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RNB '내가 아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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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30 05:02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1999년 6월 23일 수요일 오후 02시 32분 38초
제 목(Title): to RNB '내가 아이들에게...'
> 강민형 님이 애쓰지 않아도 애들이 세상에서 배우고 있는 지배적인 가치관들
> 아닌가요? 인간에대한 무한한 신뢰, 상대주의 내지는 다원주의, 유토피아(혹은
> 테크노피아)건설..
첫째, 제가 대상으로 삼는 아이들은 교회나 성당에서 제공하는 종교 교육을 받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그러므로 이 아이들은 '세상의 지배적인 가치관'이 아니라
'교회의 가치관'에 휩쓸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제가 애쓸 이유는 충분한 셈이지요.
참고로 저는 인간을 신뢰하지만 무한히 신뢰하지는 않습니다. 상대주의를 높게
평가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테크노피아라니 조금 어이가 없습니다.
'비기독교인 = 상대주의자 = 인본주의자 = 테크노피아 신봉자'라고 생각하신다면
비기독교인의 사고방식을 너무 간략하게(만만하게) 파악하고 계신 셈입니다.
> 계몽주의 시대도 아니고 애들을 특별히 불러서 가르칠 필요가 있는 것인지..?
>
> 강민형 님의 개인적 생활에 대해서 침해하려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런것을
> 애들 모아놓고 가르친다는 것이 좀 어색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해서 댓글
> 답니다.
제가 애들 특별히 불러서 가르치는 건 아닙니다. 다만 제가 성경 교사였기 때문에
그럴 기회가 주어진 것이지요. 애들 불러모으는 것은 교회에서 해줍니다. :)
> 교재는 뭐를 쓰고 유인물은 뭐를 쓰나요? 성경을 쓴다면 어느 구절을
> 사용하시는지?
> 저의 입장에서는 그 운용 측면이 궁금하군요.
교재는 당연히 성경이고 부교재는 각종 성경 연구서입니다. 당연한 거 아닌가요?
다만 비기독교적인 배경을 가진 연구서를 많이 참조한다는 것이 문제지만요.
재작년엔 슈바이처(아프리카의 성자... 라던 그 슈바이처 맞습니다)가 쓴 '예수의
생애 연구사'를 교재 삼아 성경 교사들을 중심으로 한 세미나를 운영했었고 그것이
오늘의 '모세 세미나'로 성장한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가르치는 것은... 당연히
목사님이나 다른 분들이 아시면 기절할만한 내용을 다룹니다. (그 내용이 놀랍기
때문에 기절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것을 성경공부 시간에 가르친다는 것 때문에...)
> 인간이 존엄한 존재이다, 인간은 희망이 있다, 상대를 배려한다 는 보편적인
> (기독교나 비기독교나) 가치관에 반 기독교적인 수식어를 붙인거 이상이 아니지
> 않나요? 뭐가 주된 주제고 뭐가 수식어인지 헷갈리긴 하지만요.
아닙니다. 기독교의 테두리 안에서라면 인간은 신으로 인해 존엄하며 비기독교의
시각으로는 인간은 스스로 존엄합니다. 저는 아이들을 가르칠 때에 그 차이점을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인간을 존엄하게 여긴다는 점에서는 기독교나 비기독교나
마찬가지'라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적 가치관이 인간을 존엄하게 여기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다른 목적을 위해 깨부수어도 좋은 질그릇 정도로 여긴다'라고
가르칩니다. (이 장면에서 저는 애굽의 모든 장자들이 몰살당한 사건과 신통찮은
이유로 죽어간 욥의 자녀들 이야기를 자주 인용합니다.)
> 진짜루 애들을 교육한다는 것인지, 애들 교육이라는 주제로 그냥 강민형님의
> 가치관을 말하려 했던 것 뿐인지.... 첫번째 겠죠.
물론 저는 애들을 대상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에도 다녀왔는걸요. :)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