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원수를 사랑하라....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마음이 가난한자는 복이 있나니...
등등의 구절들 정도가 아마도 기독교인들에게 서비스되는 목사들의 단골 메뉴일 것입니다.
뭐...심심하니까 이따금 돈 안내고 삥땅했다는 이유로 죽은 사람들 설교도 좀 하고...
지옥에 있다는 나자로 이야기도 좀 하지만
결국, 궁극적으로 "이성적으로 느껴지는 좋은 기독교적 가르침"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요?
하지만, 네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 형용 모순이라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증오도 사랑의 일부라. 원수를 증오하는 것이 사랑하는 것이라 말한다면 더이상 덧붙일 말이 없지만, 궁극적으로 원수란 "사랑이 불가능한 존재"를 말하는 바가 아니었던가요?
예수도 사탄은 용서하지 못했고, 그냥 좀 잘나 보이고 싶어 회당 앞에서 헌금 많이 내고 기도 좀 오래한다는 이유로 바리새인과 서기관도 용서하지 못합니다.
네...예수가 성인이라 인정하고라도, 성인이 용서하지 못하는 것도 있나 봅니다.
하루에 일곱번씩 일곱번을 용서해주라는 예수도 결국 회당 앞에서 길게 기도한 사람 한번 용서하기 어려웠나 봅니다.
원수란 이런 것이죠.
용서되지 않는 존재가 바로 원수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좀 얄미운 것이지 원수는 아니거든요.
자...중학교 시절의 찬란한 마음을 가지고 교과서를 펴 봅시다.
"형용 모순"에 대해 공부를 하시고 오세요.
죄 없는 자가 먼저 치라는 말을 한 예수...
그러고 되려 지 양심이 찔려 자기는 돌 못던진 불쌍하고 가엾은 예수...
네...
예수는 도덕적 문제와 법적 문제를 분간 못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기도 했지만,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고 해 놓고 치지 않은 것을 볼 때...
예수도 양심은 있었나 봅니다.
(자기도 죄 많은 주제에 죄가 없는 자가 어쩌고 찌질댔으니 얼마나 민망했겠습니까?)
마음이 가난한 자에게 복이 있나니...
왠일로 좋은 말을 한 예수...
미쳤을까요?
아닙니다.
그 뒤에
" 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을 이같이 핍박하였느니라 "
요렇게 사기치기 위한 복선이었거등요...
피도 눈물도 없는 예수.
논리적 오류도 모르는 무식한 예수.
형용모순이란 말 뜻도 모르는 저열한 예수.
그리고 죄 없다는 거짓말에 양심이 걸려 돌 못던진 불쌍한 예수...
당신이 돕고 싶은 그 불쌍한 젊은이...이제 그만 보내 줍시다....
다시 한 번 고인이 되신 예수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