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편]거대 담론은 죽은 지식이다.

김장한 3 5,131 2005.06.23 03:58

인류애.


인권.


자유.


뭐...기타 종교 담론을 포함한 인간 구원적 담론 형식...


거대 담론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사는 중간 중간에도 반드시 거대 담론은 튀어나오게 마련이다.


거대 담론이란 것을 리오타르처럼, 인간 전체를 상정하고, 인간 구원 내지는 해방의 길을 의미하는 담론이라고 가정했을 때, 우리는 아주 평범한 상식적 가유를 가지고도 아주 험악한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담론이란, “목적 의식”을 기반으로 형성하는 테이블이다.


그런데, 이 목적에는 그 주체인 “인간”마저 포함하므로 이것은 언제까지나 “형용 모순”이 된다.


만약 거대 담론이 인간의 해방을 의미하고, 해방을 주체하는 주권적 자아와, 해방을 받아야 하는 오브제로서의 인간으로 나뉘어야 한다면 인간 “해방”이 아니고 하이데거의 표현처럼 “다른 상태로 던져진다”는 표현이 옳지 않겠는가!


그렇지 않은 모든 담론은 이미 죽은 담론이다.


이 세상의 모든 인간을 구원해 주겠다는 허황된 소리들은 모두 유토피아론이나 전체주의의 부추김밖에는 되지 않은 무수한 사례를 인간은 경험하여 왔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종교적 이념적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변화를 목도하고 있다.


과연 인간은 역사에서 배우는 바가 없는 것일까?


역사는 인간에게 훌륭한 스승이 되지는 못하는 것일까.


아니면 우리 인간은 역사의 뛰어난 제자가 될 수 없는 것일까.

Comments

김장한 2005.06.23 04:01
종교 담론이라는 부분...거대담론을 건드린 이유는 그냥 "아는 체 찌질거리기 위한"의도 가 아니라...

종교는 결국 "인간이 구원되어야 할 존재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입니다.

많은 안티분들이 실제로 다루시고 계시거나 한 번쯤 다루어보신 담론입니다.

우리는 연역적 사고에서 상당히 많은 부분을 검증해 보지 않고 그냥 "가르쳐진" 대로 믿습니다.

원죄론이란 결국 "인간은 원죄에서 구원받아야 한다."는 타당성을 기반으로 한 일종의 "거대담론"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구원되어야 하는 존재인지 아닌지는 뛰어넘고, 원죄론만 다루는 것은 이미 기독교적 순환 논리의 함정이라는 것이 제 주장입니다.

우리는 처음의 물음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위의 예의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효는 인간에게 반드시 필요한 개념인가"

답은

"최소한 농경사회에서는 반드시 그러하고, 수렵이나 목축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에서는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입니다.

효는 질서 창출을 위한 하나의 도그마티즘입니다.

모계 사회...에서 이러한 개념이 존재 가능하기나 하겠습니까?

가부장적 개념은 농경 사회의 도그마이지 수렵이나 목축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에서도 가능한 도그마가 아닙니다.

그러므로...지금 선진국을 필두로...

아이도 인격체로 인정, 이 인격체에게 필요한 것을 주지 못하는 부모는 친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은 정론이 되어 있습니다.

같은 논리로 되물어 봅시다.

인간은 "구해져야 할"

"불쌍하고 가여운"

"약하고 어리석은"

존재가 맞습니까?
김장한 2005.06.23 04:01
사실 세계적인 선불교 열풍의 실체는...

세계를 휩쓸고 있는 건강운동의 붐이 그 기반으로 한 선체조, 명상 열풍에 불과한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의 불교가 인기있는 것은

건강 열풍에 영향을 받은 삼림욕,

과거로의 회구라는 포스트 모던적 화두,

그리고 서구적 기독교와는 다른 "뭔가 있는 것 같은 분위기" 때문입니다.
김장한 2005.06.23 04:00
20세기 말 치러진 세계적 설문조사의 결과는 정말 세계를 경악하게 했습니다...

93년에 치러진 설문조사 결과보다 1999년 치러진 설문 조사의 결과에서 무신론자가 무려 900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와중에 증가율의 선두를 달린 종교는 단연 선종 불교...

선종 불교의 특징이 인간 구원과 해방이라는 담론을 다르지 않습니다.

그들이 다루는 것은 인간의 "자아 완성"입니다.

선불교 역시 그러한 것을 주자하였다면 아마 기독교처럼 세계적 몰락의 길을 걷고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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