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롤의 압박

스크롤의 압박

김장한 0 3,375 2004.07.09 14:35
인간의 인식은 관념에서 비롯되고, 관념은 개념으로인해 형성되고, 개념은 언어로 정의되는 것이 지금의 일반적인 학설

입니다.(잘 모르시는 분은 비트겐슈타인의 논리철학논고와 마르틴 하이데거의 칸트와 형이상학의 문제를 참고하시기 바

랍니다.) 무슨 말을 하기 위해 이렇게 거창한 서두를 꺼냈느냐....성서와 예언의 언어적 오류를 비난하기 위해서입니다.

  만약, 우리 인간이 "신",이라든지 "초우주적 자아"(신비주의에서 이야기 하는)라고하는 관념에 바로 접근을 하고, 이것

에 대해 즉물적인 사고가 가능하다면, 아마도 경전이라는 도구가 필요없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인식 최저변에 위

치한 도구인 "언어"를 매개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개념형성"이 불가능한 것이죠....


  지금 기독교에 대해 비판하는 주요 쟁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기독인과 목회자의 악행

 2. 우리 사회 권력 저변을 형성한 보수 기독교의 우익 권력화

 3. 성서의 진실성 문제

 4. 창조론 논란

 5. 성서의 저자논란

 6. 성서의 내용오류 논란

 7. 성서 조작여부

 8. 교리의 논리성

 9. 교리 자체의 윤리, 도덕성

위 아홉개쯤 되는군요.


1과 2의 문제는 종교권력화로, 어떤 종교든지 기득권 종교가 되면 저지를 수 있는 짓입니다. 고려 말의 불교와 조선 말의

유교도 지금의 기독교 못지 않은 악행을 저지른 바 있고, 우익권력(이라기 보다는 극우권력)화 하여 외국과 결탁하여, 제

살 뜯어먹기에 골몰한 역사가 있죠. 기독교의 개선 및 반성이 아니라, 폐지를 논하는 역사적 논점도 여가서 출발할 수 있

습니다. 즉, 권력누수와 자기혁신 실패로 곪을대로 곪은 종교는 어떤 길을 가야되는지, 또한 그 길을 갔었는지에 대한 논

거가 되고,

3에서 7까지는 모두 성서진실게임에 대한 논란입니다. 1,2의 문제로 지적받은 종교인은 지금도 " 일부의 문제", 인간은 악

하나 신은 합심하여 선을 이루신다"고 하며종교의 경전이자 세계최고의 베스트셀러인 성서는 옳다는 것이죠. 문제의 핵심

은 여기에 있고, 이 사이트의 취지 또한 여기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서두에서 언어의 인식 문제를 꺼낸 이유

도 여기에 있습니다. 즉, 성서의 오류는 인간의 인식문제로, 그 당대의 사고관과 가치관을 반영합니다. 예를 들어 십계를

내려주어, "살인하지 말 것" 을 강하게 천명한 신과 전쟁에 이긴 이스라엘 부족에게 "애들은 왜 살려 두었느냐"며 강하게

질책한 신은 도저히 같은 존재로 평가하기 어렵죠. 저는 여기에 언어인식적 오류가 숨어있고, 그것은 전지전능(almighty)

한 신이 저지를 수 있는 신이 아닙니다. 수천년 전의 인간은 아직도 그 인식체계가 미비해서 인간은 "말을 하는 생물"정도

로 치부하고 있던 거죠. 그러니까 자신과는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 인간"이 아니며 인간이

인간이 아닌 것을 "사냥"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 지독한 "선민사상"의 단초는 여기서 출발했다고 믿습니

다. 그리고, 그 선민사상이 성서 문자주의와 합해져서 세계에서 가장 사악한 사상인 시오니즘을 만들어냅니다.

  또한 창조설은 그냥 성서를 기반으로 한 소설 나부랭이임은 여기 게시글을 조금이라도 보신 분들은 아마도 다 아시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기독교 왈, 많은 세계적 과학자들이 창조설을 지지했다는 엉터리를 말하지만 그건 사실과는 좀 다릅

니다. 생물 창조에 대해서는 다윈 이후로 창조설이 각광을 받은 역사가 단 한차례도 없으며, 우주 창조에 대해서 초월적

인 의지의 개입이 확인되지 않으면, 빅뱅이론은 우주의 시작에 대한 모델로는 부적합하다는말이 있었을 뿐입니다. (참고

로 지금 우주 모델로는 빅뱅이론과 팽창우주론을 일부 혼합하여 설명합니다. 즉, 태초에 어느 임계점(시공간이 있기 점이

므로 거기에 대한 방향벡터나텐서 산출 불능임)에 우주를 구성하는 모든 에너지가 모여있었다고 하는데, 심지어 빛도 빠

져나올 수 없는 막강한 중력의 도가니에 어떻게 확장이나 폭발이 가능하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된 적은 있음)

  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들은 아직 언어적인 형태로 표현되지는 않았지만, 사회적인 관점에서 암묵적으로 합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 이타", "박애", "인간 존중" 등의 가치는 국경과 종교를 넘어 신봉될 수 있는 가치임을 믿습니다. 여기

에 대해서는 원칙적인 점에서 합의할 수 있습니다. 여기가 기독 안티사이트이기는 하지만, 평생을 나병환자촌에 거주하면

서, 임종 전날 밤에도 거동이 불편한 중환자의 대소변을 받아냈다는 마더 테레사에 대해서, 그 일생이 아름답고, 값진 것

이었다는 데 대부분이 동의할 수 있습니다. 모 대학교 학생들처럼 생색내고 봉사갔다가 아가씨 소리 듣고 바로 철수하는

차원의 봉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현재 개신교가 카톨릭과는 다른 교리들-예정설, 직업 소명설등의 교리에 대

한 비판이 가능합니다. 왜 돈을 많이 버는 것이 하나님의 은총인가? 왜 자신이 선택한 직업은 하나님이 내려준 것인가에

대해서는 누구도 말 할 수 없습니다. 그냥 칼뱅이나 츠빙글리 등이 그 당애 사회의 모순에 대해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한

것에 불과합니다. 그럼 요즘처럼 정년이 빠르고 이직이 심한 사회는 모두다 하나님이 내려준 소명을 배반하는것이 됩니

까? 정말 말도 안되는 이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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