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신앙인의 양심선언

모태신앙인의 양심선언

김장한 1 3,571 2004.07.05 10:30
기독교는 그 분열상으로 인해 더더욱 유명한 종교입니다. 왜 분열하는가? 전 기독교 교리의 3대문제를

  1. 의심하지 말고 믿으라
  2. 인간과 신의 중간자 예수의 존재
  3. 회개하면 용서된다.
로 요약해서 봅니다.

  1. 이게 정말 교리가 맞는지도 의심스럽습니다. 이전 계시물에서 이미 언급한 바 있지만 인간 사고의 가장 핵심적인 중추

에 호기심이 있고 이 호기심은 그 작동 기제가 "의심"이라는 심리상태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은 돈을 내고 물

건을 사는 것이 너무나 당연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렇지는 않죠. 돈이 물건과 교환되는지, 그 가치가 얼마인지 끊임없

이 의심하고 의심한 결과가 지금입니다. 즉, 금융에 대한 믿음이죠. 그런데, 의심하지 말라? 돈이 물건과 교환되는지 생각

도 말라? 믿으면 보인다? 여러분의 경험상 믿으면 되던가요?


  전 이것이 고대의 신학자 등에 의해 조작된 교리가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광신이 판칠 때는 (유럽 중세나 우리나라의 현

재)교리공부는 거의 없습니다. 교회의 교리공부시간은 성서번역과 성서암기시간으로 끝나게 되죠. 자기종교의 교리에 이

렇게 무관심한 종교를 보셨습니까? "왜 가르치지 않는가?"-그것이 진리라면, 복음이라면 왜 신도가 몰라도 되는가? 전도

하는 열정의 반이라도 교리공부에 투자하면 지금쯤 이 땅 교회의 80%이상이 디스코나 고급 룸싸롱이 되어 있을거니까요.

목회자란 무위도식하는 자입니다. 밖에나가 땀흘려 돈 벌 수 없는 자들입니다. (근데 정말 무식한 목사들이 신대에서 셤

은 커닝하고 수업시간에 졸아서 모를수도ㅠ.ㅠ)


  각설하고, 의심하면 안되니 자신이 배운바를 부정할 수도 없지요.같은 성서를 읽어도 감상까지 같을 수는 없을 겁니다.

그러므로 해석 불일치가 나올 수 밖에요. 더구나 그 성경은 수차례의 아낌없는 가감삭제를 통해 원래 뜻을 알 수 없을 정

도입니다. 그러다 이러한 성경해석을 둘러싼 공방에서 어느쪽이 일방적 손해를 보는 일이 일어난다면...? 이후의 일은 보

신 대로일 겁니다. 힘 센쪽이 일방적으로 상대를 이단으로 몰거나 약한쪽이 독립하는 수 밖에요.





  2. 민감한 주제를, 제 주제도 모르고 올립니다. 예수는 이슬람교에서는 단지 아주 뛰어난 선지자로 봅니다. 즉, 회색영역

이죠. 그런데, 신학만 그런게 아니라 회색분자는 어디나 말썽입니다. 해석이 어려우니까요. 다수의 안티 이론도 예수에 근

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누더기에 오류도 많은 성경에 부활과 영생의 주제가 들어가면서 더더욱

복잡해 진겁니다. 아주 많은 이단분파(기독교 주장)는 삼위 일체설을 거부하기도 하고, 미국의 어떤 기독교는 부활을 인정

하지 않아서 졸지에 이단이 되어버렸죠. (제 사견입니다만, 그 목회자는 양심적이고, 아주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한 사람

일 것입니다. )


  그런데, 이슬람교는 그 분열상이 이렇게까지 심하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기껏 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시아파와 수니파

정도가 다죠. 즉, 제정일치파와 제정분리파입니다. 우리가 모르는 분파가 다수 있습니다마는 만개를 가볍게 넘기는 정도

는 아니죠.


  3. 종교는 두가지 기능이 만족되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제의적 기능과 사회적 기능입니다. 제의적 기능은 종교 본래

의 취지-즉 예배, 예불, 제사 정도가 해당하죠. 제의적기능에 대한 모순은 위에 보신 두개고, 사회적 기능에 대한 모순은

바로 3. 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전술한 세 개의 계시물에 띄웠습니다. 결론만 말하자면, 말 한마디(그게 진심이건, 아니

건)로 모든 게 용서된다는 태도는 윤리적이지 못합니다. 이러한 것을 경전 한구석에 적어두는 것도 용서가 안될 판에 "정

식교리"라니오! 범죄를 조장하는 것이 왜 교리인가요!!!



  p.s)가입 첫날부터 너무 무리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하지만 여기 정식으로 가입하고 첫 계시물을 올린 것은 흡사 "양심선언"이라도 한 듯한 쾌감이 있었기에 부족한 지식에 무리를 좀 했습니다.(모태신앙인이"었"거든요) 너무 허물하지는 말아주세요. 밤새서 글 4개 썼는데.....논문은 우짤꼬...

Comments

사생아시러 2004.07.05 11:09
김장한님의 양심선언은 기존 안티님중에도 많은 분께서
이미 개독교에 빠졌다가 아니라는걸 몸소 깨우치신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바쁜 생활속에서도 틈을내어 안티를 하는것이지요.

논문들을 기대 하겠습니다. 좋은 글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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