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질문] 추천해주세요. 기독관련도서
※※※
일반
0
3,505
2003.10.06 02:01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2000년 7월 5일 수요일 오후 03시 05분 59초
제 목(Title): Re: [질문] 추천해주세요. 기독관련도서
지난번에 누군가 추천해주신 쿠트 부부의 '성서와 정치 권력' 정도면 훌륭한
답변이 되었다고 생각해서 더 이상 답글 올릴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쿠트의
책은 보셨습니까? ^^
우선 이 분야에서 '객관적인' 자료를 찾는 일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이누카이 미치코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너무 겉핥기랄까... 성경을
거의 안 읽어보신 분께는 입문서로 도움이 될 수도 있겠죠. 제가 몇 주 전에
이 보드에 올린 참고문헌을 일단 보여드리죠. 제 관심사가 신약보다는 구약에
치우쳐 있는 관계로 구약 중심의 자료들 뿐입니다만...
복음주의적 역사서;
유진 메릴 (E. H. Merrill), 제사장의 나라, 1987
존 브라이트 (J. Bright), 이스라엘 역사, 1981
롤프 렌토르프 (R. Rendtorff), 구약성서의 인물상, 1967
비평적 역사서;
헤이스/후커 (J. H. Hayes/P. K. Hooker), 이스라엘과 유다 역사, 1991
안토니우스 군네벡 (A. H. J. Gunneweg), 이스라엘 역사, 1989
밀러/헤이스 (J. M. Miller/J. H. Hayes), 고대 이스라엘 유다 역사, 1985
게오르크 포러 (G. Fohrer), 이스라엘 역사, 1982
어니스트 니콜슨 (E. W. Nicholson), 출애굽과 시내산 계약, 1973
마틴 노트 (M. Noth), 이스라엘 역사, 1954
복음주의적 신학 연구서;
최종진, 이스라엘의 종교, 1987
비평적(급진주의적?) 신학 연구서;
김창락, 새로운 성서 해석, 1987
복음주의적 성경 연구서;
김정오, 구약성서론, 1982
아하로니/아비-요나 (Y. Aharoni/M. Avi-Yonah), 아가페 성서 지도, 1968
비평적 성경 연구서;
김경래, 사본들을 통해 보는 성경, 1997
로버트 월튼 (R. C. Walton), 성서 연구 자료집, 1991
노만 고트발트 (N. K. Gottwald), 히브리 성서, 1985
기타 보조 자료;
문희석, 성서와 고고학, 1984
지그문트 프로이트 (S. Freut), 종교의 기원, 1939
원어 성경 및 사전;
원어성서원 편집부, 스테판 원어 성경, 1994
원어성서원 편집부, 히브리/헬라-한글 사전, 1994
'객관적인(?) 역사서'를 원하신다면 다음 세 권이 적당할 것 같습니다.
로버트 월튼 (R. C. Walton), 성서 연구 자료집, 1991
밀러/헤이스 (J. M. Miller/J. H. Hayes), 고대 이스라엘 유다 역사, 1985
노만 고트발트 (N. K. Gottwald), 히브리 성서, 1985 <-- 요건 상하 2권입니다
여기에 쿠트의 '성서와 정치 권력'을 곁들인다면 어느 정도 만족할 만한 조합이
될 것 같군요. 난이도는 월튼 < 쿠트 < 밀러/헤이스 < 고트발트 순입니다.
밀러나 고트발트의 책을 읽으려면 어느 정도 '성경을 꿰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상당히 지겨운 책이 될 겁니다. 그리고 밀러와 고트발트는
신약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습니다. 따라서 신구약 형성사와 역사를 전체적으로
조망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월튼이나 쿠트를 택하는 편이 좋겠지요.
쿠트와 월튼은 일장 일단이 있습니다. 먼저 쿠트의 책은 너무 쉽지도 어렵지도
않고 읽기 편한 반면 아무래도 '객관적'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쿠트의 책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성경은 권력자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대중들에게 읽힐
목적으로 씌어진 책'이라는 내용이거든요. 저자가 신학대학 교수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재미있는 결론이죠. 월튼의 '성서 연구 자료집'은 좀더 '객관적'인
편에 근접해 있지만 전반부 약 3분의 1 정도는 전혀 재미 없는 '청소년들에게
기독교 교육을 어떻게 시킬 것인가'라는 주제로 씌어 있어서 책값이 좀 아깝습니다.
그래도 그 부분만 무시하면 읽기에 편하고 머리에 쏙쏙 들어오기로는 쿠트보다
낫다고 생각됩니다. (쿠트가 번역자를 잘못 만났기 때문이기도 하죠.)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