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삼위일체 신화


Re: 삼위일체 신화

※※※ 1 3,681 2003.10.06 03:05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 강 민 형 )
날 짜 (Date): 2001년 12월  1일 토요일 오후 02시 31분 03초
제 목(Title): Re: 삼위일체 신화


 모집사님이 삼위일체란 기독교에만 있는 개념이고 또 이 삼위일체란
 개념이 바로 기독교만이 올바른 종교라는 증거라고 하길래
 삼위일체에 대해 설명부탁드렸더니 삼위일체는 너무나 오묘하기 때문에
 자기는 시간이 없고 내가 인정하기만 하면 된다고 친절히 답변해주던데요.
 대체 삼위일체에 무슨 심오한 개념이 있는지 여기서 좀 물어봐도 될까요?
---------------
제가 연전에 기독교보드에서 삼위일체에 대한 질문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그때의 토론과 그간의 공부를 통해 얻은 결론은 다음 두 가지입니다.


1. 기독교인들 중에서 삼위일체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갖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사람은 (일부 찐따급 기독교인을 제외하면) 거의 없다. 비유하자면

'소파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게... 침대도 아니고... 의자도

아니거든요...'라고 대답하는 사람은 많지만 '소파는 이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2. AD 325년 니케아 공의회에서 삼위일체설이 채택되는 순간, 그 회의석상에도

삼위일체를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들에게 주어진 임무는 예수가

인간이 아니라 신이며, 하나님은 유일해야 한다는 모순된 두 명제를 무리없이

짜맞추어야 하는 것이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도대체 그런 사소한(?) 문제

때문에 제국의 이념이 분열된대서야... 아무렇게라도 좋으니 서둘러 결론을

내놓으라'며 그들을 재촉했고 (그래도 콘스탄티누스는 카톨릭 교회에 의해

성인의 반열에 올라 있다. 삼위일체 따위는 아무렇게나 처리해도 좋은 사소한

문제라고 말한 넘도 성인이 될 수 있단 말이냐 라고 분개해서는 안된다.

카톨릭 교회의 성인과 성녀 중엔 별별 양아치와 창녀들이 득실거리니까...)

결국 삼위일체 신조는 '채택되고 선언되었을' 뿐, 이해되지도, 합리화되지도

않았다. 삼위일체 신조는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회피된' 문제로 남아 있으며

'받아들이는 것은 가능하지만 설명하기는 불가능한' 문제다.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Comments

※※※ 2003.10.06 03:06
본문은 아래글에 대한 스테어님의 답변입니다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Nevido (파비안)
날 짜 (Date): 2001년 12월  1일 토요일 오후 01시 58분 53초
제 목(Title): Re: 삼위일체 신화



 모집사님이 삼위일체란 기독교에만 있는 개념이고 또 이 삼위일체란
 개념이 바로 기독교만이 올바른 종교라는 증거라고 하길래
 삼위일체에 대해 설명부탁드렸더니 삼위일체는 너무나 오묘하기 때문에
 자기는 시간이 없고 내가 인정하기만 하면 된다고 친절히 답변해주던데요.
 대체 삼위일체에 무슨 심오한 개념이 있는지 여기서 좀 물어봐도 될까요?




왜 우리는 성공하려고 그처럼 필사적으로 서두르며 일을 추진하는 것일까? 어떤 사람
이 자기 또래와 보조를 맞추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가 그들과는 다른고수의 북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가 남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자신의 봄을 여름으로 바꿔
야 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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