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Sym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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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30 02:48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1997년12월14일(일) 02시00분15초 ROK
제 목(Title): beyond Symond
흑인이 뛰어난 인종인가 어떤가를 논하기 위해 위대한 흑인을 아무리 열거해도
소용없다. 그것은 방향착오일 뿐이다. 우리는 오히려 최악의 흑인에 주목해야
한다. '훌륭한 집단'이란 최악의 구성원이 존재하면서도 그녀석이 집단 전체의
평판에 누를 끼치지 않을 수 있는 그런 집단이다.
- 고등학교 영어 교재(정법 영문 독해 500제?)에서
영어 공부만을 위해서 이 글을 읽던 고3 시절의 staire는 위의 글이 얼마나
예리한 것인지 느낄 틈이 없었지만 이것은 탁견입니다. 백인들 중에도 살인마가
있고 인간 말종이 있지만 백인들 전체가 그로 인해 비난받지는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백인 위주의 시각으로 쓴 글이지만요.
기독교회는 튼튼한 집단입니다. 기독교인들은 단지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만으로도
평균 이상의 품성을 갖춘 것으로 암암리에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런 훌륭한 집단이
어째서 정신 상태도 온전하지 않은 목사 하나를 그렇게 의식해야 하는지요?
기독교인들이여. Symond를 무시하시오. 그의 언행을 보고서 모든 목사, 모든
기독교인들이 다 그런 수준이라고 생각할 만큼 우매한 비기독교인은 없습니다.
비기독교인들이여, Symond를 무시하시오. 우리를 위협하는 것은 기독교회의
가장 고결해보이는 모습 속에 숨어 있을 따름입니다. 몽매한 피에로를 아무리
두들기고 조롱해도 그것으로 기독교의 해악을 극복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이런 사태에 이른 것에 대해 분명한 책임이 있습니다. 오래 전에 이 보드에
'히브리어의 이해'던가 하는 글을 올리던 사람이 스스로를 '목회자'라고 칭하는
것을 보고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Convex님과 pkp님의 도움으로 그 '목회자'가
하나비에서 '사리=결석'이란 글을 올린 사기꾼이라는 것을 확인한 이후 저는
다분히 고의적으로 그를 관심의 대상으로 이끌어내었습니다. 이제 여기서든
정치보드에서든 무명씨 보드에서든 섹스보드(거긴 도대체 왜 가셨는지?)에서든
그의 말을 귀담아 듣는 이가 하나도 없는 (홍병희씨마저도 그의 최근 행각에 대해
당황하고 있는 듯)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 저는 나름대로 수확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목적은 사기꾼 하나를 이 바닥에서 매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즉, 논쟁의 주체로서의 Symond를 이곳에서 배제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논쟁의
대상으로서의 Symond를 배제하려는 것입니다.
저는 그간 적지 않은 교회를 다녔고 나름대로 많은 기독교인, 목사, 신학자를
알고 있습니다. 당연히 그들의 악취나는 비리에 대해서도 알고 있습니다. (물론
그들 전부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제가 진심으로 존경하는 분들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것이 저의 관심사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한 번이라도 그러한 비리를 언급한 적이 있습니까? 목사가 돈을 밝힌다고...
여자를 밝힌다고... 마약을 한다고... 빈민들을 등쳐먹었다고 해서 그것 때문에
기독교는 멸절되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까? 천만의 말씀입니다. 그것은
기독교인의 탈을 쓴 인간의 허물이지 기독교의 허물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죄입니다. 그러한 자들에게 주류를 잠식당한 기독교회의 무능력과
무관심을 탓할 망정 그것이 기독교회가 책임질 부분은 아닙니다. 기독교회가 그런
것을 책임질 만한 능력과 의사가 있었다면 그런 모습은 벌써 사라졌을 것입니다.
저는 Monde(아이디가 Symond와 비슷하긴 하지만)님의 우려에 동의합니다. 관심을
돌릴 때가 되었습니다. Symond는 주위에서 뭐라고 부르든 자신이 스스로를 어떻게
칭하든 비기독교인입니다. 이곳은 기독교 보드인 만큼 기독교에 다시 주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disgust님, 그를 상대하지 말아 주시기를 간곡히
청합니다. 도니 너도, 그런 인간 상대할 필요 없어. 네 선친께서 목사였다는
것과 Symond가 목사라는 것을 동일 선상에 놓고 볼 만큼 우리는 몽매하지 않아.
노완동 월버린의 취미생활(?)에는 뭐라 드릴 말씀이 없지만요. :)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