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1-6]눈물로 말하는 기원

[칼럼 1-6]눈물로 말하는 기원

 

  한국 기독교의 세계적인 놀림감


  한국 기독교는 세계적인 놀림감을 가지고 있는 종교이다.


지하철과 거리의 고성방가,

정육점을 연상하게 만드는 벌건 십자가 네온사인,
 
초라한 상가 가운데 위치한 으리으리한 교회,

교회 주변 소음 공해와 교통난,
 
주차문제로 점점 더 슬럼화 되고 있는 교회 주변,
 
크리스마스나 부활절 때 지친 직장인의 피곤한 일상을 증오스런 일상으로 만드는 새벽 송,

조상을 우상이라 하여 제사도 거부하는 맹목성,
 
복음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저주에 가까운 “불신지옥”의 전도 구어,
 
심각한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교회 지도자들의 개인적 비리,

타 교단에 퍼부어지는 저주와 증오,

아메바처럼 분열하는 교회의 이단들,
 
미국에 대해 꼴 보기 싫은 사대주의 발상을 하는 목사와 신도들,

비기독교 국가에서는 세계 복음화를 위한 성전을 해야 한다며 파병 찬성 시위를 하던 그 광기 어린 설교들......

그리고 이런 사실에 접한 개신교인들의, “그것은 일부다”, “부분을 보지 말고 전체를 보아 달라”는 치졸한 변명들,,,

내가 기독교를 믿지 않기로 결심하고, 이러한 생각과 신념을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전하겠다고 생각한 것은 이런 것들을 보아서이다.

아직 힘의 논리에 순진했었던 나는, 우리나라에서 단군의 상이나 단군의 그림을 철거하자는 이야기가 감히, 한국인의 입에서 공론화될 수 있고, 이러한 소송을 법이 받아들여서 단군상 철거가 공식화 될 줄은, 정말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이런 일들은 웹 서핑을 하다보면 가끔 만나게 되는 안티 한국을 부르짖는 사이트에서나 주장 가능한 일이라 생각했었기 때문에 나 역시 아무런 일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내가 틀렸다.
 
이런 문제가 공론화 되지 전에 앞장서서 그들의 생각을 반박했어야 옳았다.



 세계 최고의 교단


  하지만 이것은 단순한 놀림감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교단은 우리나라 개신교 측에서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세계 유수의 교단이다.

세계 10대 교회 중에서 무려 6개가 우리나라에 속한 교회인 것이다.
 
전 세계 어디서도 이러한 교단을 찾아 볼 수 없다.
 
더군다나 유럽이나 미국처럼, 넓은 나라에 걸쳐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좁은 나라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교회들이 사실상 세계 종교권력의 한 축을 이룬다고 하여도 이것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

이제 우리는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최고는 핸드폰 업계 세계 상위 3기업 중 하나인 삼성 전자가 아니라 그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는 대한민국의 교회와 개신교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주)하나님이라는 농담이 나오지 아니할 수가 없다.
 
한국 교회를 나스닥에 상장하면 코카콜라나 제너럴 모터, 옥은 마이크로 소프트를 능가하는 최강의 기업이 되리라고 말한다,

어느 회사의 공식적 순수익이 연간 11조원, 비공식적으로 17조원이나 되는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돈 많은 집단이 아닌가!

개신교단의 공식 집계로는 연간 약 11조원, 비공식으로는 12~17조원이라는 헌금이라는 명목의 막대한 민간 자본이 이 개신교라는 윤택한 집단에 있는 것이다.
 
견물생심이라, 이 막대한 돈을 생각한다면 굳이 기독교의 문제만이 아니라 다른 집단이라 하여도 부정과 비리가 있지 아니할 수가 없다.



반기독교 선언

  

  그러므로 나는 말한다.

그렇게도 천국이 좋으냐고.

당신의 이웃이 굶어죽어 가는 이 세상에서,
 
당신의 이웃이 생계형 자살을 하는 나라에서,
 
제 돈을 가지고 제나라 지킬 무기는 비싸고 나쁜 것 사지 않으면 안 되는 나라에서,
 
역사왜곡을 통해서 인접국가와 영토분쟁을 하고 싶어 하는 나라의 틈바구니에서,
 
단지 천국을 가고 싶어서 기독교를 믿느냐고.

굶어 죽어가는 이웃을 위해서,

부강해져야 되는 필연적 이유가 있는 나라, 아니 부강해야 간신히 생존이 가능한 이 나라를 위해서,

최소한 살 만하고 자기주장이라도 하기 위해서는 약하면 안 되는 이 가련한 조국을 위해서,

나아가서는 1900년부터 1999년까지 100년간 단 5일을 제외하고 전쟁을 수행했다는 이 지구와 세계를 위해서......

  

눈물로 부탁하건데, 지옥에 가 주시지 아니 하시려는가?

이 땅의 사람들이 조금 더 잘 먹고, 이 나라가 조금 더 부강하고, 이 세계가 조금 더 평화스럽게 하게 하기 위해. 제발 고개 숙여 부탁드리건대, 기독교 믿지 말으시고 지옥에 가 주시기를 진심으로 비옵니다.



너희의 달란트는 너희가 정하는 것인가!


  여태껏 내가 비판한 바이블에 옳다고 가정하여 그에 의거하여 묻자면,


 -십일조란, 우리의 불우한 이웃에게 주기 위해 걷는 돈이니, 기독교인인 당신은 당신의 교회에 가서 십일조를 하지 마시고 그 돈으로 직접 불우한 이웃을 돕지 않으시려는지?


 -교회란 건물을 말함이 아니요, 당신의 교회는 당신의 육신이니 교회 나가지 말으시고 “은밀히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도록 “골방에 들어박혀 은밀히” 기도하는 신앙생활을 하지 아니 하시려는지?


 -“눈 먼 목자요”. “바리새인”같은 목회자에게는 “독사의 자식들아”라고 일갈하시지 아니하시려는지?


 -성령은 떠나고 돈이 임한 혐오 교회를 향해 “마귀의 소굴”이라 평할 최소한의 용기가 당신에게는 있으신지?


 -기독교의 권력을 믿고, 예수가 아닌 “기독교 권력”이라는 우상을 섬기기 위해 자신이 섬기는 시를 봉헌한 정치가를 향해 “돌을 던지”는 신념을 보여 주실 수 있으신지?


 -그 이전 모든 기독교 비리와 모순의 상징인 “기독교 권력” 그 자체를 우상으로 정죄하여 “찍어다 불 사를” 수 있으신지?


  이 땅에 사는 한 평범한 소시민으로써 묻는다. 그리 하실 수 있으시냐고. 그렇게 한다면 어떤 목회자도 돈을 가지고 있지 아니하며, 어떤 기독교 권력도 표를 얻기 위해 양심을 팔지 않으리라.

 헌금으로 소모되는 연간 11조원 이상의 돈이, 대리석과 샹들리에로 치장되기 위해 수입업자와 외국인 바이어만, 그리고 대형교회 목회자와 장로 이상의 기득권층의 배불리는 데만 집중되지 않음으로 그 막대한 자본을 민간으로 돌릴 수 있으면, 그리고 호화 교회의 자금이 융통되지 않음으로 우리의 과학과 역사를 구조적으로 왜곡하는 단체를 더 이상 운영할 수 없다면, 근본도 없는 외국의 신을 신화만 보고 믿는 이들이라고 당신들을 더 이상 놀리지 않으리라.
 
그리고 그대들이 보는 바이블이 정말 옳았다면 나는 아마도 지옥에 들 것이고 당신들이 천국 가는 데는 문제가 없으리라.

신유는 신유의 은사가 있어야 할 수 있으며, 목회는 목회의 은사를 받은 이만이 할 수 있고, 방언은 방언의 은사를 받은 이만이 할 수가 있는 것이다.
 
달란트의 비유를 아시는가!
 
그 이야기에서 달란트를 얼마를 줄지 정하는 것은 주인이었지 달란트를 받는 종이 아니었다.
 
여호와는 당신의 달란트를 반드시 위의 것에만 집중시키고 예비하시지는 않았음에랴.

교회 가서 방언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기도원에서 신유의 은사를 받겠다며 밤샘 기도를 해도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임에랴.



지옥을 거부하지 못하는 이율배반의 도그마


만약 그리하시지는 못 하시겠다 하시면 내가 당신을 지옥 보내 드리리다.


-당신은 지하철에서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을 외침으로써, 열성신도인 나를 반 기독교인으로 만들지 않았던가!


 -당신은 일요일에 방음도 안 되는 교회에서 고성방가를 함으로써 나를 반 기독교인으로 만들지 않았던가!


 -당신은 눈에 보이는 조각상 하나를 불 질러, 나를 반 기독교인으로 만들지 않았던가!


 -당신은 기복적 기도를 드림으로써 나를 반 기독교인으로 만들지 않았던가!


 -당신은 왜 작두를 타지 않는지 의심스러운 목사의 설교를 맹종함으로써 나를 반 기독교인으로 만들지 않았던가!


 -당신은 우리나라의 문화재에 불을 질러 나를 반 기독교인으로 만들지 않았던가!


 -당신은 우리나라의 역사를 왜곡함으로써 나를 반 기독교인으로 만들지 않았던가!


 -당신은 미국이 가자면 지옥도 따라간다며 나를 반 기독교인으로 만들지 않았던가!


 -당신은 객관적인 과학을 왜곡함으로 나를 반 기독교인으로 만들지 않았던가!


 -당신은 지성을 말살함으로 나를 반 기독교인으로 만들지 않았던가!


 -당신은 전쟁을 고무하고 찬양함으로 나를 반 기독교인으로 만들지 않았던가!


 -당신은 바이블에도 근거가 없는 신유의 은사라며, 방언의 은사라며 돈을 뜯어가 나를 반 기독교인으로 만들지 않았던가!


위의 일들을 하면서, 한 마리의 길 잃은 양을 찾기 위해, 제 길 가는 양을 얼마나 무수히 잃어버렸던가!
 
예수가 그리 하라고 하던가!
 
길 잃은 양 한 마리를 찾기 위해 네가 가진 모든 양을 다 버리라 하였던가!

예수가 나를 따르며 십자가를 지고 핍박을 받으라 하였지 십자가는 나에게 맡기고 핍박을 하라고 일렀던가!



회개하라! 


-당신들의 죄는 우선 무식한 죄다. 모든 이가 다 당신 같이 의심 없이 믿을 줄로만 안 줄만 알았던 바로 당신의 죄다.


-당신들의 죄는 마음이 부유한 죄다. 교회와 목사한테 천국 약속을 받고 마음속에 천국이 있어 마음이 부유한 죄다.


-당신들의 죄는 교만한 죄다. 자신들의 구원에 눈이 멀어, 자신이 걸어가는 길에 채여 넘어진 사람이 있음을 모르도록 고개를 빳빳하게 쳐든, 그리고 넘어진 사람을 밟고 걸어간 죄다.


-당신들의 죄는 절대로 참지 않았던 죄다. 바이블은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는다고 하나 자신들 당장의 구원에 눈이 멀어 조금도 참지 않았던 죄다.


-당신들의 죄는 온유하지 않은 죄다. 길 잃은 양을 찾으러 나가면서, 울타리 안에 있던 양들을 돌보지 못한 죄다.


-당신들의 죄는 용서하지 않는 죄다. 돌아온 탕아를 어루만져 주기는커녕, 멀쩡한 아들을 탕아로 만든 죄다.


*그리고 가장 큰 죄는 무지한 죄다. 이 국가와 이 민족에 죄를 지었으매, 그것이 죄인지도 모르는 죄가 가장 크다.



이 땅 위의 천국이 먼저...


  그 죄의 대가로 나라는 반기독교 운동을 하는, 한 때 기독교인이었던 내가 있다.
 
당신들이 말하는 바가 옳다면 나는 당신네 기독교인의 혐오스런 모습을 보고 섭리를 거역한 자다.
 
천국에 이르려는가?
 
나를 기억하고, 기독교인이 아닌  우리나라 사람의 대다수를 기억하라.
 
내가 웃고 즐거워하는 나라를 만들어 줄 수 있는가? 살기 팍팍하지 않고 여유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줄 수 있는가?
 
힘든 이웃을 위해 내가 먼저 봉사하겠다는 나라를 만들 수 있는가?

책을 읽고 사색을 하는 나라를 만들 수 있는가?
 
“형님” 국가의 강요에 우리나라 젊은이를 사지로 파병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를 만들 수 있는가?
 
자신들과는 믿는 교가 다르다며 전쟁하자는 말을 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 수 있는가?
 
명심하라, 이 땅의 기독인들이여!
 
자신의 종교를 버릴 수 없다면 믿어라!

하지만 당신들은 위의 일이 끝나기 전까지, 길 잃은 어린 양이며 집나간 탕아인 나를 기억하라!
 
이 땅이 천국되기 전까지 당신들은 어린 양을 희생시킨 죄가 있으리라! 얌전한 아들을 탕아로 만들어 쫓아낸 죄가 남으리라!
 
천국가고 싶은가?

이 땅이 천국이 되기 전까지는 불가능하리라.

그러므로 저 하늘에 있다고 당신들이 말하는 천국!

거기에 들려거든 이 땅에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먼저 행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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