 아니며 저의 관심사도
아닙니다. 기독교인들은 내세기복적, 개인주의적 신앙을 가질 권리가 있으며
그러한 요소를 거세해버린 기독교는 이미 기독교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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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과 개인의 평안은 기독교 신자라면 추구해야 마땅하죠. 선택이 아니라
항상 기뻐하며 쉬지않고 간구해하는 의무입니다.
virt님은 내세기복적, 개인주의적 신앙 자체를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신앙형태만을 가지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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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신앙 형태'만'이라고 하셨는데 그러한 신앙 형태 이외의 신앙 형태도 있나요?
모든 신앙은 결국 개인주의적일 수밖에 없지 않나요?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